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사모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Ver4.0

ㆍ작성자	프렌드
ㆍ작성일	2005-10-24 (월) 22:15

ㆍ조회: 1326

삶의 계절 - 봄 1 (샤마37호)
새 생명의 계절, 봄
봄은 우리에게 새 생명에 대한 환희와 감격을 느끼게 해 주는 계절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우리 인생에서 봄빛처럼 찬란했던 시절의 이야기들을 나눔으로 첫사랑의 은혜를 회복해봅시다.

순탄하고 자연스럽게 (박신실)
모태신앙인 나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나가 성경을 읽고, 또 은혜의 자리에 가기도 하면서 신앙생활을 순탄하게 해 왔다. 특히 나의 어머니는 처녀 때부터 큰 은혜를 받은 분이신데, 지금 중국 심양에 있는 서탑교회의 원로목사인 오애은 목사님과는 처녀 때 함께 은혜생활 했던 친구이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은혜 받을 기회를 많이 가지게 되었다. 어머니는 가끔 내게 묻곤 했다. ‘등어리가 뜨거웠던 때가 없었느냐’고. 이를테면 성령체험을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또 중3 때는 집에 은혜 받은 전도사님이 가끔 오시곤 했는데, 전도사님은 내게 밤 3시 기도시간을 주셔서 밤마다 일어나 눈물로 기도하곤 했다. 초등학생 때인 어느 해 여름방학에 어머니는 나를 삼각산 기도원으로 데려가서 한달 밥값을 내고는 그곳에 있게 했다. 그곳에서 나는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예배에 참석해서 말씀을 듣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신앙생활은 나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어떨 때는 뜨겁다가 어떤 때는 미지근한 그런 삶을 살아가곤 했다.

십자가의 사랑에 감격해서 (권인숙)
72년 봄, 주일 예배시간에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였다. 처음에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십자가의 사랑에 감격해서 예수님이 좋아서, 그때 주님을 위해 헌신된 삶을 살기로 결심하였다. 그때 그 시절, 아련히 떠오르는 감동은 주님의 보배 피가 나를 정케 하심에 감격하여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 거기 흘린 보혈로 정케 하옵소서~”찬양을 끝없이 부르고 또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사모가 되기까지 하나님은 말씀으로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으로 격려하시고, 사모로 헌신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음에 감사드린다. 주님의 은혜를 처음 경험하고 첫사랑에 빠졌을 때와 같은 은혜의 때를 다시 한번 가슴 설레임으로 경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의 일생을 주님께 (김순희)
아주 어릴 때 선교사가 전해 준 복음을 듣고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그러다가 교회가 없어져서 교회에 가는 것을 중단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 전도로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리고 6학년 여름 성경학교 때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였는데, 그때 나의 일생을 주님께 드리는 헌신의 기도를 함께 했다.

얍복 강가에서 기도하던 야곱같이 (최효순)
나는 모태신앙이라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섬기며 자랐다. 아버지가 장로님이셨기에 나의 초등, 중등, 고등학교 시절의 교회 생활은 항상 열심이었고 중심에 있었던 것 같다. 그 열심 뒤에는 충분한 상을 기대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에는 제법 컸던 시골교회에서 암송대회, 퀴즈대회, 전도왕 등은 내가 다 독차지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욕구를 교회에서 다 풀었나 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주님이 진짜로 계심을 실제로 느낀 것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 때였다. 유명한 부흥사를 초청하여 심령부흥회를 열었는데 어린 마음에 은혜 받을 단단한 결심을 하고 3박 4일간 금식을 작정하였다. 주된 기도는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로를 알려 주십사 하는 것이었다. 맨 앞자리에 앉아 목사님의 말씀에 심혈을 기울여 집중하려고 애썼으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잡념 같은 것이 생겼다. 오직 하나, “너는 사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부인했다. “주님, 저는 사모가 될 수 없어요. 사모님들로 인해 이 지역의 교회들이 얼마나 시험을 많이 받았는지 안단 말이에요. 사모는 덕이 많아야 될 것 같은데 저는 그렇지 못하잖아요. 무엇을 하라시든지 할게요. 죽으라면 죽을게요. 그러나 사모는 정말 못하겠어요.” 그러나 완강하게 버티는 나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부흥회 마지막 날 밤 집회가 끝났을 때까지 은혜는커녕 똑같은 말씀만 되풀이하실 뿐이었다. 내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다. 나는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하던 것을 떠올리며 철야를 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어 조금은 무섭고, 매섭게 추운 교육관 기도실 마룻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다. 이미 나의 목소리는 다 쉬어서 제대로 된 소리가 안나왔지만 나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 같다. 귀머거리 주님도 아니신데…, 얼마만큼 기도했을까? 갑자기 등이 뜨거워지며 생생한 음성이 들렸다. “나는 네가 사모되기를 원한다. 그것이 나의 뜻이란다.” 죽을힘을 다하여 한번 더 부인했지만 역시 똑같은 음성이 다시 들렸다. 그제서야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길이라면 그리 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그 순간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감격과 평안이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나는 뛸 듯이 기뻐 주님을 향해 마음껏 찬양을 올려드렸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어떤 분이 기도실에 들어왔는데 내가 무릎을 꿇은 채로 통통 뛰어 이곳 저곳을 누비며 기도하더란다. 아무튼 그때 주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난 것이다. 그때의 감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말씀을 붙잡고 사는 법 (오지은)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아주 평범하게 부모님의 손에 이끌리어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때는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성령세례를 경험했습니다. 아주 감격스러웠지요. 말씀을 붙잡고 사는 법을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기 저를 붙잡고 있던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 말씀으로 고3의 힘든 시간들을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 (안순진)
아버지가 목사님인 관계로 저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교회의 성경공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예수님에 대해 배우며 믿음이 자라게 됨이 저에게 큰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왜(?)라는 질문 속에서 내 마음 가운데 약간의 혼란이 있기도 했지만 저에게 은혜를 주시고 저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의 열심이 저의 믿음을 성장케 하셨음에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집보다 더 좋았던 교회 (정연자)
나는 모태신앙이 아니다. 기독교 뿌리가 절반쯤 내린 가정에 태어나 돌아가신 할머니의 권유로 내 나이 5살 때, 처음으로 유치부에 발을 들였다. 나의 어린 시절 교회에 대한 추억은 집보다 더 좋았던 교회, 부모님과 놀러가는 것보다 더 좋았던 교회였다. 모든 공예배에 한 번의 결석도 없이, 시간 시간 찬송은 천사들의 합창 같았고 재미있는 설교 말씀은 다음 예배시간을 더욱 기다리게 했었다. 욕심 많고, 적극적이었던 탓인지 선생님들께 사랑도 많이 받았다. 재미있고 신나게 다녔던 유년시절의 신앙생활이 중학교 2학년쯤 되어 심각한(?) 신앙생활로 변해갔다. 내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말씀과 찬양 속에 나의 추하고 더러운 모습, 부족한 모습이 보여지는데 너무나 괴로워 울고 또 울었다. 진실한 죄의 고백과 친구 사랑, 욕심 버리기, 가족 구원, 순종… 기도의 제목들이 생각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나를 사용하시려고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꼈다.

밑바닥에서 만난 주님의 은혜 (김원영)
교회에서 성장해 믿음이 좋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바리새인 같은 삶을 살았던 저는 교만에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누구나 봐도 겉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주일학교 봉사, 교회 대학부 임원, 많은 예배와 성경공부 등등. 하지만 일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자 나의 교만은 무너지고 나를 우울증으로 몰아갔습니다. 나의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삶이 무너지면서 그냥 모든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한 3개월을 침대에 누워 식물인간처럼 살았습니다. 속으로는 하나님을 외쳤지만 입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를 휴학한 채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 왔을 때 주님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여태껏 머리로만 알았던 주님을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밑바닥에서 만난 주님의 은혜는 너무 커 그 감격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죄를 주님께 진정 사함 받았을 때 나는 툭툭 털고 일어나 고침을 받았습니다. 다음 학기를 기다리며 유치원에서 일하고 있을 때 만난 원장님이 지금의 형님(동서)입니다. 침상에서 일어나 주님께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그때 신학생이던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사모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아픔들이 없었다면 진정한 크리스천, 사모가 될 수 없지 않았을까요? 하나님과의 그 첫사랑의 기억을 회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던 저에게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 말씀들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여 (최선미)
나는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주님과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믿음생활을 지속해 왔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내가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 도서관에서 아침 묵상을 할 때이다. 시편 23편을 묵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경에 있는 글자 하나하나가 움직이더니 성경에서 그 글자들이 다 나와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더니 그 말씀들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여 내 안에서 생명력과 힘과 용기와 격려를 주는 것이었다. 그때의 그 감격이란…, 그때야 비로소 확실하게 나만의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먼저 천국에 간 내 친구 (박미용)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우리 집은 단칸 셋방에 살고 있었다. 그 때 주인집 막내딸이 나랑 같은 나이인 현지라는 아이였는데, 그 아이의 권유로 난 처음 교회(안암 제일교회)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소극적이고 말수가 적은 조용한 범생이었다. 그런데 현지는 나와는 너무나 다른 명랑 쾌활 그 자체였고 노래도 잘 했다. 그런 현지의 교회에 같이 가자는 말에 난 아무 거리낌 없이 따라 갔었고, 그것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전환점이 되었던 것이다. 범생이었으니까 물론 성가대며, 교회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 항상 적극으로 참여하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먼저는 택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둘째로는 나를 교회로 이끈 그 현지라는 친구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그 후 집이 이사를 하면서 교회를 옮겼고(광천교회),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천국에 갔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 25살을 채 못 넘기고 말이다. 그러나 천국에 가면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현지야, 내게 예수님을 소개해 주어 정말 고맙다.

내 유년의 삶은 파스텔 색으로 물들어 (이혜정)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면, 그곳에는 끝도 없이 펼쳐진 너른 평야와 그 시골마을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교회의 정경이 떠오른다. 초등학교에 가려면 논둑 옆 자갈길을 따라 족히 오리는 걸어야 했다. 제비꽃, 풀꽃 가득 핀 봄의 향기, 때약볕이 내리쬐던 혹서의 여름과 황금빛 출렁이던 가을, 매서운 눈바람이 몰아치던 혹한의 겨울을 번갈아 보내며 성장하던 나에게 교회는 또 다른 아늑한 꿈, 빛, 안식처였다. 시골이었지만 은혜 충만한 카cb사(옆에 미군부대가 있어서)들이 교회에 하나 둘 출석하면서 작은 시골교회를 성령으로 뒤집어 놓았다. 하나님의 부흥의 바람이 불길처럼 일어나는 것을 나는 어린시절에 경험했다. 그러던 중 내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이다. 그때 만났던 선생님은 뭔가 나에게 남다른 신앙적 영향을 끼쳤다. 학력도, 외모도 평범하기 그지없었던 시골처녀였지만 그분에게 성경을 공부할 때는 무언지 성령 충만한 분위기를 느꼈다. 그리고 영적인 부흥의 시점을 맞은 교회 안의 여러 선생님들과 분위기도 나에게 신앙적 열심을 갖게 했던 것 같다. 그때는 매일 같이 밤마다 교회에 모여서 친구들끼리 뜨겁게 기도도 하고, 부흥회도 참석하고, 여름성경학교 때는 금식, 철야 등등 나름대로 열심을 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기도를 하는데 예수님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졌다. 마치 친구처럼 내 옆에 계셔서 내말을 다 듣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분과 대화하는 기쁨이 가득해서 하루 종일 틈만 나면 기도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시작된 주님과의 만남은 나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다. 내 유년의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교회와 주님이 계셨다. 다채로운 봄빛처럼 내 유년의 삶도 주님과 더불어, 교회의 품 안에서 파스텔 색으로 물들어 있다.

균형잡힌 삶을 살아가도록 (최은희)
머리로만 알고 있던 하나님을 가슴으로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22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입니다. 내게는 평생 잊지 못할 한 분, 성산교회의 이종대 전도사님(지금은 목사님)이 계십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제자훈련을 통해 체계적으로 우리를(나를) 훈련시켜 주셨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도록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1. 성경 읽기(묵상하는 법) - 12살 때부터 하루에 1장씩 읽게 함
2. 기도하는 생활(늘 기도에 모범을 직접 보여주심) - 하루에 1시간 이상씩
3. 교회를 사랑하는 법(어릴 때부터 교회를 아끼고 목사님, 장로님, 선생님들을 존경하라 고 하심)
4. 배우자를 위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기도하게 하심(지금은 좋은 남편, 신실한 남편 을 만나 사역자의 아내로 행복하게 살고 있음)
5, 복음을 위해 가난하지만 기뻐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보여주심
모일 때 마다 눈물로 찬양하며 기도했던 그 때의 그 감격과 설레임, 그 시절의 첫사랑의 은혜를 지금도 사모하며 사랑합니다.

잔잔한 감동이 내 마음을 (박영경)
초등학교 2학년 때 옆집 개에게 물려서 며칠째 집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근처에 살고 계시던 교회 선생님께서 찾아오셔서 기도해 주셨는데 그 잔잔한 감동이 내 마음을 녹였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님은 나를 찾아오셔서 (신은주)
주님과의 첫사랑을 생각하면, 로마병정이 되어 주님 손에 못을 박았던 나, 그리고 괴물처럼 무섭고 간첩처럼 고약하게 생겼으리라 상상하며 다가가서 가룟 유다의 모습을 보았는데 한참 후 그가 나였음을 발견하곤 기절해버렸던 겨울밤을 바로 어젯밤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죽지 못해서 숨쉬고 있었던, 너무나 힘들었던 고1 겨울에 전도 집회를 통해 그렇게 주님은 나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시고, 회복해 주시고, 소망을 주셨습니다.

저 선생님처럼 되어야지 (박태신)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 윤정이를 따라 교회란 곳에 처음 가게 되었다. 어색하기도 했지만 친구와 함께 재미있게 다녔다. 성경 이야기도 듣고 어린이 성가대도 하고, 그때 성가대 선생님이 얼마나 예쁘시고 찬양도 아름답게 하시던지 ‘나도 크면 저 선생님처럼 찬양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친구와 반이 달라지고 헤어지게 되면서 교회에 안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사춘기 때 ‘신’에 대한 생각,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교회에 다녀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자진해서 교회에 가게 되었다. 처음 예배를 드리는 순간 마음의 무거움이 내려지며 평안이 찾아오는데 감사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 (주사도)
많은 농사일과 교회 봉사, 그리고 부녀회장의 일로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작은 언니는 나에게 엄마의 역할을 해 주었다. 그 언니는 몸이 약하여 내가 6학년이 되던 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세상을 일찍 떠나게 되었다. 난 죄책감과 무서움과 단절됨과 그리움으로 6학년 2학기를 보내야 했다. 언니가 집에서 죽었다는 이유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난 집에 혼자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부모님을 따라 새벽예배에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출석하게 되었다. 모태신앙으로 뜨겁지도 부인하지도 않던 나에게 기회를 허락하셨는데 난 그 기회를 알지도 못했고, 깊이 주님과 만나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나를 많이 사랑하시나보다 하고 생각하곤 했다. 고2 때 사춘기로 인하여 방황을 하였다. 신앙도 무언가 미지근한 시기였는데,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모님의 신앙관, 율법적인 훈계는 나로 하여금 신앙에 대하여 가치관에 대하여 더욱 방황하게 했다. 계속 기도하고 있으면서도 난 가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내 삶의 마지막 탈출구라고 생각한 가출을 위하여 새벽마다 부모님과 함께 기도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교회에서 기도대장이셨던 엄마도 목숨 걸고 기도하는 나에게는 대장자리를 몇 달간 양보해야 했다.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2주일 후에 올라가겠다고 통보를 하고 여비 마련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었다. 지혜로웠던 친구는 언니에게 이 사실을 상의하게 되었다. 그때 나는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죄인처럼 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완고하고 대쪽같은 아버지는 모르는 척 아무 말씀이 없으셨고, 엄마와 언니는 나의 힘들어하는 부분들을 함께 기도하며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도와주었다. 난 그 과정을 통하여 부모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느꼈고,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내가 입술로 기도한 것들이 아닌 내 마음속에 원했던 것들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새롭게 만났다. 그때 내가 집을 떠났었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하나님은 내가 표현할 수 없었던 부모님과의 관계까지 새롭게 하셨다. 그때를 기억하면 성령님으로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주님께 사모가 되겠다고 (이희구)
우리 가정은 할아버지 때부터 예수님을 믿는 집안이었다. 그래서 모태신앙으로 자란 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는 열심히 다녔다. 또 교회 전도사님 사모님께서 얼마나 잘해 주시던지, 그 사모님은 나를 무척이나 예뻐해 주시고 귀여워해 주셨다. 그로 인해 나는 더욱 열심히 교회를 다녔고 즐거운 주일학교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모님께서 다른 사역지로 갑자기 떠나시게 되었다. 그러면서 열심히 다니던 교회를 주일날만 다니게 되었고, 그렇게 주일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겨울이 되어 교회에서 부흥집회를 하였다. 그때는 일년에 한번 밖에 부흥회가 없었기 때문에 교회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였다. 나도 이번 집회 때 꼭 은혜를 받고 싶어서 첫 시간부터 열심히 참석하였다. 그렇게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마음에 넘치는 평강과 기쁨을 느꼈고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밤새 울며 기도하게 되었다. 내가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아 주님께 사모가 되겠다고 서원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처음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 같다. 그 후로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기도모임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장수진)
어린시절 재미삼아 교회에 몇 번 놀러간 것 외에는 교회에 가본 적이 없는 나를 고3 때 친한 친구가 전도하여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어린시절 그랬듯이 그냥 재미삼아 간 것이었는데 약간의 방황과 함께 교회에 나가지 않다가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 생각해 봐도 나는 성령에 이끌리어 그날 주일 밤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예배 후 대학부 지체들의 기도모임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기도하는 지체들 틈에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눈물이 흐르고 또 흘렀다. 나는 그날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하게 되었고, 그때의 성령의 강한 임재와 하나님의 첫사랑의 은혜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자신있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김은주)
모태신앙으로 태어나기 이전부터 교회는 저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을 처음 만나게 된 시기를 정확하게 기억해낸다는 것은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제가 자란 환경은 작은 시골마을이었는데 주민의 90%이상이 교인이어서 교회 행사가 곧 마을 행사가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가정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었기에 제 어린 생각에는 교회에 나오지 않는 불신자는 곧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던지 돌연변이처럼 특별한 성격의 소유자인줄 알았으니까요. 이러한 저의 신앙적 배경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극적인 예수님과의 첫사랑의 사건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이 저의 인생 전반에 걸쳐 모든 영역에 녹아져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갈등 없이 어린 새싹이 대지로 고개를 내밀듯이 그렇게 저는 유년시절과 신앙의 계절의 봄을 지나오게 되었습니다.

토방에서 부르던 동요 (신미영)
나의 토방은 은혜의 봄이었다.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지만 하나님이 날 찾아오신 것은 어릴 적 우리 집 토방에서 뛰어놀던 때였다.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오후가 되면 예닐곱 어린 내가 부르는 동요가 듣고 싶어 하나님은 날 찾아오곤 하셨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우리 집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던 서울 흑석동 비계골짜기 ‘흑석동교회(현재 한가람교회)’에선 그 시간만 되면 찬양의 종소리를 틀어놓았었다. 하나님이란 단어조차 몰랐기에 당연히 무슨 찬양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종소리가 들려올 때면 어린 나는 턱 괴고 토방에 쪼그리고 앉아 우주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곡에 맞지도 않은‘아빠하고 나하고’의 동요를 부르곤 했다. 그 때의 평안하고 행복했던 마음은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하늘을 바라보며 찬양 종소리에 맞추어 동요 부르는 꼬마가 있던 그 토방, 그곳은 하나님의 기억 속에 미소를 담아내는 아버지의 행복한 마실 장소였으리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방문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나의 봄날은 그렇게 채워졌다. 아마도 내가 부르던 ‘아빠하고 나하고’의 동요 속에 나오던 ‘아빠’가 하나님 당신이라 스스로 여기시며 행복한 꿈을 꾸셨던 모양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지금도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면 그때가 떠올라 입속으로 그 동요를 읊조리곤 한다. 하나님 나의 아빠와 함께 생명 꽃밭을 가꾸며 꽃처럼 그렇게 살고 싶은 소망을 꿈꾸면서 말이다.

아이 셋이서 참석한 부흥회 (최형례)
나는 아담한 시골에서 동리를 떠나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온 가족이 교회에 등록하였다. 어린 나는 일주일 중 주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교회생활이 집으로 연장되어 어머님은 날마다 새벽기도와 철야를 하러 가셨고, 언니와 나 그리고 동네 동생 셋이서 날마다 어른들을 흉내 내어 집에서 뜨거운 찬양을 하게 되었다. 누가 말씀을 전해주는 이도 없었고 그렇게 찬양을 권하는 이도 없었지만 우리 셋이서 날마다 모여 찬양부흥회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교회와 거리가 30여분 이상 걸렸지만 어린 잰걸음으로 교회 가는 것이 그렇게 즐거웠고 기다려졌다. 연극도 하고 찬송도 하고 교회 선생님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던 터라, 이 다음에 커서 주님을 위해서 살리라 다짐하고 다짐을 했던 어린시절…. 그 후로도 주님에 대한 신앙이 자연스레 내 삶을 지배하였고, 선생님들의 등에 업혀 다니며 성탄절 연습도 하고 그렇게 내 어린시절 신앙의 봄을 지났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무조건 변화받기를 사모하며(김미순)
나는 천주교 가정에서 자라나 3대째 장로 집안에서 자란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교회에 등록하여 학습도 받고 집사도 받았으나 형식적인 종교인 일뿐 하나님을 깊이 만나지 못하였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환경과 신앙배경에서 자란 차이 때문에 부딪히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다. 한참 서로 힘이 들어 어떻게 해야 우리 부부가 하나가 될까 고민하던 즈음 남편과 함께 선교회 일을 하게 되면서 뜨겁게 기도하는 신앙의 선배들을 만나게 되었다. 남편과 나는 부부가 신앙 안에서 하나 되기를 간절히 원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었고, 선교회원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외국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을 모신 집회가 있었는데 나는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을 갖고 처음으로 금식하며 참여하였다. “변화 받기를 원합니다.” 이 기도만 하였다. 너무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처음 시작 시간부터 은혜를 주시었다.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회개가 일어나는데 내가 옳다고 여기며 정죄하고 판단하며 살았던 모습이(특히 남편에게) 영화 필름처럼 지나가는데, 율법적으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처 했던 내가 전혀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는 모습이었다. 죄인 된 나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말씀이 끝나고 강사 목사님께서 불러내어 안수를 해 주셨다. 그때, 이전의 나는 죽고 새로 태어나는 체험을 했다. 어린 아기로 갓 태어난 체험…. 집에 돌아와 남편은 로마서를 읽으라고 권하여 주었고 기도하며 성경을 보기 시작하였다. 그 후로 말씀이 깨달아지며 알아지며 나를 변화시키는데 그것은 참으로 놀랍고 놀라운 감격이었다.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위해 무조건 변화받기를 사모하며 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를 하나로 만드시는 것은 물론이고 말씀을 깨달으며 이제까지 살아왔던 모든 가치관과 대인관계, 생활 모습, 모든 삶의 전반에 걸쳐 다 바꿔 주시고 갈아엎어 주셨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을 향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이루시며 이끌어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