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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사모회가 있어 행복해요
“우리 하나님 진짜 세심하시다, 그치요?” “우와, 이렇게 성경을 보니 몰랐던 표현들이 다 보이네요” “사모님, 이거 방학해도 우리는 쉬지 말고 갑시다” 요즘 룻기에 이어 여호수아서를 함께 묵상하며 나누는 가운데 성도들의 고백이다. 일꾼들 중심의 한 그룹과 교회 새내기 중심의 젊은 엄마들 한 그룹을 인도하면서 새삼 수영로 사모회의 위력을 다시 실감하고 있다. 3년 8개월이라는 적지않은 시간을 난생 처음 따뜻한 남쪽에서,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하게 보냈다. 수영로에 오자마자 마음이 맞는 사모님들 몇 분과 함께 ‘커피브레이크’라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성경공부를 미리(?) 시작했다. 사모회가 개강하기도 전에 어쩜 그렇게 마음이 잘 맞았는지, 최모 사모님의 인도로 커피의 맛을 보고 그때부터 깊은 중독(?)에 빠진 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사모회의 생활은 지금의 ‘나’가 되도록 여기 저기 채워주고 잘라주며 사모로서의 기본을 만들어 주었다. 이영애씨가 말했던 “여자라서 행복해요”보다 “수영로 사모회가 있어 행복해요”라는 고백은 사모회를 거쳐가신 분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하시는 말씀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오면서부터 소속(?)된 찬양부에서의 은혜로운 찬양시간, 사모님들과의 찐~한 커피브레이크의 나눔과 교제, 외부사모님들과의 다양한 친교, 주위의 대단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중보기도에 열중할 수 있는 주일중보의 시간, 다음주에 나눌 질문들을 준비하며 목요모임후에 들었던 귀한 박사모님의 간증과 말씀 등등. 생각해 보면 너무나 나눌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수영로사모회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많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날마다 건강을 위해 동백섬을 돌며 체력을 다진 일은 사모회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렇게 다져진 건강으로 여러 가지에 더욱 열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사모회 조장을 하면서 아길라 모임을 섬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평신도들 특히 젊은 엄마들은 어떤 생각과 사고를 가지고 성경에 접근할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다. 또한 커피브레이크 웍샵이나 컨퍼런스때마다 조장으로 섬겼던 것이 매우 귀한 경험이 되었다. 평신도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 담임으로 나와서 성도들과 함께 모임을 이끌어가는데 기초가 되어준 것 같다. 그리고 몇 몇 사모님들과 함께 아침반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공부에 몰두했던 추억은 너무나 행복했다. 수업을 끝낸 후 함께 모닝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나누었던 친교... 비록 집에 가려고 나왔을 때 우리가 타고 왔던 어느 사모님의 차가 끌려가서(골목길에 주차했더니 주차위반으로...) 엄청 나게 비싼 커피를 마셨다며 허리를 잡고 웃었던 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수영로에 있을 때 부지런히 양육을 받으라는 극진한 외조(?)에 힘입어 많은 양육학교의 프로그램을 이수했던 것은 지금도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상 어느곳에서 이렇게 좋은 양육들을, 최고의 강사진들로부터, 최고의 간사들의 섬김까지 마음놓고 받을 수가 있을까? 사명자 학교에서 아웃리치를 떠날 때 남편은 그렇게 아끼던 카메라 렌즈를 팔아 비용을 마련해주었던 일은 지금도 가슴 한 켠이 아린다. 지금도 카메라만 보면 팔았던 그 렌즈를 빨리 사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얼마 전에 성도가족의 장례 때문에 성도들과 함께 부산에 있는 장례식장에 왔었다. 그 때 성도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했다. “어머 사모님, 부산에 오시니까 혈색이 달라지신다. 정들었던 곳에 와서 좋으신가보다” 아마도 나도 모르게 마음이 녹아지고 해운대에서 지냈던 추억들이 떠올랐던 것 같다. 친한 사모님에게 부산에만 오면 사모님 마음이 편안해 보이고 눈이 초롱초롱해진다고 놀렸는데 아마도 내가 그런 마음인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수영로사모회를 거쳐가신 모든 사모님들이 그러실 것이다. 언제 돌아와도 늘 친정같고 따뜻한 사모회가 있어서 더욱 힘이 나고 열심히 기도하게 되는 우리 모든 사모님들의 친정이 바로 사모회인 것이다. 하나님, 수영로 사모회가 있어 행복해요! (하나로 교회 김재호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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