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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호 / 늘 기대되는 사모회
 2010년 9월, 내 신앙과 삶의 뿌리가 흔들릴 만큼 큰 혼란 가운데 빠져있던 그때, 수영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대학교 은사님으로부터 수영로 사모회란 모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은사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사모회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사실 사모가 될 아무런 준비 없이 목회자인 남편을 만나 연애기간도 거의 없이 바로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 직후 1년을 서로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2010년 9월까지 내가 사모로서 교회에서 섬긴 기간은 고작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었다. 기도응답을 받고 결혼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주님 말씀하시면 나아가리이다’라는 고백으로 사모의 사명에 순종을 했을 뿐, 사실 나는 사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으로는 어떤 비전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 거의 백지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수영로 사모회에 참석하던 날, 사모님들이 사모님들을 서로 섬기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서로의 사역을 위해 중보하며 또한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는 모습자체가 내게는 큰 은혜로 다가왔다. 특히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는 아주 신선한 방법으로 진행이 되었기에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성경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기에 너무 좋았다. 한 주, 한 주 사모회에 참석하면서 사모님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서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사모님들이 남이 아니라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역자이자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모회 모임을 점점 더 사모하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지난 학기 처음 사모회에 참석하면서 나의 큰 기도제목 또한 응답받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바로 하나님께서 태의 열매를 허락해 주신 것이다! 1년여 전부터 태의 열매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왔던 나였지만 임신을 확인한 후 드는 생각은 ‘수영로 사모회 사모님들의 중보기도의 응답이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임신초기 몸이 좋지 않아 사모회를 잠시 나올 수 없었는데 그 기간 동안 사모회에 다시 참석할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임신 5개월이 접어들면서 몸이 점차 좋아지고 거동할 수 있을 때 2011년 사모회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다시 사모회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사모회에 다시 참석하면서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맡은 수많은 역할들에 대한 정리가 전혀 없이 또한 우선순위조차 흔들리던 나였는데, 박신실 사모님의 강의를 통해 지난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나의 사명을 깨닫고 특별히 나의 삶에 있어서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서 내게 주어진 역할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조금씩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박신실 사모님의 강의를 통해 느낀 것은 ‘나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만 살아왔구나.’라는 것이다. 내 사명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짐작만 한 채로, 내 삶의 수많은 역할들을 다 완벽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턱없는 부담감으로…. 이제는 나의 사명, 나의 삶의 역할에 대한 정리가 되면서 삶이 더 행복해진 것 같다. 가끔씩 그 역할들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럴 때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사명을 다시금 떠올려보면 한걸음 더 나아갈 용기가 생긴다. 나는 수영로 사모회가 참 좋다. 하나님께서 수영로 사모회 사모님들 한 분, 한 분을 통해 또한 박신실 사모님의 강의를 통해 내게 주시는 메시지가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제 출산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 하나가 더 주어짐으로 앞으로 사모님들을 통해 더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 나의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수영로 사모회! 내가 사모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은 것처럼 나 또한 사모님들과 커피브레이크 모임을 위해 앞으로 계속 기도하며 함께 할 것이다. (마산 삼일교회 박정민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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