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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내가 본 사모회..
먼저 샤마지의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권유를 받고 내가 어떻게 수영로 교회 사모회에 오게 되었는지를 떠올려 보았다. 그것은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결혼 후 5개월만에 남편을 따라 서울로 갔던 나는 처음 겪어보는 사람들의 정서와 그들의 문화 -같은 나라인데도 많은 부분이 달랐다-를 적응하는 것만으로 하루하루가 너무나 버거웠다. 그리고 그때 당시 교회에서 너무나 완벽하게만 보였던 선배사모님들의 포스에 눌려 어느 새 나는 사모로서 마음 닫는 연습에 길들여져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부산으로 오게 되면서 내 마음 속에 쉼을 가지고 싶다는 작은 열망이 일어났다. 내게 있어서 쉼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나는 너무 외롭다는 사색에 많이 젖어있던 터라 내 삶에 비장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결혼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모님 한 분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수영로 교회에 사모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자연스럽게 수영로 목요 사모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사모회에 처음 온 것이 벌써 2년 전이다. 처음 싯딤조에서 박신실 사모님과의 성경공부는 여러 가지로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와~~ 담임 사모님께서 직접 성경공부도 인도하시는 구나!!’ 정말 존경스러웠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하나님.. 저두요.!”라는 기도가 마음속으로 절로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이렇게 여기까지 흘러왔다. 이제 사모회는 내게 있어서 꼭 거쳐야 되는 나의 일상이 되었다. 스케줄을 짤 때에도 목요일은 제외된다.. 그 만큼 내 삶에 있어서 영향력을 끼치는 영역이 되었다고나 할까! ^^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이 기도했을까!! 밀알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제일 처음 조장을 맡아주신 함미영 사모님..^^ 너무나 착하셔서 무엇이든 다 품어주시는 고마우신 사모님.. 사모님과의 첫 만남의 단추가 잘 끼워져서 무난히 사모회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조장인 조선령 사모님^^ 너무나 눈물이 많아서 우리는 마음 아픈 이야기를 쳐다보면서 하지 말아야 한다. 나보다 먼저 눈시울을 적시는 사모님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같은 조안에서 사랑으로 엮어졌던 귀한 사모님들... 이 분들과의 귀한 만남이 있었기에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단번에 해결이 되었다. 이제 정말 나를 한 번 돌아보려 한다.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 이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백하는 말이다. 그러나 사모회에 들어서면서부터 이 고백은 나의 일상이 되었다. 사모회에서 하는 커피 브레이크 성경공부는 청년 때 하던 성경공부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이었다. 오로지 “말씀 안에서” 하나님께서 지금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듯한 긴장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그리고 준비되어진 질문들 속에서 하나님의 택하신 믿음의 사람들의 삶이 내 삶속에 스며들어 그들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고 그들의 삶을 짓누르는 고통이 나의 아픔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나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하나님을 수없이 많이 경험하였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울어보긴.. 참 오랜만이었다....속이 후련했다...^^ 그토록 내가 무디어 있었는데.. 그 무디어진 내 심령에 커피 브레이크 성경공부라는 작은 물줄기가 흐르면서 다시금 그 흐르는 물줄기에 생명의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성경공부가 원동력이 되어 나는 내 삶에 자신감이 회복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수영로 교회 상담국에서 하는 독서치유의 1년 과정을 거쳐 현재는 상담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회복과 은혜를 누리고 있다. 내 삶에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는 처음 싯딤조에서의 성경공부를 통해 박신실 사모님을 보면서 고백했던 “하나님.. 저두요”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고백이 시발점이 되어 나는 지금 아주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내 삶이 평탄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씩씩하게 걸어가지만 아직까지도 혼자 걸을 수 없을 만큼 삶이 버거울 땐 이젠, 내가 손을 내밀 믿음의 친구들이 있기에 나는 외롭지 않다. 함께 울어주고 기뻐해 주는 동역자들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웃을 수 있다. 몇 달 전 조장인 조선령 사모님께 한 말이 떠오른다. “사모님.. 저는 아직 부목사모라 언젠가는 교회를 옮길거잖아요 그런데 수영로 사모회가 좋아서 부산으로 옮기던지.. 아니면,,, 가더라도 이런 사모회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조선령 사모님 하신 말씀.. “사모님이 직접 하시면 되지요...” 그 대답에 서로 쳐다보며 한참 웃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내가?? 그런 날이 올까??’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내가 살아가는 삶에 분명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따른 준비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나 같은 사모들이 와서 나 같이 다시 일어섬이 있을 것이고... 생각만 해도 가슴 뿌듯하다. 그렇게 쓰임받을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나는 한 걸음을 내디딘다. 다시 한번 이렇게 귀한 사역에 동역자로 자리를 내어주신 박신실 사모님과 사랑 많은 수영로 교회 사모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동래 중앙교회 신재승 목사의 아내..임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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