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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 새로운 리더십의 중심, 사모회
IT기업 애플(Apple)은 2011년 8월 10일 기준으로 주식시가총액에서 석유화학회사인 액슨 모빌(Exxon Mobil)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종가기준총액은 3,375억 달러였습니다. 한때, 부도위기에 몰렸던 회사가 최정상에서 종을 울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애플의 재기와 성공에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의 전위적인 판단과 선택은 한때 회사를 어렵게 만들기도 했지만, 지금의 애플을 IT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늘날 ‘애플현상’을 설명하는 관점은 ‘테크놀로지와 인문학의 결합’입니다. 이종교배를 통하여 새로운 문화와 디자인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애플현상의 이면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습니다. 그는 대학시절 타이포그래피(Typography)에 대한 수업을 도강하고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을 탐구했습니다. 지극히 동양적이고 정적인 문화가 서구의 IT문명과 만난 것입니다. 융합(融合, convergence)은 21세기의 주제가 되었고 한국사회의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는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였고, 이는 나름 편리한 판단과 선택을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융합의 시대로 이행되고 있었고 한국사회는 그 속도에 자못 놀라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모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융합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처럼 근엄하고 힘 있는 리더십은 유용하지만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인들이 배가 고파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헛헛하여 눈물짓는 지금에,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외로운 마음을 감싸 안아주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수영로 사모회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중심입니다. 수영로 사모회는 교양과 지식을 쌓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그룹활동으로 리더십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아내는 수영로 사모회 활동을 통하여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 역시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더구나 사모의 건강한 영성과 생활이 목회자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날마다 실감하고 있습니다.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모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목회는 기술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와 사모가 조화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때, 교회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최고의 아내를 사모로 선물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수영로 사모회를 통하여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꽃피워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영로 사모회의 좋은 소문들이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 속에서 아름답게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최정은 사모의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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