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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살아 역사하는 사모회
매서운 겨울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만들던 지난 겨울밤. 아이들을 태우고 혼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며 5시간 가량을 운전하며 머나먼 낯선 부산으로 내려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하루 하루를 바쁘게, 그리고 보람있게, 은혜롭게 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지냈던 작년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껴집니다. 수영로 교회 사모회는 부산에 내려 오기 전부터 조금은 소문을 들어왔습니다. 많은 사모님들이 훈련받는 곳이라더라, 엄청 강도가 높다더라 등등…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말이었습니다. 그런 말들을 듣고 수영로 교회 사모회 홈피를 열어보면서 걱정과 기대와 설레임들이 제 마음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는 제가 사모임을 느낄 만한 훈련이나 교제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로만 듣던 박신실 사모님께 직접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설레였습니다. 그 설레임과 기대를 가지고 첫 번째 사모회 모임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1년간 사모회 속에 들어와서 본 사모회에 대하여 몇 가지 나누고자 합니다. 첫 째로, 수영로 사모회는 사랑의 품어줌이 있는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므로 많은 말들과 실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일들 속에 나타난 결과는 사랑으로 품어주고 안아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 생각으로는 수영로 교회 사모회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두 번의 경험으로 되어질 수도, 작은 사랑으로 되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없이 기도하며 품어주는 그 사랑이야말로 예수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째로, 수영로 사모회는 말씀의 양육이 특별하고 대단합니다. 박신실 사모님께서 정성을 다해 특강을 하실 뿐 만 아니라 커피 브레이크라는 교재로 성경공부를 하는데 그 효과와 능력이 대단합니다. 성경 말씀을 자세하게 보게 될 뿐 만 아니라 내용과 해석, 적용까지 어느새 한걸음에 하게 됩니다. 바로 그 말씀이 내 삶에 적용되어서 내 생활속에서 하나님과 만나고 변화되게 됩니다. 셋 째, 수영로 사모회는 기도의 훈련이 제대로 되어집니다. 주일 중보 기도, 마을 기도, 심야 기도, 개인적인 기도모임등, 생활에서 기도의 훈련이 습관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저도 이곳에 와서 기도의 훈련을 많이 배웠습니다. 넷 째, 평생에 만날 동역자들을 수영로 사모회에서 만납니다. 많은 사모님들을 만나고, 교제하면서 이제 부터 주님이 부어주실 은혜와 사역 가운데 함께 할 많은 사모님들과 목사님들을 만납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생활과 문화 속에서 서로 맞추는 과정을 통하여 하나가 되는 훈련이 되어집니다. 또한 이들은 모두 평생 만나기 힘든 중보 기도자들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의 능력 안으로 들여 보내 주시는 것이지요. 다섯 째, 사모로서의 기본적인 훈련을 아주 잘 배울 수 있는 곳 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말씀과 기도는 물론이고, 교제, 인간관계 훈련, 성도들과의 교제 등등...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장 기본은 사모로서의 ‘나’ 자신을 알고 ‘내’가 변화되어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나’를 바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섯 째, 이것은 수영로 사모회이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교회의 양육 과정을 두루 거칠 수 있는 것입니다. 수영로 교회는 양육 과정을 사모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은 과정을 마음껏 느끼며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몇 자 적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이렇게 자랑할 것이 많은 곳으로 불러주심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제가 다 경험해 보지 못한 더 좋은 것도 많이 있는데 그 나머지는 아마도 다른 사모님을 통해 알려지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우리 인생 가운데 친히 찾아 오셔서 그 나라를 꿈꾸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김재호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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