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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 내가 본 사모회
수영로교회에 온지 일년이 되어가는 지금. 내가 봐온 사모회는 아직 내가 보지 못한 모습들이 더 많이 있겠지만 사모회를 생각하면 사모님들 한분 한분의 헌신과 순종, 섬김, 말씀, 기도의 장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국교회 가운데 이렇게 많은 사모님들이 모여 자신의 신앙과 삶을 공유하고, 나누고, 섬기는 모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볼때 분명 우리 사모회는 하나님의 허락하신 축복임에 틀림없다. 많은 자매들이 사모로 헌신하면서 목사님을 만나 결혼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모들의 대부분은 한 형제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그가 갑자기 목회의 길을 간다고 했거나, 목사의 길을 걷는 자들을 만나 사모의 길을 가는 자들일 것이다. 그래서 사모로 제대로 준비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사모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결혼과 동시에 사모는 어떻게 살아야하나? 성도들이 바라보는 사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성도들과 한 공간에 있을때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될까? 참 답을 찾기 힘든 고민들을 때때로 해 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좌충우돌하면서, 마음의 갈등도, 때로는 남편을 원망도 하면서 사모로 준비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수영로사모회는 바로 그런 자들이 모여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내가 가진 고민들과 답을 찾기 힘든 상황들을 함께 고민하며 풀어가 주는 친구들이 많다. 그리고 수많은 사모님들의 삶을 통해서 자신이 걸어갈 목회의 현장을 준비하는 아주 귀한 통로인 셈이다. 나역시 어리고, 연약하고, 무지하고, 부족한 사모이다. 그런 내가 우리 사모회를 통하여서, 성도들을 돌아보는 것, 사모로서 말씀과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법, 목사인 남편을 내조하는 것, 목회자 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나보다 먼저 이미 그 길을 걷고 계신 선배 사모님들을 통해 배우고 있다. 수영로사모회는 그런 점에서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모님들이 나의 모델이고, 나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분들이 삶을 하나하나 더 투명하게 보여주시고, 나누어 주실 때 나는 더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도 다른 누군가의 사모님에게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 더 주님을 닮고, 더 주님을 사랑하고, 더 주님을 목말라하며, 더 주님께 가까이 가는 사모가 되고 싶다. 이 부족하고, 허물 많고, 주님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나 같은 자를 구원하신 그 주님을 기억하고 산다면, 그것으로 다른 사모님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편 34편의 기자의 고백처럼 말이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시34:1,2) (정기칠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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