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회를사랑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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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마을기도를 통해 얻은 유익4
## 마음이 든든해지는 추억 (김신영) 마을 기도모임으로 인해 가슴 뭉클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 서로가 가장 밑바닥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낼 수 있고, 그런 모습도 품어주고, 아프면 다독여 주고, 진심으로 기도해 주는 이 모임은 내게 큰 은혜의 통로가 되며 내가 받은 많은 복 중의 하나임을 고백한다. 세 번 정도 마을이 바뀌었지만 어떤 마을에서 어떤 구성원들로 모이든지 좋은 관계를 맺어가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마을이 바뀔 때면 이 구성원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던 모임들이 한 번 두 번 모일 때마다 친밀해지고 각자 나름의 특색 있는 은혜 속에 나를 밀어 넣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다. 지난번 우동 마을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각자 언젠가는 흩어져서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대로 그 길들을 걸어 갈 텐데 이후로도 기도의 친구로, 서로의 소중한 중보자가 되기를 기도하며 축복한 시간이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든든해지는 추억이다. ## 또 하나의 배움터 (조선령) 마을 기도는 또 하나의 배움터이다. 기도의 깊이, 끈질김을 배우며, 섬김의 본을 배우고 사랑의 어떠함에 대해 깨닫게 되며 인내를 배우게 된다. 우리 집에서 마을 기도가 있었던 날이었다. 이희구 사모님이 인도하였는데, 그날따라 희은이, 여은이, 민석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서로 쟁탈전이 심했는데, 기도회 내내 서로 울고 밀치고 기도의 맥을 끊어놓고 있었다. 장막을 편 나로서는 아이들을 말리느라 기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희구 사모님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계속 기도회를 인도하셨고, 최형례 사모님은 여은이가 보채는데도 마무리 기도를 길고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하나도 빼지 않고 야무지게 마무리를 하셨다. 정말이지 보통의 군사들이 아니었다. 기도회를 마친 후 인도자에게 너무나 미안한 나는 사모님께 죄송함을 말씀드렸는데, “괜찮아, 아이들이 다 그렇지 뭐, 신경 쓰지마.”라는 말로 도리어 나를 위로해 주고 가셨다. 누구든지 기도회를 은혜롭게 인도하고픈 영적 욕구가 있는데, 주변이 그것을 뒷받침해 주지 못할 때는 마음이 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사모님은 항상 그랬듯이 싫은 소리, 불쾌함을 표현하는 어투나 표정,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자리를 뜨셨다. 사모님이 가신 뒤, 그분이 내게 남긴 향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나는 아름다운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우리의 유창한 기도회 인도나 많은 말의 기도, 분명하고 딱 부러진 일처리,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나 환경도 품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인격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 온전케 되는 사랑 (한경희) 작년 한해는 목요 심야기도회에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한 주간 사역 중 목요일만 저녁 9시 못되어 들어오는 남편에게는 너무 미안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과 은혜의 시간이 되므로 그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또한 마을 중보기도는 서로를 위해 중보함으로 서로가 온전케 되는 사랑을 실질적으로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리의 약함도, 모자람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감사할 수 있는 귀한 간증이 나에게는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홍희정) 마을 기도는 나에게 한층 더 영적인 성장을 가져다주었다. 어느 날 마을 기도 가운데 함께 합심하여 중보기도 하는데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그런데 그것이 간절히 원해서 생각되어지는 내 생각인지, 아님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의 말씀인지 분별할 수가 없었다. 그 음성을 주신지 일주일 후 분명히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음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날 이후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마을 기도는 나 자신뿐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모든 사모님들에게 기도를 통해 만나주시고 말씀해 주시며 올려진 기도에 대해서는 분명히 응답해 주시는 것을 봄으로 하나님께 더욱 나아가는 통로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과의 만남의 기쁨을 알게 하셔서 기도의 넓이와 깊이를 더하시고 날마다 하나님과의 즐거운 교제를 갈망하는 자로 나를 만들어 가시고 계신다. ## 서서히 부담들이 줄어들고 (김재숙) 작년에 동삼 마을조였습니다. 그런데 마을 기도모임을 하기 며칠 전부터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조에 박신실 사모님이 함께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임을 가져보지 못한 나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단지 모임을 갖는 그 자체가 그냥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첫 모임을 갖고 집에 와서 모임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가운데 한편으론 감사했습니다. 만남의 횟수가 늘다보니 조금씩 서서히 부담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박신실 사모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기도를 들으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았고, 박신실 사모님을 가까이 대하면서 그 풍성하신 사랑을 경험하며 그분의 인격을 조금이나마 닮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신실 사모님에 대해 이전에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허물어졌고 박 사모님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오히려 내게 큰 유익으로 남았습니다. ## 마음을 서로 이해하며 (임정선) 2004년 마지막 마을 기도 시간에 풍족하진 않지만 적은 것들을 모아 간식을 나누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 마음으로 모였다. 왠지 마음이 외롭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모였는데, 함께 나누고 기도하며, 책을 나누면서 세 명 모두 감사의 눈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며 새해 2005년을 기대하며 퉁퉁 부은 서로를 축복하며 기도회를 마치고, 맛있는 삼겹살을 먹은 적이 있다. 지나고 보면 우리에 솔직한 심정을 모두 털어 놓고 이것을 놓고 기도하며, 이런 마음을 서로 이해하며 혼자 있지 않도록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 솔직한 배움의 자리 (김애정) 마을 기도를 통해 나는 솔직한 면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완전히 열 때 관계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아주 결정적인 해답을 준 마을 기도모임은 함께 중보할 친구를 만나게 했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한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 에벤에셀의 하나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하정원) 월요일과 화요일이면 학교로 남편들을 보내고 금요일까지 아이들과 지내며 때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허전함 때문에 우린 서로를 더욱 이해하며 끌어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마을 기도회를 하는 날 대접할 거리가 없어 고민하다가 밥을 지어다가 주먹밥을 만들고 밥솥엔 고소한 누룽지를 만들었다. 준비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좀 씁쓸했다. 그러던 중 임 사모님이 삼겹살을 가져오셨고 조 사모님은 무거운 배를 이끌면서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한 봉지 사오셨다. 금방 우리의 식탁은 풍성해졌고 나눔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내년에도 함께하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서로의 힘듦이 더욱 피부로 느껴지기에 각자의 기도제목이 곧 나의 기도제목이었다. 광안 마을 기도가 있었기에 우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그리고 섬기면서 나누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날의 기도회는 장장 6시간이나 이어졌으며 서로를 향해 눈물로 기도하였다. 기도회 끝난 후 퉁퉁 부어오른 눈을 서로 바라보며 어린아이마냥 기뻐했다. 모든 나눔이 끝난 후 맛있게 된장찌개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다. 광안 사모님들 진심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 여름날의 파송식 (이은선) 단기선교로 바쁜 여름이 오기 전부터 딸 혜림이와 목사님의 선교여행을 위해 기도제목을 부탁하시는 박태신 사모님이 선교 떠나는 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무심코 던진 한 마디, “재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목사님이 같이 가자했는데….” 그 때 우리 마을 조원들은 이 한소리로 “어머! 사모님 선교비용은 하나님이 희한하게도 다 채우세요. 웬 걱정. 같이 가자는 목사님이 어디 있어.” 하며 부러움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선교를 통해 부어주시는 큰 은혜를 맛보는 기쁨에 대해 도전을 던졌다. 댓가 지불을 통한 은혜는 남다르고 특별한 법이며 이번 선교여행이 아마 그럴 것이라고 사모님을 격려했다. 우리의 말에 생각지도 못한 선교에 대해 소망의 눈빛으로 변하는 사모님을 느낄 수 있었다. 목사님과 혜림이의 비용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사모님이 떠나기 전 마을 기도하는 날이 방학이라 아이들 7명과 뜻밖의 조경원 사모님까지 어마어마한 수가 모였다. 그 무더위가 서서히 찾아오는 날 우리는 파송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박태신 사모님과 혜림이를 위해서 케이크와 커다란 수박 한 통을 멋지게 차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축복송 불러주며 “돌아오는 그 날까지 중보하겠노라”고 하며 근엄하게 파송했다. 그랬더니 혜림이 왈, “엄마 나 갈 때 또 해줘” 그러자 사모님 왈, “너랑 나랑 같이 파송된 거야” 중간 스토리들은 생략하고 그렇게 떠나신 사모님은 그냥 빈손으로 결단코 돌아오시지 않으셨다. “내가 다른 사모님들은 몰라도 우리 마을 기도 사모님들은 챙겼어.” 하며 아주 예쁜 열쇠고리를 선물로 주셨다. 그 열쇠고리는 지금도 우리 집과 나의 차를 열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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