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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여성 리더십 훈련학교
매주 목요일은 아내가 특별히 행차하는 날, 이 날은 어떤 중요한 약속도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날이 되었다. 8년이란 긴 세월동안 아내가 다녔던 사모회는 한 마디로 여성 리더십 훈련학교이다. 새내기 전도사 시절 선배 사모님들의 섬김과 사랑을 받으며 목회자 사모로서 갖추어야 할 교양과 자세를 배워왔다. 해가 거듭할수록 사모회 내에서 소그룹과 각양 좋은 세미나, 그리고 중보기도 사역들을 통해 아내의 신앙과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목사 사모로서 영적 책임감과 교회 안팎에서 사모의 역할과 자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특히 박신실 사모님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말씀과 삶의 영성이 아내는 물론 모든 사모님들에게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음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수영로 사모회는 수영로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감당하는데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외부 사모님들에 대한 배려와 동참을 통해 사모회의 선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었고, 합력하여 부산 성시화를 이루는 데도 좋은 동역자들이 생기게 되었다. 수영로교회 Samofriends.org 사모회 홈페이지는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 곳곳에 그 위상을 드러내어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꿈꾸는 수영로교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총신대학원에 입학한 2000년 가을에 나는 새들백교회 홈페이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릭워렌 목사님의 리더십 강의를 듣고 크게 도전을 받아 US$ 400을 주고 목회자 리더십(Pastor Leadership) 자료를 다운받았다. 그 리더십 강의를 통해 설교를 배우게 되었고, 네 분의 선배목사님들과 영어 소그룹을 하면서 21세기 목회는 목회자 리더십과 영적 지도력에 달렸음을 실감했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 안에 여성의 수가 남성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에 여성 리더십의 필요성과 그 역할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결국 ‘21세기 목회적용을 위한 느헤미야 리더십’이란 제목으로 졸업 논문을 제출하면서 사역의 현장에서 리더십 원리들을 구체적으로 적용하게 되었다. 대학부 사역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나 공동체 앞에서 여학생들에게 크리스천 여성 리더가 될 것을 강조하기도 하고 리더십에 관한 강의를 자주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들이 교회 안에서 남성들보다 더 많은 사역과 봉사를 하고 있으며, 열매 또한 풍성하다. 아직까지 교단의 신학적 입장이 여성 안수 금지 등 사역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그 밖의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여성 지도력은 계속해서 개발되어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 수영로교회 사모회는 다른 어떤 조직이나 기관보다 여성 지도자로서 자질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먼저, 담임목사님과 부교역자들의 목회를 기도로 지원하고 수영로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대비하여 박신실 사모님이 시작한 사모회가 큰 그루터기가 되어 이제는 목회자 사모들의 영성과 리더십에 대한 비전으로 확대되어 강한 영적 파워를 가지고 있다. 우리 사모회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중보기도(합심기도)의 위력이다. 주일중보기도 모임, 철야기도 모임, 마을기도 모임 등을 통해서 기도의 풍성한 열매가 간증이 되어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 기도의 영성을 느낀다. 또한 기도에 성령의 기름을 붓고 능력을 더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말씀사역이다. 커피브레이크의 소문은 이미 사모회를 넘어서 수영로교회 성도들에게까지 유명해졌다. 깊이 있는 묵상을 통해 실질적인 질문과 영감 있는 말씀을 나눌 때 언어와 행동과 의지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바로 커피브레이크의 위력이므로 사모님들을 강한 군사로, 말씀의 사역자로, 기도의 중보자로 만드는데 확실한 대안이 되고 있다. 아내는 사모회에서 경조부장과 친교부장을 맡아 섬겼는데, 남편인 내가 볼 때도 제격이다. 목회자 사모로서 갖추어야 할 품위와 지성 말고도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을 대할 때 필요한 것이 적당한 유머와 여유로움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기질을 포용하고 때로는 융화되고 때로는 다듬어져 균형 잡힌 크리스천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는 훈련학교가 바로 수영로 사모회이다. 남편 목회자들이 사역과 훈련을 통해 계속 성장해가는 반면 사모들은 자녀양육과 가정을 꾸려나가는 일에 매여 자기 개발이나 훈련이 부족하여 불균형을 이루는 것이 대부분의 목회자 가정의 모습이다. 이에 반해 수영로교회 사모회는 사모들의 영성개발과 사역훈련을 꾸준히 진행하므로 목회자 가정의 영적 밸런스를 이루고 남편의 목회를 성공적으로 돕는 효과적인 바나바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대원 졸업때 김의원 총장님의 마지막 말씀을 잊을 수 없다. “Second에 헌신하라.” 진정한 리더는 꼭 First 가 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리더십은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First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First로 모신 훌륭한 Second들의 모임이 바로 수영로 사모회이다. 주님의 지상명령인 부산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를 이루기까지 탁월한 영적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는 수영로교회 사모회가 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김정희A 사모의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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