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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호/ 교양 필수 과목
 여대에 다니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왠지 세련돼 보이고 차분하고 여성미가 넘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아… 나도 여대나 여학생이 많은 과에서 한 번 공부해 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정확하게 여학생만 있는 수영로 사모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수업과목도 얼마나 좋은지 커피브레이크, 중보기도, 리더십강의, 찬양 등등 모든 과목이 교양 필수 과목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처음 접한 커피브레이크. 적용에 익숙했던 성경공부에서 스스로 질문하며 은혜들을 발견하고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은 상상을 초월했고 사모님들이 발견한 내용들을 나눌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가끔 하나씩 발견하면 진흙 속에서 진주라도 찾은 것처럼 기쁘고 집에 와서 말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날들이 점점 늘어가게 되었습니다. 창세기의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에게서, 야곱에게서 지금의 저를 발견할 수 있었고 베드로 전·후서에서 제 신앙의 모습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브레이크 이후에 있는 행복한 식사시간이 끝나면 마음을 활짝 열어 찬양하고, 선교지에 있는 사역자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합니다. 종종 들려오는 기도 응답의 소식에 멀리 있어 함께 하지 못하지만 기뻐하며 더욱더 중보에 힘을 냅니다. 리더십강의는 여태까지 소극적이었던 사모의 모습을 바꿔 건강하고 적극적인 리더가 바로 다른 사람이 아닌 저임을 알게 해줍니다. 박신실 사모님의 경험이 녹아 있는 강의를 들을 때면 놀랍기도 하고 많은 도전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기도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말씀에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 학기에 한 포커싱 리더스는 무수한 과거의 사건들을 돌아보며 때때마다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교훈들을 발견하고, 비전을 발견하고 소명선언문을 작성해서 앞으로의 제 삶을 좀 더 다독일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모회를 좀 더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동아리도 있습니다. 바로 9개의 마을기도모임입니다. 매년마다 바뀌지만 마을로 만난 각 사모님들의 집을 돌아가며 방문해서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뜨겁게 기도합니다. 열심히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식사시간이 다가오고 사모님들께서 정성껏 준비하신 식사를 대접 받습니다. 사모회는 '하나님을 위하여 일생을 함께 가며 도울 친구를 만드는 곳'이라고 늘 말씀하시는데 말씀과 기도 안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조화롭게 빚어져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해 뜰 때를 좋아합니다. 아무리 짙었던 어둠도 태양의 밝음 앞에서 자리를 비킬 수밖에 없습니다. 잘난 듯이 빛나고 있던 별들도 태양이 떠오를 때면 힘을 잃고 사라집니다. 태양의 온화함은 어느새 아침을 만듭니다. 사모회를 거쳐 가시는 많은 사모님들이 건강한 리더로 세워져 나라와 열방에 어둠을 물리치는 거룩한 빛이 되길 기도합니다. 졸업하려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고 부족하지만 저 또한 그렇게 되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송용대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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