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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호/ 나의 부담, 나의 사랑 사모회
글재주가 없는 나에게 “내가 본 사모회” 란 글을 하나 더 쓰라고 한다.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부산에 온지도 벌써 8개월이 넘어섰다. 처음엔 모든 게 다 어렵고, 무섭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란 생각뿐이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처음 수영로교회 사모회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게 되었다. 잠깐 보았을 뿐인데도 모든 게 다 두렵고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이전 교회에선 예배만 드리고 조용히 있다가 오기만 했는데, 여기 사모회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다. 주일마다 중보 기도회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참석하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나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에다, 사모님들이 이렇게 다 함께 모여서 기도한다는 것 자체에 깜짝 놀랐다. 사실 나도 눈을 감고 기도하려고 하긴 했었는데, 좀처럼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자리만 지키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차츰 모임에 익숙해지면서, 또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중보하면 채워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중보기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고 깊이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나만, 우리가족만 생각하며 기도했던 내가 너무나 창피하고 후회스러웠다.) 가장 부담스러운 “목요성경공부” 제대로 된 성경공부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사모가 된 나에게 성경공부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 어찌나 힘들던지... 마침 임신까지 하는 바람에 목요일아침은 매번 고민의 시간이었다. “힘들다고 오늘 하루 빠질까?? 찬양팀은 어쩌지?? 핑계를 댈까??” 이러면서 한 학기를 참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그날그날 어찌나 많은 깨달음을 주시는지 참석할 때마다 깨달음으로 인해 “난 아직 멀었구나”란 생각뿐이었다. 이제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이 시간이... 사모회가... 더 애틋해진다. 앞으로 출산하게 되면 당분간 집에서 아이만 돌봐야 하는데 걱정이다. 사모회를 통해서 나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또 얼마나 도전이 되었는지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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