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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내가 본 사모회
얼마전 한 선교사님댁에 병문안을 갔다가 대접받은 과일후르츠-딸기,오렌지,키위,사과,복숭아,파인애플,배등 다양한 과일들을 먹기좋게 썰어 상큼한 주스를 부어만든 음료-가 생각납니다. 선교사님께서 “과일의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맛있어요”하시며 내어주신 과일후르츠를 한그릇씩 먹고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저는 수영로교회 사모회가 이 과일후르츠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모님들 한분, 한분을 떠올리면 모두 저마다의 다른 색깔과 모양,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말씀과 기도로 어우러져 녹아있는 멋진 공동체! 이번 학기 저는 싯딤조 스텝으로 섬기게 되었는데 처음 사모회에 참석하신 한 외부사모님께서 “시집오니 사모는 장님3년 벙어리3년 귀머거리3년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너무나 답답하고 갇혀있는 것 같아 힘들어요” 라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듣는 순간 몇 년전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저도 사모회를 만나기 전까지는 사모로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사모라는 틀에 맞추어서 살다보니 제 모습이 아닌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것 같았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은 날씨나 간단한 인사정도만 나누는 피상적인 관계만 맺다보니 외로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남편은 열심히 교회사역을 감당하며, 나날이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데 정체되어있는 제모습에 많이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모회의 역동적이면서도 은혜충만한 모임의 모습은 정말 문화충격(?)이었습니다. 특별히 창세기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는 말씀안으로 내가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했는데, 구약 시대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나에게 적용되어지는 말씀을 경험할수 있었습니다. 등반까지 총4번의 성경공부를 하는데 짧다면 짧은 그시간 동안 외부사모님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며 놀랍게 변화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기뻤습니다. 오후에 진행되는 박신실사모님의 특강은 제게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목회현장에서 가장 실질적이면서도 필요한 내용이지만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생생한 간증이 살아넘치는 강의였기에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들은 강의중에서 관계가운데 내가 묶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축복하며 기도로 풀 것을 말씀하셨는데 저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기에 순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마음에 결단을 한후, 남편에게도 기도요청을 하였습니다. 작정하고 기도를 시작했는데 아직 그 사람을 축복할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관계를 회복시키실 것을 믿습니다. 사모회로 인해 저는 지금 많이 행복합니다. 제가 행복한 것처럼 많은 외부사모님들도 이 사모회에서 행복을 함께 누리셨으면 하는 마음이 싯딤조를 섬기면서 더 간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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