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사모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Ver4.0

ㆍ작성자	프렌드
ㆍ작성일	2005-10-24 (월)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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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계절 - 가을2
남편과 손잡고 나아가기를 (김미순)
나의 남편은 평신도 장로로 선교사역과 말씀 가르치는 사역을 하며 신대원을 마치게 되었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다. 나의 남편이 목사가 된 일은 주님을 만난 체험 이후로 가장 많이 우리 가정에 내적 외적으로 변화가 온 전환점이 되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너무도 무거운 짐으로 생각되어진 적도 있었으나 얼마나 감사한 하나님의 축복의 열매인지. 주님께서 명하신 길을 가리라 하며 자신의 전공을 다 내려놓았을 때 남편은 참 많이 아파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도 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하도록 허락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기대하며 더욱 전심으로 남편과 손잡고 나아가기를 원한다.

예전보다 지금 더 나은 삶 (김지연)
제가 주님을 만나고 훈련되어지며 성숙되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감사한 것은 크고 작은 고난과 사건을 통해 주님 앞에서 예전보다는 지금 더 나은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복되는 죄도 많고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옛 습성들이 한번씩 저를 괴롭히기는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점점 더 짧아진다는 것이 제겐 소중한 변화입니다. 처음 주님을 만난 후 더 큰 방황과 절망을 겪은 저는 다시 한번 주님이 불러 주셨을 때 그 기쁨과 감격의 순간이 지나자 오직 주님 앞에서 요동치 않는 삶, 변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얼마나 간구했는지 모릅니다. 어떤 때는 여전히 사단의 유혹에 넘어져 주님 앞에서 울고 있는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하지만 지금 다시 돌아보면 그것은 한순간에 변화되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지금은 절망으로 넘어질지라도 끊임없이 받아 주시는 주님이 너무 감사하고, 넘어져도 털고 다시 일어나 주님 앞에 돌아오는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짧아졌음에 감사하며, 이제는 넘어지기 전에 그 신호를 분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의 노력보다는 주님의 끊임없는 사랑으로 제 마음속에 또는 돕는 자들을 통해 주님이 계속 말씀하고 계십니다. “자~ 지연아, 지금 다가오는 고난을 잘 이겨보자. 예전의 경험들을 잘 생각해서 금방 이겨낼 수 있지? 내가 같이 있어줄게”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에는 정말 요동치 않고 변하지 않는 신실한 주님을 온전히 닮은 그 모습으로만 제가 남아있기를 기도합니다.

자유로워진 삶 (함지영)
사람을 많이 의식하다 보니 비교의식이 강했다. 하지만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닫고 나서는 사람을 의식하기보다 주님을 조금씩 더 의식하기에 삶이 자유로워지고 있다. 고민하고 염려하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져가고 주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고자 하는 작은 겸손함이 자라나는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나 (김신혜)
교육전도사 때 사역을 하면서 좋거나 싫거나 건강하거나 아프거나 내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앞에 서야 했기에 힘든 적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크게 부어 주신 하나님 은혜로 나는 참 많이 바뀌었다. 나는 결코 외향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진취적이지도 않은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환경과 상황을 통해서 나를 많이 바꾸어 놓으셨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책임감도 강해졌다. 자그마한 일이나 말에도 너무 깊이 생각하고 상처를 잘 받던 내가 사람들의 웬만한 말에도 허허 웃어넘길 정도로 바뀌었다. 사모가 되면서부터는 더 많이 포용할 줄 알게 되고 섬기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순전히 우리 사모님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배운 것이라 얼마나 사모님들께 감사한지 모르겠다. 물론 아직도 너무나 미흡하지만 이만큼도 내게는 큰 발전이고 변화라 앞으로가 나는 더 기대가 된다. (우리 사모님들을 통해 제가 얼마나 더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모님들, 매사 멋진 모습 보여 주셔용~. 제가 감시하고 복사(?)하고 있답니당. 호호호. 저도 잘해야 하겠죠? 안 보는 듯 저를 보고 계실 누군가의 사모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손에 나를 맡길 수 있음이 (김미옥)
수영로교회 사모회에 속하게 된 2002년 1월 이후,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 문을 두드리는 그때까지가 내 신앙여정의 가을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 오기 4년 전부터 이미 사모로 불렸지만 이곳에 와서 비로소 사모로서의 정체성을 깨달은 것 같다. 특히 작년 10월 목사안수를 받는 남편을 바라보며 나를 사모로 부르심에 감사하고 그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겠노라 다시금 하나님 앞에 서원하였다. 또 사모회 안의 주일 중보기도모임, 마을 기도모임, 목요모임 등을 통해 기도의 영역이 넓어졌다. 내 자신의 문제만을 끌어안고 기도했던 과거와 달리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돌아보며, 나라와 민족,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성품과 기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내 자신을 보다 더 사랑하게 되었고, 나와 다른 기질의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남편을 어떻게 사용하시며 또 어떤 자리에 놓으시든 지간에 남편을 도우며 세우는 자로 바로 서도록 빚어 가시는 그분의 손에 나를 맡기게 되었다. 이렇게 내가 나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나를 맡길 수 있음이 내가 보다 성숙했음을 증거하는 것 같다.

성숙한 성품의 소유자가 되길 (어미선)
청소년기의 열정과 충만함이 청년의 때에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나는 대학시절 결혼을 하면서 절정 없이 결말을 맺은 재미없는 글처럼 신앙의 열기가 서서히 식어졌다. 그 자리에는 미성숙한 어린 사모의 모습과 역시 동일한 대학생 엄마 철부지한 아내의 모습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려서부터 빨리 빨리 일을 서둘러 하는 조급한 성격과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자녀 양육으로 이어지는 오랜 시간의 연장과 사역으로 바쁜 남편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일은 인내를 지나 나와의 끊임없는 싸움이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러한 삶이 나를 조금씩 바꿔 놓았다는 것이다. 점차 내 마음에 여유가 찾아오고 인내와 안정감이 길러지고 있었다. 성도의 아픔과 기쁨을 가슴 깊이 공감하며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도, 사역에 직접 나서지는 못했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 훈련받았다고 생각한다. 고난의 터널을 지나 단기선교를 통해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의 고백을 하게 하신 것도 내게는 소중한 변화라 생각한다. 기대하고 소망하는 열매는 온유하나 연약하지 않고 열정이 있으나 겸손하며 깊고 넓은 마음으로 품어줄 수 있는 성숙한 성품을 소유하고 싶다.

은혜로 채워주신 주님을 찬양 (김정화)
구체적인 성경공부가 없었던 중․고등부 시절과는 달리 대학부와 청년부 때 일대일 제자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하게 나의 내면을 성숙시켜주셨다. 말씀묵상과 성경읽기, 깊이 있는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에 대해서 알아 가면 갈수록 그 은혜가 크고 놀라왔다. 매일 Q.T 훈련 속에 성령의 임재를 느끼며, 나를 위로하고 힘이 되시는 주님이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씀해 주시면 내 삶 속에서 열매를 맺는 시절이었다. 특히 그렇게 기도했는데도 내가 원하지 않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던 간호대학을 왜 보내셨는지 알게 해 주셨다. 병원에서 영․육이 병들어 있는 환자들을 보면서 전도하게 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날마다 고백하며 살게 하셨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때는“주님, 잘 먹고, 소․대변 잘 보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입버릇처럼 화장실에 앉아 기도했었다. 3교대 근무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주일예배에 빠진 적이 없고, 교사와 찬양대로 봉사하게 하신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밤 근무로 꼬박 밤을 새고 바로 예배에 참석하면, 졸음이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정신이 말짱해지면서 말씀이 그렇게 달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교사를 하고 집에 가면 피곤해야 될 텐데 오히려 기쁘고 감사하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도 이 가을의 계절을 생각하면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 중심을 은혜로 채워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경건의 훈련을 통해 (원정옥)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부터 말씀과 기도생활에 맛을 알게 되면서 점차 이것이 나의 경건생활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가족 구원을 위해, 여러 사람의 중보해야 할 기도제목을 붙들고 하루에도 서너 번씩 때로는 수시로 주님께 무릎을 꿇었다. 지극히 작은 일도 주님께 물어보고, 말씀을 통해 지혜를 얻고 묵상하는 가운데 이런 훈련이 점차 습관을 이루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기도 없이는 말씀 없이는 안 되는 내가 되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이런 경건의 습관을 지키려고 애를 썼지만 그 때 만큼의 시간 할애는 안 되는 것을 알았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정사역을 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았다. 그렇지만 하루를 시작하기 전 먼저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고 말씀을 매일 묵상하려고 애를 쓰다보니 지금은 그것이 자연스러운 경건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말씀을 읽지 않으면 하루 중 뭔가 빠진 듯한 허전함이 느껴지고 이따금 며칠씩 말씀이 손에서 떨어질 때면 아차 하고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정신이 번쩍 나며 말씀을 보게 된다. 기도도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첫 시간을 주님께 드리면 마음이 너무 좋고 그 시간을 놓쳐 버리면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아서 빨리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기도하는 나를 본다. 때론 육체가 피곤하여 아침과 저녁 무릎 꿇는 그 시간이 노동처럼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무릎 꿇는 그 순간부터 매번 기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도하면 내 기분이 좋고 안하면 찝찝하고, 말씀을 읽으면 감사하고 안 읽으면 허전하고, 내 만족인지 성령의 인도함인지 때론 분별이 안 될 때가 있지만 그래도 둘 다 안하는 것 보다는 하는 것이 나에게 유익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날 힘들고 어렵게 경건의 훈련을 쌓은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같다.

내가 바라는 사모상 (김정희)
내 신앙 성장의 여정 중 많은 것들이 변화되고 있는 “공사중”이지만, 참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열린 사고이다.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내가 편해지고 남도 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럴 수도 있구나? 저럴 수도 있구나? 이해력이 느는 것은 수용력과 함께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가장 기초 단계인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만한 나의 성품이 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가 바라는 사모상은 거룩한 능력이 삶에서 묻어 나오고, 가장 편안함과 사랑 충만한 모습 속에서 다스려지는 영적 권위, 자연스럽게 인정되어지는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추구하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주님께서 도우시는 것을 느낀다.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박헌숙)
그동안의 신앙생활 가운데 나를 가장 많이 변화시킨 것은 나를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지 못하고 남을 판단할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을 비방하기 전에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게는 그런 모습이 있지는 않는가, 나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이 무엇이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달라진 점입니다. 이런 생각들은 친정엄마와 올케 언니들 사이를 갈등의 관계보다는 이해의 관계로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남편과의 좋지 않은 언쟁 사이에서도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까지의 나를 만들기 위해 무던히도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지금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일을 하시는 것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LMTC 간사로 섬기는 일을 통해 (강수진)
몇 년 전 교회에서 LMTC훈련을 받았었다. 강의시간마다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나의 영적 회복의 시간들이었다. 훈련이 끝나고 그 다음해에 간사로 섬기게 되었다. 그저 앉아서 학생으로 훈련 받을 때와는 다르게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참 좋은 경험이었다.훈련생이었던 한 자매가 있었는데 훈련 기간 중간쯤 되어 어려움이 생겼다.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해 살이 약10kg이나 빠져서 활동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고 체중미달로 약물치료도 못 할 정도로 쇠약해 있었다. 기도를 하는데 계속 꼭 만나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그 자매와 만나 죽을 사 먹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자매가 아파하는 상처가 나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내가 겪었던 삶과 하나님의 손길을 나누며 함께 기도했다. 그리고 체중이 회복되는 것과 마음의 평안을 위해 팀 전체가 기도하며 도왔다. 몇몇 분들은 너무 약해져서 단기선교는 안되겠다고 하셨지만 왠지 꼭 이 자매를 데리고 가야겠다는 확신이 와서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며 훈련에 동참하도록 도왔었다. 그 자매는 힘이 들어도 훈련에 잘 임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 팀은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떠났다. 그곳에 가서 그 자매가 모든 통역을 맡아서 하게 되었고, 다른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 신이 나서 사역을 하기 시작했다. 음식도 다른 사람은 잘 먹지 못하는데 자매는 맛있다면서 식사를 하고 미용사역에서는 가위를 들고 어찌나 아이들의 머리를 잘 자르는지. 현지인들의 “몇 년 되었느냐”는 질문에 3년째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겨우 3일 배워놓곤…. 사람들을 안심시켜야 된다나?…. 제일 비실비실해서 염려했던 자매는 날아다니고, 건강하다고 안심했던 분들은 탈이 나고 더위 먹고…. 우리는 한목소리로 그 자매에게 “자매는 선교사 체질 인가봐.”라고 말했고, 자매는 “맞아요, 음식도 맛있고 아이들도 너무 예뻐요”라고 대답해서 한바탕 웃음과 감사가 있었다. 계속 만나서 나누고 기도하고 또 설득하는 일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교지에 가서 영과 육이 회복되어지는 것을 보며, 나는 사역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한 모임을 섬기는 일에 시험도 오지만 그 가운데서 내가 훈련되어지고 한 걸음 더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

엎드렸더니 아침이었더라 (조선령)
돌이켜보면 내게는 아집과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나의 생각과 다른 생각, 말투, 습관, 행동을 가졌거나,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 문을 잘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내면에서 상대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수영로교회 사모회를 만나면서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얼마나 좋고, 얼마나 풍성하고, 사람들을 여유롭게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하는지 그 유익을 알게 되었다. 각각 다른 은사가 공동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사모회를 생각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신앙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편의 목회에서도 좋은 영향들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더욱 깊은 은사를 사모하는데, 그것은 주님과의 깊이 있는 대화의 시간이다. 오랜 시간 주님과 대화하며 함께 있어도 눈을 뜨면 10분 같고, 잠시 같은 그런 시간 속에서 주님을 깊이 만나기를 소망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것은 더욱 갈망되는 기도제목인데, 머지않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이루시게 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깊이 있게, 나의 일처럼 나의 간절한 필요처럼 여기며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 내가 있기를 원한다. ‘엎드렸더니 아침이었더라.’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기를….

말씀과 기도로 더불어 사는 삶 (한경희)
나의 삶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주시길 원하는 소망이 있다면 말씀을 함께 나누며 기도하며 더불어 함께 살기를 원한다. 너무 소박할지 모르나 이 작은 모험 속에 많은 자를 자유케 하고 새롭게 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으키는 그 분의 능력을 부어 주시길 원한다. 그리고 나에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과 기도의 간구와 영적 통찰력이 있어 심령이 약한 자를 능히 세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한 번씩 경호엄마가 생각난다 (김재숙)
무더운 어느 날 오후였다. 아이들은 아직 해가 저물지 않아 한참 밖에서 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아들(병호)을 부르는 것 같아 저녁밥을 짓다말고 밖으로 나갔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아들(경호)을 찾고 있었다. 큰 아이 병호와 이름이 비슷해서 그렇게 들렸던 것이다. 그런 계기로 경호엄마하고는 친하게 되었다. 서로 가깝게 지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정의 문제들을 조금씩 내어놓기 시작했다. 경호엄마는 외로움 가운데 지쳐있었고, 위로해 줄 만한 그 무엇인가가 필요한 모습이었다. 그런 경호엄마에게 나는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경호엄마에겐 교회에 나갈만한 마음의 여력도 없었고 너무나 힘들어하는 모습에 내 마음이 아플 뿐이었다. 경호엄마는 아이들을 교회 주일학교에 보내주었다. 계속해서 만나며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경호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아픔을 같이하기도 하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어느 날 경호엄마는 나와 함께 교회에 나갔고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1년 후 그녀는 육신의 질병으로 천국으로 갔다. 전도를 하면 한번씩 경호엄마가 생각난다. 삶이 급한 나머지 영혼에 대해 소홀하지 말아야겠다. 목요모임 때 요한복음을 나누면서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에 대해서도 결코 소홀히 여기시지 않으심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된 지도자로 살아가는 것 (홍희정)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17살이 되어서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됨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유치부와 유년부, 중․고등부를 거치는 동안 수없이 많은 전도사님과 목사님을 만났지만 내게 영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분이 아쉽게도 없었다. 기도원에 다녀온 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기뻐하는 내게 도리어 기도원엔 가지 말라며 야단쳤던 전도사님도 계셨으니 말이다. 지난날을 회고하며 앞으로 소망하며 기도하는 것 중 하나는 참된 지도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를 만난 영혼들마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깨닫고 모든 영혼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또한 모든 이 땅의 어린 영혼들이 되도록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가치관 인생관이 참되고 아름답게 정립되길 바라고, 그들로 인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드러나길 소망해 본다.

이블린 크리스텐슨 여사와 같이 (임정선)
나는 이 시대에 중보기도자로 살고 싶다. 이블린 크리스텐슨 여사와 같이 효과적으로 기도하는 기도망을 만들어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자로서…. 그런 기도팀이 많이 만들어져서 함께 기도하고 싶다.

나의 영적 훈련의 학교 (김애정)
수영로교회 사모회는 나의 영적 훈련의 학교이고 그곳에 함께 하는 모든 사모님은 나에게 지도자요 스승이시다.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신 사모님께서는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쉽게 포기하는 나에게 늘 끝없는 도전을 던져주신다.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칭찬과 격려를 잘해 주시는 사모님께서는 나에게 잠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은사를 발견케 하고 자신감을 회복케 한다. 때로는 힘들어 할 때 친구, 상담자가 되어서 아픔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나눔과 베풂이 익숙한 사모님께로부터 무조건적인, 대가없는 사랑을 배우게 된다. 대인관계에서도 나 자신의 허물을 먼저 보게 하여 용서와 화평을 알게 한다. 사모회는 일평생 친구를 삼는 공동체이기도 하지만 친구가 되기까지의 많은 모난 성격을 다듬어주는 사랑의 도구이기도 하다.

우리 학과의 복음화 (조경원)
아직까지 나는 성숙과 열매에 대한 소망을 가진 자이다. 아직도 내적, 외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을 통해 어머니를 통해 교회를 통해 열심히 훈련받고 있다. 어젯밤에는 금요철야를 오기 위해 야간 수업을 마치자마자 부산행 학생을 세 명 태우고 힘껏 달려왔다. 한참을 달렸을 때 문득 한 학생이 질문했다. “교수님, 종교 있으세요?” “그럼, 있지. 몰랐니? 뭘 것 같애?” 그 학생 왈, “불교요.” 이어 뒤에 앉아 있던 두 학생이 거들었다. “맞다 교수님은 불교죠? 불교인 사람은 티가 나거든요.” 이게 웬 말인가. 진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찾고 싶었다. 나는 이 “가을”의 질문에 대답할 자격이 없지만 “앞으로 맺고 싶은 성숙의 열매를 희망하는 글”에는 답할 수 있다. 조만간 누가 봐도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 드러나는 자가 되는 것이다. 특히, 내가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 학교, 아니 우리 학과의 복음화이다. 나는 희망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내 신앙 성숙의 열매로 맺히기….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하는 통로 (조희숙)
형제들이 많이 있는 가운데서 자란 저는 늘 사랑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사람들을 만나도 한두 명 만나는 게 제일 편안하고, 내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잘 하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친구와 믿음 좋은 집사님을 붙여주셔서 내가 얼마나 귀한 자임과 하나님의 귀한 딸임을 확신하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답니다. 제가 바라는 성숙의 열매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인격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함은 물론, 하나님 대하듯이 대하여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하는 통로가 되고 싶답니다.

크리스천 교사로서 (오윤화)
30년 남짓 신앙생활을 했는데 그리 내세울 열매가 없음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마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다 대학 때문에 부산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대학 입학 전 교회에서 초등부 서기로 봉사하고 있어서 토요일부터 주일까지는 마산에서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부모님을 뵙는다는 것도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주말에 마산에 있어야 하는 것은 교회일 때문이었다. 이듬해부터는 정식 초등부 교사로 임명받고 별난 아이들을 예수님의 품안에서 가르칠 수 있었다. 어리고 덤벙대는 내게 아이들은 크나큰 시험으로, 또한 귀한 열매로 다가왔었다. 신앙의 뿌리를 내리려는 어린 아이들을 조심스레 지켜보면서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어 안달하고 조바심을 쳤었는데, 그 아이들이 이제는 멋진 대학생으로, 축구선수로, 어엿한 사회인으로 믿음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십년이 넘도록 교사로 교회에서 봉사하니 노회에서 주는 근속교사패도 받고…. 또 하나, 햇병아리 교사로 사회에서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내게 하나님께서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셨다. 열심히 믿음생활을 하다 게을러져 있는 학부형들을 만나게 하사 그들에게 다시 신앙의 회복이 일어나게 하는 것을 보게 하시고, 혼자 신앙생활 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가를 학교에서도 가르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크리스천 교사로서 본이 되며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한 솥밥을 먹어서일까? (하정원)
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나름대로 섬김에 있어선 뒤지지 않는다 생각했다. 남편이 주로 청소년 사역이나 청년 사역을 하여서 우리 집은 언제나 문을 열어 놓아야만 했다. 특히 냉장고에는 그들을 섬기기 위해 늘 먹을 것이 준비되어야 했고, 라면 한 박스와 떡볶이는 기본적으로 준비되어야 했다. 내가 밥순이인가 생각할 정도로 밥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서울에서 사역할 때 난 나 자신이 이기적이고 모순투성이임을 발견하고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른다. 우리 생활조차 겨우 했을 정도니 먹성 좋은 청년들이 부담스러웠다. 이런 생활이 두 달쯤 흐른 어느 날, 날 위로해줄 줄 알았던 남편의 입에서 던져진 말이 날 쓰러지게 만들었다. “있을 땐 누구나 섬길 수 있어. 하지만 없는 가운데 나누고 섬기면 그것보다 더 귀한 게 어디 있겠어. 그들의 힘든 처지를 생각하고 품어주고 위로하며 도와주었으면 좋겠어. 이게 우리의 일이잖아.” 하는 것이었다. 순간 난 방망이로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져 버렸다. 나 또한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그것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 말이 내 맘에 박혀 난 견딜 수가 없었고 하나님께 나아가 엉엉 울고 또 울었다. 처음엔 내 맘을 알아주지 못하는 남편이 야속해 서러워서 울었지만, 후엔 그 울음이 감사가 되었고 나를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생활비에선 더 이상 줄일 게 없어 예찬이 어린이집 다니는 것을 조금 미루기로 하고 작은 물질이지만 청년들을 위해 섬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기쁨이 없을 땐 음식 준비하는 것이 노동 같았지만 기쁨으로 사랑으로 가득 차다 보니 ‘이번 주엔 다음 주엔 뭘 해 줄까?’라는 즐거운 고민으로 식단을 짜게 되었고 힘들지 않았다. 이심전심이라 할까? 자취하는 청년들이 많은 터라 어떤 청년은 쌀 한 봉지를, 어떤 청년은 과일 몇 개를, 어떤 청년은 시골에서 부모님이 보내 주신 거라며 양파, 감자 등을 보내왔다. 얼마나 많은 감사들이 이어졌는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서 성경공부를 하는 지체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기쁨과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찰 수밖에 없었고 늦은 시간 간식을 준비하는 내 입에선 찬양이, 손에선 사랑이 넘쳐흘렀다. 한 솥밥을 먹어서 일까? 난 그들을 위해 울 수 있었고 그들의 아픔과 기쁨 또한 내 것이 되어 버렸다. 그들 또한 온전히 마음을 열고 나에게 다가왔으며 우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를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집은 좁았지만 사랑의 대화와 찻잔이 오고가는 사랑의 집이 되었다. 하나님께선 진심으로 섬기는 것이 무엇인가를 나에게 가르쳐주셨고, 그러는 가운데 나는 하나님의 손에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 지고 있었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것을 나눌 때 하나님은 넘치는 기쁨과 사랑을, 성숙을, 열매를 경험케 하셨고 맺게 하셨다. 지금도 서울에서 전화가 오면 내 맘은 설레임과 사랑으로 넘친다.

흉내만 내도 반은 닮은 것 (이은선)
성숙이란 단어는 저에게 참 부담스럽습니다. 왜냐면 내적, 외적으로 미성숙하거든요. 하지만 소망을 가지고 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나누고 싶어요. 언젠가 성숙이란 단어가 제게 아주 딱 맞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엄격하시면서 목사이신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보니 저는 대체적으로 어떤 정형화된 틀에 박힌 걸 조금 싫어하는 편입니다. 물론 다른 면에는 아주 정확한 걸 좋아하는 이중성이 있긴 하지만…. 어째든 제 자신을 스스로 볼 때 정서적인 안정감이 부족한 것 같고, 이 영역이 충만하게 채워지고 성숙되어져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역시 먼저 편안하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내기 사모이지만 주어진 일들 앞에서 최선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저의 경험의 한계를 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낯선 사모님들에게도 먼저 인사하려고 노력도 엄청하구요. 저의 작은 노력에도 더 적극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격찬하셔서 때론 몸 둘 바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양이라도 흉내 내려고 무진장 용을 쓰지요. 왜냐면 흉내만 내도 반은 닮은 거라고…. 그래서 사모회 안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우리 모두 다 하나님의 독특한 작품임을 인정하는 훈련이 제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들 속에서 부대낄 때 제가 실수하고 넘어져도 ‘흉내 내다 넘어졌으려니~’ 하고 많은 이해 바라구요. 저의 정서적인 안정감이 채워지도록 더 많은 칭찬과 격려로 위로해 주세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은혜 (이성덕)
결혼이라는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의 성숙단계였다고 생각됩니다. 신혼 때는 서로가 다른 문화에서 성장하여 많은 갈등과 다툼의 연속이었으나,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나 자신이 먼저 무릎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계속하고 보니, 어느 시간부터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모든 주변의 성도들, 그리고 자연 속에서 만나는 꽃과 나무, 새들까지도 아름답게 변화되어 보입니다. 2년 전부터 훈련받는 수영로 사모회의 회원으로서 미래를 향한 사모의 모습을 더욱 성숙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