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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엘림의 장소 수영로 사모회
할렐루야! 주님 안에서 만남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라는데, 수영로교회 안에 있는 사모 모임을 주님께서 나에게 필연적인 만남으로 허락하신 것에 감사드린다. 사실 나의 마음속에는 무지와 결핍, 개척교회 사모가 된 후회와, 10년간의 전도사 사역을 놓고 온 아쉬움이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절름발이 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중년이 훌쩍 넘은 50대 중반의 나이에 남들이 잘 다니지 않았던 개척 교회 사모의 길로 들어섰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나는 어느덧 4년 초년생의 사모가 된 셈이다.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남들이 소위 말하는 ‘어렵고 험한 길’ 가운데서 소중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은 나에게 무지와 결핍을 보게 하셨고, 나의 후회를 진정한 사명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확신으로 바꿔주셨다. 그리고 10년간의 사역지를 두고 온 아쉬움에서 안일함을 버릴 줄 아는 용기 있는 자로, 만족함을 말할 줄 아는 자로 만드시기 위해 이 사모 모임을 나에게 보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다시 거듭난 부름 받은 종으로 양육 받게 하셔서 목회자의 사모에 걸맞게 준비되어지는 훈련의 장소로 인도해주신 아름다운 곳이기에 나의 마음은 더욱 풍요로워 진다. 특히, 부산 수영로교회에 이런 귀한 사모 모임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며, 우리들을 사모의 길로 잘 갈 수 있도록 양육하시는 박신실 사모님을 만난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초청이 아니고서는 어찌 이런 만남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박 사모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이 고난의 훈련 속에서 말씀과 기도로 연단되어진 그 인격 속에서 흘러나오는 향기로 우리 안에 가득 채워짐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사모는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커피브레이크’라는 성경공부 강의에서 나는 그 향기를 더욱 음미할 수 있었다.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 조모임에서 한 잔의 커피 향기를 맡으면서, 그 맛을 음미하면서, 말씀 속으로 깊이 들어갈 때 그 말씀이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영적인 안식을 누리게 하며, 안정감을 갖게 하는 말씀을 깊이 나누게 되었을 때, 진정 말씀을 사모하는 사모가 되게 하는 소그룹 모임임을 나는 경험하고 있다. 이렇게 되어지기까지 박신실 사모님의 주님 사랑하는 그 열정과 눈물의 기도가 어우러져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어 만들어진 결정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안에는 서로에게 도전을 주고받는 것과, 또한 서로를 향한 기도, 서로 깊이 삶을 나누는 사랑과 은혜가 있다. 나는 여기에 모인 사모님들을 다 존경하고 사랑한다. 일찍부터 이런 훈련 속에서 목회자의 사모로서 각오와 결심을 말씀 안에서, 모임 안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사모 모임을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마음을 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며 또한 외롭고 쓸쓸한 사모의 길에서 주님이 신랑 되셔서 진정한 부요함과 풍성함을 누리면서 영혼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사모로서 역할을 다짐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사모 모임은 사모를 변화시키고 한국 교회를 변화시키고 가정을 변화시키고 부산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비전과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지경을 넓혀가며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모임인 것을 나는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목요일이 기다려진다. 기다림이라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그 기다림 속에는, 기대가 있고, 새로움이 있고, 생명이 있고, 기쁨이 있고, 향긋함의 훈훈한 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사모 모임의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는 바로 ‘엘림’의 장소이다. (산돌제일교회 정세준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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