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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일하는 사모는 아릅답다(신정섭목사)
내가 본 사모회 일하는 사모는 아름답다 신정섭 목사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사역을 시작한 지 올해가 만 10년째이다. 아내와 나는 기도의 응답으로 만나게 되었다. 아내는 사모의 소명까지 받았기에 목회자의 아내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 초기 아내는 너무 힘들어했다. 사역이 바쁘다보니 아내에게 제대로 신경을 써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밤늦게 사역을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때면 기다리다 지쳐있는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때론 너무 피곤해 잠들어버린 얼굴에서 아내의 눈물자국을 발견할 때도 있었다. 순간 안쓰러운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오기도 했다. 사역을 하면서도 마음 한 편에서는 집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늘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아내의 모습은 너무나 달라져 있다. 이제는 밤늦게까지 사역을 하고 들어가도 마음이 편안하다. 마음껏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아내가 마음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아내는 내게 남편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이제 가정은 염려하지 말고 마음껏 주를 위해 시간을 드리란다. 아내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지던지…. 요즘 아내는 바쁘다. 한 주간 내내 사모회 일로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 성경공부 모임이다, 중보기도 모임이다, 각종 모임에 힘을 쏟고 있다. 어떨 땐 아내에게 무엇을 부탁하기가 미안하다. 그런데 왜 그런 아내의 모습이 싫지 않을까? 아내도 아내의 사역을 찾았기 때문이리라. 그렇다! 일하는 사모는 아름답다. 언제나 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내는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를 좋아한다. 성경 연구에 깊이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난 피곤한데, 성경을 연구하면서 받은 은혜를 들어보라며 깨달은 진리를 한참이나 이야기한다. 졸린 눈을 부릅뜨고 아내의 강론(?)을 듣고 있으면 깨닫는 것이 보통이 아니다. 얼마나 깊이 깨닫는지 누가 목사인지 모를 정도이다. 아내는 사모회 2년차부터 사모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는 아내가 “여보, 나 홈피부장이 됐어요.”하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왜냐하면 그때 아내는 컴퓨터에 ‘컴’자도 모르는 컴맹이었기 때문이다. 참 신기했다. 그런데 아내는 홈피부장으로 발탁된 후부터 나를 들볶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컴도사 비슷한 수준까지는 된 것 같다. 작년에는 아내가 사모회 찬양부장을 맡아 섬기면서 은혜를 많이 받는 모습을 보았다. 원래 찬양을 좋아하던 아내인지라 집안에는 찬양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물론 집안 분위기가 밝아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올해 사모회 총무를 맡고 나서는 더 바빠진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된다.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사모님들을 섬기면서 진정한 섬김에 대해, 사람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에도 열심이다. 매일 새벽과 밤에 부족한 목사를 위해 기도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가슴 뿌듯함과 든든함을 느낀다. 가장 아내가 자랑스럽게 느껴질 때는 매주 화요일마다 심야기도회를 한다며 야간 출근(?)을 할 때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회와 목자를 위해,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새벽 2-3시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 땐 나의 아내가 그렇게 자랑스럽고 아름다울 수가 없다. 이렇듯 아내를 사모다운 사모로 만들어준 곳이 바로 수영로 사모회다. 나는 사모회에 직접 참여해 본 적이 없으니 아내를 통해서 본 사모회가 전부일 수밖에 없다. 아내가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모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일하는 사모는 아름답다. 공부하는 사모는 아름답다. 기도하는 사모는 아름답다. 이것이 수영로 사모회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원정옥 사모의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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