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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호/ 최고의 사모를 길러내는 사모사관학교
“여보! 나 화요심야기도회 있는 것 아시죠?” “바울이, 지원이 좀 부탁해요. 오늘 당신 위해서도 기도 많이 할께요.” “바울아, 지원아! 아빠 말씀 잘 듣고 얼른 옷갈아 입고 잠잘 준비해야지?” 함께 기도할 분들을 위해 아내는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따뜻한 차와 간식을 가방에 넣으면서 늦은 심방을 마치고 막 집에 들어오는 나에게 부탁한다. “그래요. 여보! 잘 다녀와요. 아이들 염려 말고 기도 많이 하고 와요.” 씽긋 웃으며 아내를 보낸다. 밤10시반에 가서 새벽2시쯤이면 오겠다지만 훤하게 밝은 새벽쯤에라야 아내가 돌아올 것을 나는 안다. 그래도 나는 좋다. 아내가 기쁨과 감격에 겨워 싱글벙글 웃으며 집으로 돌아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수영로교회 교역자로 부임하기 오래전부터 수영로 사모회에 대한 좋은 소문을 아내와 나는 적잖게 들어왔다. 타 교회 사모들을 포함하여 100여명의 사모들이 매주 목요일 모여 은혜로운 찬양과 중보기도, 깊이있는 성경공부와 풍성한 나눔을 통해서 어느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사모들만의 애환과 고민들을 같은 사모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솔직하게 나눔으로써 서로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을 얻게 되는지, 삶의 지혜와 사모로서의 사역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넉넉한 저수지와 같은 사모회... 전설같은 이야기로만 듣고 부러워했었는데,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으로 수영로교회 교역자로, 수영로 사모회의 일원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사실 어느 교회를 가든 사모의 자리는 몸가짐, 마음가짐, 행동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참으로 어려운 자리가 아닌가? 특히 부목사의 사모로서 항상 긴장한 채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대개 교회 내에서 함께 공감할 소그룹모임을 갖는다거나,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자체를 갖기가 심히 어려운데 반해, 수영로교회 사모회는 정필도 담임목사님의 아낌없는 배려와 박신실 사모님의 적극적인 섬김으로 인해 사모회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목회자 사모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과 삶의 자세, 사역의 정신과 소그룹훈련을 통해 소위 “사모사관학교”(필자가 개인적으로 붙인 별명)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한국 최고의 사모사관생도를 양성하는 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아내를 최고로 잘 훈련시켜주는 수영로 사모회에 이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고마움과 감사를 표하고 싶다. 수영로 사모회, 어째서 사모사관학교인가? 아내는 어릴 적부터 수영로교회에서 자라서 결혼하기 전 수영로교회에서 이미 많은 은혜를 받았었고, 특히 수영로교회 대학부에 있을 때 열정적으로 훈련받고 임원으로, 소그룹 리더로 섬기면서 큰 은혜를 받았는데, 나와 결혼하고 군목사모로 군인교회에서 5년, 이후 부목사 사모로 여러 교회를 거치면서 간간히 사모소그룹은 해왔지만, 심도있는 훈련을 받거나, 마음을 나눌만한 깊은 교제를 갖거나, 딱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족할 만큼 가져보지 못한 터라 항상 훈련과 배움에 목말라 있었다. 그런데 수영로교회에 부임하여 사모회에 참여하면서 마치 물 만난 물고기마냥 너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남편인 나로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내는 적극적인 자세로 그동안 사모회 찬양팀으로, 부총무(중보기도 인도자)로, 소그룹 조장으로, 또 금년에는 경조부장으로 신나게 쓰임받는 모습을 지켜보니 한편으로는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면서도 갈수록 성장해가는 아내의 모습에 오히려 감사하고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아내는 거의 일주일 내내 목사보다 더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월요 평신도 커피브레이크모임 및 조장공부, 화요심야기도회, 수요일은 거의 온종일 성경공부준비와 간식준비, 목요 사모성경공부 및 조장공부, 금요 마을기도모임(격주), 주일 중보기도모임 등등 그야말로 강도 높은 영성훈련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분기별로 출간되며 사모회의 백미라 말할 수 있는 사모회의 “샤마”지는 이미 전국적으로 사모들에게 각광받는 매거진으로 정평이 나있다. 샤마지를 읽을 때마다 사모들의 진솔하고 가슴뭉클한 나눔과 간증들은 읽는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그리고 사모들의 홈페이지 “사모 프렌즈”는 좋은 칼럼들과 큐티나눔, 말씀묵상, 잔잔한 찬양과 사모들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사이버공간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내는 말을 할 때 아주 조리있게, 실감나게 잘 표현하는 은사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에, 원고청탁을 받으면 언제나 몸살을 앓고 하룻밤 내내 고민하면서 밤을 하얗게 지새운다. 어쩌면 그래서 표현이 어눌하고 소박한 글이라 할지라도 마음이 깊이 묻어나는 글이 나오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글쓰기를 힘들어하던 아내도 사모회로 인해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글 솜씨 또한 눈에 띄게 좋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성훈련을 잘 받고 있어 사관학교를 떠올리게 된다. 자고로 사관학교는 강인한 체력과 결단력, 지성적 판단력과 용기, 희생적인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길러주는 총체적인 인재양성학교가 아니던가!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아내가 수영로 사모회에 참여하면서 인격훈련을 받아 성품이 많이 다듬어졌다는 점이다. 이전과 달리 웬만해선 화를 잘 내지 않고 온유한 마음으로 품어주는 모습, 섬김이 몸에 배어 소리없이 섬기는 모습,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은 스스로 자원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 힘든 일 생기면 밤에 교회에 가서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 어떤 부정적인 소리를 들어도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는 말로 용기를 주는 모습, 맡겨진 책임은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충성된 모습... 아직도 부족한 면은 많이 있지만 갈수록 아름답게 성숙해 가는 아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렇게 좋은 수영로교회 사모회에 불러주시고 사모사관생도로 아내를 훈련시켜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모의 사명을 위해 함께 아름다운 성전으로 세워져가는 수영로 사모회 모든 사모님들께도 한 사모의 남편으로서 마음을 담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모님들을 존경하고 축복합니다. (이혜리 사모의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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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엘
2016-03-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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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저여기천안이예요 교장선생님저오늘은차재문목사님뮤지컬보러가요 장소는교회에서합니다 숙제는잘하고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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