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사모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Ver4.0

ㆍ작성자	프렌드
ㆍ작성일	2005-09-02 (금) 01:02

ㆍ조회: 1169

다섯가지 마음가짐 - 믿음 2
신미영
서울촌놈인 내가 부산에 온 지 햇수로 두 해째다. 세월 진짜 빠르네...정확히 말하면 8개월째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나 멀리 진출하긴 했어도 여전히 교회와 집 그리고 가끔 마트만을 오가다보니 여기서도 부산촌놈이지 싶다. 하긴 내가 뉴욕에 간들 뉴욕촌놈 노릇 또한 도맡아 할테니, 그래서인지 멀리 온 느낌도 별로 없다. 가끔씩 사람들이 낯선 곳에 적응하느라 힘들 거라며 인사차 물어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다만 친정이 멀어져 오가고 싶을 때 마음껏 다니지 못하지만 그도 아들 학교생활에 맞추다보면 실제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에 와서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다. 생활반경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그 생활의 내용에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을 써서 내는 것도 그야말로 결혼과 동시에 졸업했었는데 정기적인 나의 일상이 될 줄이야..., 그 뿐인가, 사모님들께 사랑한다는 표현은 그야말로 밥 먹듯 자연스럽게 하는 넉살도 생겼고 허깅도 아마 준프로급은 될게다. 은혜 받은 것도 나눌 줄 알게 되었고 소리 내어 기도하며 기도문도 글로 남기게 되다보니 내 믿음이 옷을 입은 느낌이다. 부교역자 사모로서 조용조용 기도하면서 하나님께만 고백하던 내 작은 믿음을 이제는 버젓이 글로 써서 고백하고 나누고 큰소리로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딸을 바라보며 기쁨을 만끽하고 계시리라 짐작해 본다. 나는 영원한 하나님의 기쁨조가 아닌가! 알록달록 색깔 입힌 내 믿음의 생활을 바라보시며 오랜만에 깔깔껄껄 흐뭇한 미소로 좋아하실 하나님께 간만에 효도하는 느낌이다. 앞으로 더 큰 효도를 해야 할 텐데... 자칭 효녀 딸의 이 깊은 속내를 울 아버지가 아실런지 모르것다!

최형례
믿음이란..., 일전에 설 명절 때의 일이다. 이미 시어머님께서는 꼭 오라시고 목사님께서는 교회 사정으로 이번 명절에는 시댁에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내게 말씀하셨다. 이번 설에는 굳이 혼자라도 가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어머님께서 고생스러우니 오지 말라고 하셔서 미리 선물과 세배 돈을 우편으로 보내고 조용히 쉬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명절 하루 전에 목사님이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시댁에 가자고 하시지 않는가? 7시가 넘어 출발하여 눈보라 맞으며 새벽 3시에 용인에 도착했다. 얼마나 피곤하고 지쳤는지 모른다. 밤새 지치고 잠자리가 편하지 않은 시댁에서 아침부터 일을 하면서 주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놀라운 일을 보게 하셨다. 온 가족의 신앙이 더욱 성숙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는데 바로 시골교회 목사님께서 부흥을 꿈꾸며 교회에 개혁을 하고 계시는 과정에서 우리 온 가족이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부모님과 형님 내외분의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게 하셨고, 시골 교회 목사님께도 위로가 되게 하셨다. 내게 가장 큰 일은 오래 전부터 기도해 왔던 큰 아가씨와의 관계이다. 우린 동갑내기로 첫 대면부터 내 생일을 물어가며 말을 낮추었던 아가씨였다. 그것이 내 마음에 조금 불편함이 있었고 오랫동안 이 일로 주님께 기도하며 좋은 관계가 되기를 기도해왔었다. 나이가 늦도록 공부하느라 결혼을 못하는 처지에서 많이 힘들었던지 부모님께 세배하는 아가씨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 이런 아가씨를 가슴에 안고 함께 울어주며 축복하게 하신 일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을 신뢰하며 기도했던 내게 아가씨와의 축복의 관계는참으로 주님께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의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김미순
나의 남편은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기질인 것 같다. 반대로 나는 익숙해진 일에 안주하기를 좋아하며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로 떠나는 일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그래서 부산으로 내려 오는 일로 많이 두려워하며 걱정도 되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부산에서의 사역을 준비하고 계셨으며 하나하나 세밀하게 인도하고 계심을 알게 하여 주셨다. 믿음이 약하였음을 깨닫게 하시며 늘 손잡고 일으켜 주시고 기다려 주시며 인도하여 주시는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김지연
얼마 전 나와 가까운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사람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으니 마음이 무척 아파왔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던 중 설교말씀에 주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기 위하여, 또한 믿음으로 간구하면 다 들으신다는 말씀이 내게 크게 다가왔고 주님께서 해결하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바로 믿음으로 고백하면서 그 사람과 같이 하나님께 간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간사함을 보았다. 나의 개인적인 문제에 신경쓰다보니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기도에 소홀해지고 힘써 간구하지 않는 나를 바라보며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그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여 간절히 간구할 때 이 모든 일을 선하게 이끄실 줄 믿는다.

김미옥
기억하기는 1983년 1월 어느 날, 중등부 동계 수련회 저녁 부흥집회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했던 것 같다. 그 후 고 3때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어머니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시면 하나님을 위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했다. 그 다음해 1987년 총신대학 종교교육과를 입학했다.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이 있어 대학시절 밀알 선교회에 가입해 2주에 한번 인천 부평에 있는 정박아 시설에 봉사활동도 했고, 교회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한달에 한번 복지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다녔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목사 사모로서의 삶을 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교회 주일학교 교육전도사로의 사역을 제의 받았지만 자신감 부족으로 그것을 고사하고 친구의 권유로 들어 선 길이 출판사였다. 거기서 남편을 만났고, 결국 하나님은 나를 목사 사모로 세우셨다. 2003년 10월 14일, 아마도 평생을 살면서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그날 목사 안수를 받는 남편을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다시금 나의 믿음을 고백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는 것이 내게 유익이며 기쁨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하나님이 이제까지도 풍성한 은혜로 인도하심 같이 미래도 여시며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이제까지도 감사하게 하셨듯이 앞으로의 삶도 훗날 감사하다 고백하게 하시리라 믿는다.

어미선
새로운 사역지를 놓고 기도하게 된 것은 작년 초부터였다. 하나님은 남편과 나의 마음에 계속 부담을 느끼고 함께 기도하게 하셨다.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주어진 시간 속에서 충성을 다하면 분명히 예비하신 길로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으로 생활했다. 작년 10월 초에 기독신보를 통해 수영로교회에서 부교역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여 기도하며 지원했다. 그러나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순조롭지 못한 것 같고 연락이 지연되는 관계로 마음에 초조함과 실망이 교차되었지만 기도만 하면 분명히 될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남편과 나를 주장하였다. 현실의 상황은 불리하게 이어지는 것 같았으나 한결같은 확신과 평안이 우리 부부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하였다. 서로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의 말을 건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의 자리를 지켰다. 하나님은 확신을 주신대로 수영로교회로 우리를 인도하셨고 성령의 감동으로 주신 소원을 이루어 주셨다.

김정화
사람이 병을 앓다가 그 병이 치유 받으면 삶이 변화되는 것을 자주 보았다. 나는 크게 아픈 체질은 아니지만 1년에 한번씩 심한 몸살을 앓는 것 외에는 건강체질이다. 그러나 늘 나를 괴롭히는 병이 있었으니 바로 주부습진이었다. 직업상 늘 손을 씻는 것이 습관이 되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곤 하는데 어디에서 발병되었는지도 모르게 양손에 습진 때문에 집안일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괴로웠었다. 부활절 특별 새벽 기도회 때 나는 이 기도제목을 하나님께 내어놓았다. 그 전에도 계속 기도하고 있었지만, 간절한 믿음이 없었던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낫는 것 같으면서 또 재발하기를 여러 해 동안 거듭했기 때문에 포기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꼭 치유함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금식하며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는데, 금요일 새벽예배 때 찬송가 411장을 찬송할 때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늘 부르는 찬송이었지만 이 새벽에는 불과 같은 뜨거움으로 내게 다가왔다. 찬송가는 벌써 눈물로 젖어버렸고, 성령의 불이 내게 임하였고 떨림과 진동함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면서도 두려운 가운데 성령의 힘으로 기도하고, 감격하며 기뻐했던 그 날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습진이 재발하지 않았다. “할렐루야!” 주님을 향한 믿음이 더 견고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찬송가 411장은 나의 특별한 찬양이 되었다.

원정옥
둘째 화평이로 인해 하나님의 큰 은혜를 체험했다. 화평이가 갑자기 설사를 했다. 설사하던 날 두 아들과 가정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 이 아픔을 통해 영광 받으소서” 하며 기도하고 찬송 88장을 기쁨으로 힘 있게 아이들과 불렀다. 화평이는 아팠지만 믿음을 가지니 마음이 평온했다. 그런데 설사가 심해 경기까지 하는 아들을 보니 당황되었다. 한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설사로 인한 경기는 보통 한 두 번이라고 한다. 세 번 경기한 화평이를 병원 측에서는 우려를 했다. 날이 밝으면 대학 병원에 일찍 후송하자고 했다. 세 번째 아픔을 겪고 잠자는 아들을 보며 나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기도를 했다. 화평이의 고통은 예견치 못할 아픔이 아니라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을 했다. 긍정적인 생각만 했다. 그런데 만약 생명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하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길이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것까지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왔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안하면서 감사의 고백이 흘러 나왔다. 하나님의 은혜로 화평이는 뇌파 검사만 받고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이 나와 퇴원하게 되었다. 아들의 아픔을 통해 목사님과 나는 같은 마음과 같은 기도를 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의 믿음을 더욱 돈독하게 하셨다.

김정희
최근 주님께서는 내게 영혼을 향한 열정을 부으신다. 정말 다시금 회복하고 싶었던 은혜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했을 때 난 전도의 뜨거운 열정을 감당 못해, 모든 대상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말씀 증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 이 일을 미루기 시작했고 때를 기다렸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의 말씀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이다. 불신 영혼들을 보아도 무감각이었다. 그들이 지옥 불구덩이에 빠져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불쌍했던지 그 영혼들을 위해 울며 기도하던 주님께서 주셨던 그 마음이 다시금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는 주님께서 나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주님의 도구로 쓰시기 위함인 것을 깨닫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주여! 나를 써 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박헌숙
제가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일 오후예배 때 북한 선교를 담당하시는 L목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북한에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저에게 많은 도전과 생각을 주었습니다. 북한에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이 탈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들을 도우려고 갔지만 할 수가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탈북의 기회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지 기도해 보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탈북하기를 허락하시지 않고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더 원하신다는 얘기와 함께 하나님의 응답에 순종하겠다며 탈북의 기회를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전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고 순교를 선택한 신앙이 저의 신앙과 비교하였을 때 저의 신앙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였고 저에게 만약 그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보다 탈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용서를 빌면서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리석음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저는 저희 가족을 파송할 파송교회와 사람들의 관심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의 이런 생각을 꾸짖으며 우리 가족을 파송하시는 분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까지 사람들을 의지하며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던 저는 하나님이 저의 주인이시며 저의 주파송자가 되심을 의지하게 되었고 지금은 북한에 있는 성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믿음을 본 받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강수진
‘나는 가리라 주의 길을 가리라 주님발자취 따라 나는 가리라...’ 눈을 감고 묵상하며 하나님께 신앙고백으로 드리는 찬양이었다. 내 생명 드리며 주의 순결한 신부가 되겠다고 고백하였는데 어느 날 나는 너무나 초라한 모습으로 엎드러져야만 했다. 막상 현실에서 부딪혀 보니 나는 아무데도 갈 수가 없었다.
부모 형제를 떠나는 것과 물질 그리고 자녀들이 자라는 환경과 낯선 곳에서의 적응 등등 마음에 걸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혼자 헤어짐의 아픔을 생각하며 울고 또 여러 가지 환경을 생각하느라 불면증에까지 시달린 적이 있었다. 이런 내가 주님 발자취를 따라 어디를 간단 말인가? 하나님이 나의 믿음을 흔들어보시는 것 같았다. 나는 나의 믿음 없음을 보고 회개하고 어떠한 고백도 하지 못한 채 엎드려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하나님이 나를 가만히 버려두시지 않고 시편 91편 말씀으로 나를 다시 세워 주셨다. 역시 우리 하나님이시다. 아무튼 그 몇 주 동안 나는 나의 연약한 부분을 다시 보게 되었고 또 무엇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나의 요새요 나의 피난처요 사자들을 명하사 나의 모든 길에 나를 지키시고 그 손으로 나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랑합니다.

김신영
얼마 전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은혜중에 있게 하셨다. 도하가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집은 유치원차가 오지 않으니 조급한 마음도 많았고 여러 가지로 마음이 지칠 때도 있었다. 계약이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는 집들이 하룻밤 자고 나면 주인 마음이 변해서 계약이 틀어지고, 틀어지고... 몇 번을 반복해서 그런 일들이 있었다. 두달 가까이 이사문제로 신경쓰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내 안에 해결되어져야 할 문제들을 보여주시고 치유하시는 작업을 하셨다. 여전히 이사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형편에서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다.
“우리의 인생 중에 수많은 문젯거리를 주시고 시련 중에도 있게 하시는 주님,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그때에 채우시는 은혜가 얼마나 귀한지요. 그 은혜가 너무나 귀해서 오히려 삶이 평안한 날에 하나님을 잊을까 두렵습니다. 문제를 허락하실 때에 먼저 감사하게 하소서. 주실 은혜를 기대하게 하소서”
도하 유치원 입학을 몇 일 앞두고 우린 드디어 이사를 하게 되었다. 집앞까지 오는 유치원차에 도하를 태워보내고 오면서 요즘 늘 주님의 은혜에 감동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얼마나 스릴있게 역사하시는지...

조선령
전도사님의 사역을 놓고 지난해 11월과 12월, 거의 전 시간을 다 드릴 만큼 우리는 아주 많이많이 기도하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과 ‘우리는 그 뜻을 순종하며 따라갈 수 있는가’의 문제와 그러면 ‘우리가 믿고 확신한 바에 의해서 기도할 것은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살이 빠지고 거의 소진할 정도의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 기도하는 동안에 전도사님과 내게 동일한 믿음이 생겼다. 그 믿은 바를 붙들고 기도했다. 거의 한달 반을 여러 상황이 업치락뒤치락 거렸다. 우리가 믿고 확신한 바에 의해서 기도한 것이 잘못된 것 같은 상황이 왔지만 일의 결국은 주님이 우리 편에 서서 우리 손을 들어 주셨다. 우리부부와 가족들은 이일을 통해서 믿음의 기도에 대해서 배우는 귀한 시간들을 가졌다. 희은이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으면 밤이라도, 설사 우리가 자갈이 있는 험한 길을 걷는다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라한다. 부모에 대한 단순하면서도 온전한 믿음, 우리에겐 그것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한경희
요즘 나의 기도의 많은 부분이 오빠 가정을 위해서이다. IMF 이후 직장을 얻기 힘들어 제대로 가장의 역할을 하지 못해서 이혼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곳, 저곳, 특히 마을기도모임과 친분이 있는 사모님께 기도 요청을 하고 계속 중보기도 하던 중 서로가 다시 화합하려는 마음을 전해 와서 한시름 놓게 되었다. 오빠의 가정을 바라보며 우리의 가정이 얼마나 귀한지 생각해 보았다. 먼저 가정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에 가정은 너무나 귀한 것이다. 또한 우리 가정이 아직 불신자인 형제들에게 본을 보일 수 있는 가정이 되어야겠다는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져보았다.

홍희정
어느날 저녁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조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두 아이를 손에 잡고 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어찌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두 아이의 손을 잡은 모습 속에서 하나님과 손을 잡고 동행하는 제 자신의 모습을 잠시 떠올려 보았답니다. 그러한 생각 속에 힘들다는 생각을 멀리 날려 보내고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하나님~ 전 하나님 때문에 너무 행복합니다.

임정선
나는 요즘 L.M.T.C 훈련을 받고 있다. 학교에서 필독서로 “김치하나도 포기하지 못한 선교사”라는 책을 읽었다. 선교사님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을 “개소주”때문이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을 보며 나역시 갑자기 회개를 했다. 이것이 나의 모습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약하고 아파서 보약을 먹고 살이 갑자기 10kg정도 늘었다. 나는 얼굴이 좋아지고 보기 좋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보약” 덕이라며 한의원 소개까지 하곤 했다. 책을 읽으며 몇 년 전 단기선교지에서 “하나님 저를 선교사로 쓰시려면 건강도 주시고, 좋은 식성도 주세요.” 라고 기도하며 기도부탁도 했었다. 그리고 막상 건강도, 좋은 식성도 생기자 “보약”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갑자기 나의 어리석음과 부족한 나의 믿음에 하나님께 회개기도와 감사기도를 드렸다. 이젠 만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이야기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나를 쓰시려고 건강을 주셨다고, 앞으로 선교사로써 조금씩 만들어 가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믿고 사랑합니다.

조경원
신앙의 색깔..., 진하고 연함이랄까.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중, 주황과 남색이랄까. 요즘은 고신/합동의 색깔이 별로 없다 하지만... 나의 집 식구는 모두들 고신 측에서 신앙생활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자라오면서 방언하는 사람을 거의 본 일이 없다. 방학 때 엄마랑 기도원을 갈 일이 있으면 거기서 가끔 한 명 정도 볼까? 좀 이상한 듯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딴 세상 사람인 듯 여겼다. ‘믿음 좋은 것은 본인과 하나님만 아시는 것이지.’ 이렇게 생각하며 어릴 때부터 예배반주하며 섬기고 십일조 열심히 하고 금요 심야예배와 새벽기도를 통해서 기도 많이 하고... 그래서 나는 내가 아주 믿음 좋은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지냈다. 결혼을 위해서 시어머니께 인사하러 온 날, 첫 질문이 이랬다. “하나님을 언제 만났니?” “저요? 음..., 항상 만나고 있어요.” 완전히 질문에서 빗나간 대답이었다. 정말 그랬다. 나는 항상 만나왔고 만나고 있다고.. 그런 나에게 어머니께서는 “특별한 체험이 있어야 한다. 이번 주일부터 결혼 전까지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자.”고 하셨다. 졸지에 나는 하나님을 못 만나고 있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속상한 채로 집에 왔다. 다음주 기도원에 가서 남편과 어머니, 나 세 사람이 둘러앉아 아니, 나를 중심으로 양쪽에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양쪽에서 방언으로 기도하는데 어안이 벙벙했다. 조만간에 나의 기도문(방언은 아님)이 열리고 시간이 언제 가는지 모르게 열심히 기도했다. 그 때 체험했다. 한 성령이 임하는 것을..., 잠시 후 눈을 떴을 때 어머니께서 설득하듯 나에게 말씀하셨다. “경원아, 나도 아주 과학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방언하기를 싫어했고, 스스로 막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바꾸셨다.(중략), 사모하는 마음으로 구해라.”, “네, 저는 막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주시면 감사하죠. 사모해요.”
이렇게 결혼 전 매주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 가운데서도 나에게는 방언을 허락지 않으셨다. 사실, 아직까지도... 하지만, 그간에 내 기도는 많이 변했다. 한·순·간·도 빠뜨리지 않고 하나님 제일주의를 삶으로 표현하시는 어머니와 남편과 함께 사는 동안 나의 믿음은 변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농도가 짙어진다고 해야 할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감사의 제목이다.

이은선
결혼 후, 5년 동안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남편을 향한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몇 번의 큰 시련 후, 견딜 수 없는 마음에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남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주세요. 그래야만 기도할 수 있겠어요.” 곧 주님은 늘 힘들다고 투정하던 나에 비해 아무런 표현조차 없었던 남편이 정작 자신의 자리를 비울 때, 얼마나 힘들고 아팠겠냐고 반문해오셨다. 그만 입을 다문 채, 남편의 다친 다리를 붙들고 울어 버리고 말았다. 남편을 위한 나의 기도가 형식적인 기도에서 간절하고 토로하는 기도로 바뀌었으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은 여전히 없었다. 그로부터 일년 후, 하나님은 어떤 사람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 단순하게 믿기로 결단하자 내게 깨달음이 왔다. 그것은 내 믿음의 부족이란 사실이었다. 남편 뒤에서 앞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않고 자꾸만 남편만을 바라보았던 나의 믿음 없는 연약함이었다. 어느 누가 온전하랴 그 이면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알 때에 불가능이란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우리는 희망을 말하는 아내와 남편으로, 사랑과 격려로 서로를 세워주는 사람들로, 먼저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부부로 서게 되었으며 더 잘 할 수 있다는 말과 사랑의 고백이 우리의 입술에서 떠나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