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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 '사모'라는 이름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작년 겨울.. 까만색 정장을 입고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 특송을 하기 위해 사모님들과 전 교역자들이 나와 쪼롬이 섰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사모님들을 처음 뵜던것 같다. 새로오신 사모님들도 몇 없었기에 ‘아~이 많은분들을 다 어떻게 알아가야 하나..’ 생각하며 조금은 외로운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당시 임신 5개월이었던 나로서는 사모회는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로 다가왔던 것 같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내 배도 점점 불러왔고 사모님들은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애기침대를 가져다 주신 사모님,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한다며 고기를 사주신 사모님, 감자탕을 직접 끓여서 주시고 출산 후에는 싸서 한 냄비 가져다 주신 사모님, 새로오신 사모님들에게 월남쌈을 준비해주신 사모님, 들고 갈 수도 없을만큼 한바구니 애기옷을 담아주신 사모님.. 수줍은 듯이 애기 옷 건네주며 비싼거 아니라며 웃으시던 사모님.. 애기를 처음 데리고 나왔을 때 조카대하듯 팔아프다고 안아주신 사모님들.. 그 밖에도 사모회에 대해 잘 몰라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나의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가르쳐주신 사모님들.. ^^이 글을 쓰며 사모님들 한분 한분 얼굴을 떠올리며 참 행복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임신을 해서 사모회에 온것이 사모님들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축복된 시간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사모님들은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아주 익숙하신 분들인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을 통해 나 또한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야겠다는 마음이 솟아난다. 또하나. 사모회는 나에게 ‘배움과 열정의 공동체’이다. 특별히 목요사모회의 박신실 사모님의 특강은 나에게 매우 쇼킹?한 일이었다. “저 연세에 어떻게 저렇게 강의하실 수 있을까?” 젊은 나보다도 더 젊은 생각, 배움에 열정있으신 모습, 또 다른 리더들을 세우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오픈하며 간증하시는 사모님, 인생의 목적과 우선순위를 분명히 세우도록 동기부여해주시는 사모님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사모님들의 작은 기도제목도 수첩을 꺼내서 기록하시는 사모님, 사모님 한분 한분을 딸대하듯이 진심으로 대하시는 사모님... 그런 사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사모’라는 이름이 아름답다고 처음 느낀 것 같다. 스쳐지나가는 말씀도 내 마음에 새겨지는 것들이 많았다. “사모님들~ 사모님 책상 따로 만드세요”“ 사모님들~ 아내로서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등등등.. 참 많이 생각하게 하시는 말씀들이었다. 지나가는 얘기로 사모님께서 애기 키우셨던 얘기를 할 때는 ‘아~사모님도 힘드셨던 때가 있구나..나도 힘을 내자..나도 멋지고 열정있는 사모가 될 날 이 올꺼야’하며 위로했었다. 또한 성경공부조장이셨던 최선미사모님과의 만남은 나에게 참 모임을 사모하게 만들었다. 넓은 지경과 다양한 안목을 가지고 계셨던 사모님..그리고 기도제목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해주실 때마다 눈물이 찔끔찔끔 날정도로 마음이 너무 따뜻했던 사모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사모라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셨던 것 같다. 또한 마을 기도모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모님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사모님들의 삶의 경험과 이야기를 듣는 것은 나에게 늘 배움이다. 오늘도 설레인다. 너무도 귀한 사모님들 한분 한분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사모’라는 이름을 사랑할 수 있게 해준 수영로사모회를 너무도 사랑한다. (박성욱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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