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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호/ 우리 작은 불을 켜서...
우리 작은 불을 켜서 험한 바다 비추세... 평생을 주를 위해 살기로 작정한 아내와 나에게 수영로교회는 오랜 기도의 응답이었고 축복이었다. 사명은 중하고 인생은 짧고 능력은 부족함으로 인해 기도할 수밖에 없고 엎드려 울 수밖에 없음을 안다. 나 아니어도 주님께서 그 일들을 이뤄가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사람을 불러주시고 사용해 주심이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평생을 주를 위해 살았다 할지라도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주었다 할지라도 어찌 그것을 주앞에서 감히 ‘헌신’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세상 사는 동안에 태산을 옮기는 일을 했다 할지라도 여전히 우리는 무익한 종임을 알기에 그리고 우리가 행한 일이 주님의 나라의 미미한 기여조차도 안되는 것임을 알기에 고개숙일 수밖에 없고 겸손할 수밖에 없고 주님앞에서 몸부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무너진 성벽을 막아서리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내게 주어진 길을 감사함으로 그리고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 아내와 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1992년에 사역을 시작해서 오늘까지 왔지만 수영로교회 만큼 교역자에게 많은 기회와 또 섬김을 베풀어준 교회는 없었다. 이 많은 것을 누리면서 생각을 해 봤다. 내가 주님께 뭘 잘했길래 이런 복을 주시나...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은혜였고 일방적인 베품이었고, 자격이 없음에도 주신 것이었다. 지난날 어려웠던 전도사 시절이 생각나서 지금도 그런 어려움 가운데 있는 친구 목사들에게 미안함과 빚진 마음이 들었다. 내가 그들보다 잘한것도 없고 잘난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축복을 주심에 감사했다. 사모회가 많이 바쁜 것 같다. 원래 타고난 체력이 약한 아내에게는 분명 힘에 부치는 것임에 분명하지만 힘들다는 내색도 하지 않고 지난 3년동안 열심히도 달려가 주었고 최선을 다해 주었다. 그러면서 전방위적으로 성장해 가고 지경이 넓어져 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믓했다. 이런 배움의 기회, 성장의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했고 수영로교회 사모회에 감사했다. 이보다 더한 축복이 어디 있으랴. 우리가 늘 사모하던 만남의 축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었고 이미 주어져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평생 누릴 만남의 복을 우리는 이곳에서 이미 다 누리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성경본문을 가지고 아내와 함께 대화하는 것이 즐거움이다. 3년동안의 커피브레이크가 가져다 준 성장이고 축복이다. 많이 날카로와졌고 많이 깊어진 것을 느낀다. 수영로교회 와서 처음 알게된 커피브레이크이고 2번의 컨퍼런스에 직접 참여해 보면서 내 자신이 매니아가 되었고 학기마다 아내에게 조장을 하라고 권면을 했다. 아내의 성장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탁월한 영적인 리더를 직접 보고 경험할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사모로서의 좋은 리더십의 모델을 지척에서 보고 듣고 하는 축복을 다른 무엇으로 가치매김할수 있을까? 나 역시도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이런 멋진 수영로교회 사모회가 한국교회의 좋은 역할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이 시대의 큰 축복의 나무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쉬고 안식을 누리고 성장의 기회를 갖는 그런 나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샛별 사모의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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