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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비타민 하나 드실래요? 사모회로 오세요!’
올 초 사모회에 첫 발을 내딛고 아직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내가 사모회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적잖은 부담도 되고 과연 그럴 자격이 있을까도 싶은데 또 한 편으로 사모계(?)에 입문한지 3년도 되지 않은 초짜 중에 초짜인 나를 이 모임 중에 부르시고 보고 느낀 것을 나누게 하신 이유가 분명 있을 법도 하여 순종하는 맘으로 펜을 들었다. 전도사나 강도사 시절에 결혼 하는 다른 목회자들에 비해 나는 남편이 부목사로 사역하던 시절에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 사모에 대한 개념도 없고 정말 무지했던 나는 용감하게 이 길에 들어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끝없이 느껴지는 부족함과 영적 갈급함에 스스로 이 문제들을 해쳐나갈 방법을 찾아야겠단 결심에 도달하게 되었다. 사모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 성도들과의 교제는 거의 불가능했고 남편만 바라보기엔 남편의 사역이 너무 많았다. 결혼 전엔 남편이 내 영적 갈급함을 해소해 줄 대안이라고 굳게 믿었기에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실망감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되어 내 맘에 독이 되었다. 그러던 중 수영로교회 사모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이 곳에서 많은 도전과 말씀의 은혜와 또 사모로서의 비전을 새록 새록 발견해 나가는 중이다. 수영로교회 사모회는 한마디로 ‘열린 사모회’다. 타 교회 사모님들에게 오픈 시킨 것만으로도 그렇지만 모임 자체가 순수하다. 이 곳에 오시는 사모님들을 보면 스스로 자원하는 마음들이 느껴진다.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가득하며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동화되어 버리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일년도 되지 않은 내게도 이 모임이 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시는 많은 사모님들의 수고에 늘 감사하고 모두가 주인이 되는 이 모임이 참 좋다. 단순히 사모들의 교제 모임이 아닌 말씀이 주인이 되고 중보 기도와 마음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이 흘러넘치는 곳이기에 나에게, 또 새로운 영적 에너지가 필요한 많은 사모님들에게 더 없이 훌륭한 비타민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사모 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나고 기쁨이 회복 되고, 하나님과 더 친근해 지는 나를 발견하며 함께 나눈 말씀을 다시금 묵상하게 만드는 것도 내가 사모 모임을 사랑하는 이유다. 그리고 내가 본 사모회는 사모의 비전을 심어주고 또 스스로 자신의 사명과 비전을 발견하게 하는 ‘사모 비전센타’ 같은 곳이다. 사모회에 참석하기 전에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고민했던 부분이 사모로서의 비전에 관한 것이었다. 기도만으로 그것을 찾아내기엔 너무 버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임 중에, 나누는 말씀을 통해 또 교제 중에 나누는 은혜를 통해, 오후 시간의 리더십 강의를 통해 흐릿했던 나의 사명과 비전들이 조금씩 선명해 지는 것을 경험한다. 사모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막중하지만 즐거운 직분인지 나를 리더로 세우시고 인도하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대하게 되었다. 사모를 한 번도 리더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내게 리더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짜릿하고 큰 도전이 되었는지 모른다. 앞으로 나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더 사모하게 될 것이고 그분을 더 사랑하는 일에 열심일 것이다. 사모라는 내 위치에 항상 감사하고 더 풍성하고 원대한 꿈을 꿀 것이다. 더 많이 하나님께 쓰임 받기위해 기도할 것이며 그 분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에게 사모회는 이렇게 많은 것들을 꿈꿀 수 있게 해주고 힘이 되어준 참 고맙고 감사한 ‘친구 같은 모임’이다. 특히 Coffee Break 성경 공부는 말씀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어 스스로 이해하는 힘을 길러 주며 또 깊이 있게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의 유익을 알게 해주었다. 성경 공부를 통해 각자의 깨달음을 나누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면서 말씀의 소중함과 말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도 나에겐 큰 성과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본 사모회는 무엇보다도 ‘말씀을 사모하는 모임’이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모임’이다. 하나님을 가장 빨리, 쉽게 그리고 확실히 만날 수 있는 그분의 말씀을 의지하는 삶이야말로 사모가 갖춰야 할 첫째 덕목임을 깨달았고, 사모의 길을 부지런히 준비하기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이 모임이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되어지길 기도한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사모로서 수영로교회 사모회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리고 말씀으로 더 깊이 나아가게 해주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모님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개인적으로 바라며 더 많은 사모님들에게 큰 힘이 되는 멋진 사모회가 되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수영로교회 사모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돌린다. (성동교회 이주석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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