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사모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Ver4.0

ㆍ작성자	프렌드
ㆍ작성일	2005-10-24 (월) 22:30

ㆍ조회: 1644

삶의 계절 - 여름1
열정과 성장의 계절, 여름
여름은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우리에게 열정과 젊음을 상징하는 계절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여정에서 가장 성령충만한 경험이나 많은 성장이 일어났던 시간들로 여행을 떠나보지 않으실래요?

모든 일에 기도로 (박신실)
별로 어려움을 모르고 살던 나는 결혼을 하고서 가장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결혼을 한 것도 내 의사가 별로 없이 그냥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결혼을 했고, 남편과의 너무 많이다른 것 때문에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다가 하나님은 나를 단단히 훈련시키실 목적으로 부모님과 형제, 그리고 친구들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보내셔서 사람을 의지하지 못하게 하시고는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다. 너무나 힘이 든 나는 하나님께 매일 나가다 보니 어느 날인가 내 모습을 보게 하셨다. 내 모습이 얼마나 모가 많은 돌맹이인지! 그래서 그때부터는 남편을 고발하던 기도를 바꾸어 ‘나를 둥그런 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으로 단 한번 지은 죄까지 생각나게 하시고 회개케 하시고는 불로 세례를 주셨다. 그때부터는 이전의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시고 모든 일에 기도로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를 갖게 하셨다.

천국을 침노하는 자 (권인숙)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나의 삶과 내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때는 열심이 특심이었고주님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가오리다라는 고백과 함께 좀 지나칠 정도의 열정이 있었다. 주님을 만나기 이전에 나의 성격은 내성적+폐쇄적(?)인 성격이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나고 난 이후에 그런 부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특별히 신앙적으로 열정의 계절에 내가 만난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면 삶의 이유가 있는 기쁨이 있었다. 그러나 왠지 마음 한쪽에서는 예수 믿지 않는 가족들에 대한 생각이 항상 나의 마음에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부모님을 위해 새벽에 찬 마루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는데 나의 내면으로부터 이상한 음성이 들려왔다. ‘너의 부모님을 3년 만에 교회 나오게 하면 되겠니?’라는 너무도 분명한 내면의 소리에 나는 완강히 저항했던 기억이 난다. ‘안돼요. 3년이라뇨? 3개월 안에 예수님 믿게 해야 된단 말이에요.’라고 나도 모르게 단호하게 말하고 있었다. 글쎄 3개월이라니…, 내가 한 말이지만 너무도 막연하고 오기로 한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 당시 부모님이 교회에 나온다는 기대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강하셨기 때문에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3년 만에 구원을 해도 빠른 것일 텐데…, 그건 꿈도 생시도 아닌 이상한 현상에서 내가 한 말이었지만 억지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새벽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였다. 그리고 기가 막히는 것은 정확하게 3개월 만에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시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신앙에는 적극적이고 역동적이고 때론 저돌적인 부분도 있어야 천국을 침노하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나를 다루신 기간 (김순희)
아무래도 선교에 헌신하여 준비하는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나를 다루신 기간이(1980~ 1990년) 가장 열정과 기도와 눈물을 쏟은 영적 여름이었지 않나싶다. 많은 기도의 응답과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을 깊이 느끼는 체험의 시간들이 있었기에 선교지에서 열매를 맺을 수가 있었다.

내면이 골고루 성장하도록 (최효순)
고3 때 처음 주님을 만났지만 그분에게서 아버지의 사랑을, 그분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1년 뒤였다. 교회에 신앙간증문을 써서 낼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할 기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신앙성장 배경과 주님을 만난 경험을 주-욱 적어 내려가는데 갑자기 나의 눈에서 눈물이 마구 쏟아지는 것이었다. 입으로만 시인했던 주님의 사랑이 가슴 벅차게 밀려왔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나자 나의 육신의 아버지에 대한 쓴 뿌리가 모조리 뽑혀나가면서 오히려 감사와 사랑으로 한순간에 바뀌는 것이 아닌가! 어떤 말씀을 듣고 마음이 동요된 것도 아니고 그저 조용히 글을 적고 있었을 뿐인데 20여 년간의 모든 압박과 설움, 미움, 원망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완전히 바뀌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주님은 나로 하여금 부모님께 글을 쓰도록 마음을 주셨다. 나는 A4용지 몇 장을 붙이고 또 붙여가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너무 무섭고 싫어서 자살을 기도했던 순간들과 감정들을 눈물 콧물 뚝뚝 떨어뜨려가면서 써 내려갔다. 그리고 이제는 진심으로 용서하게 되었노라고, 진심으로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었노라고, 나의 나된 것이 바로 아버지의 성실함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삶의 본 때문이었노라고 감사의 고백을 곁들였다. 편지를 받으신 아버지는 한참을 우셨다고 했다. 그 후로 아버지와 나는 지금까지 둘도 없는 부녀지간이 되었다. 치유라는 것이 과연 이런 것인가 보다. 상처받았던 세월만큼의 시간이 또 흘렀건만 나는 더 이상 아버지에 대해 용서할 것도 없고, 비판, 원망을 해본 적도 없었던 것 같으니 말이다. 이 일 후로 주님은 내 삶에 전폭적으로 관여하셔서 나로 하여금 사모가 될 자로서의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일과, 사람들(프리셉트 성경연구원에서)을 만나게 하셨다. 특별히 내가 가지고 있는 성품을 극대화 하면서 내게 부족한 이성적, 합리적, 체계적, 조직적, 전문적인 영역들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셔서 내면이 골고루 성장하게 해주셨다. 물론 이렇게 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며 지도해준 큰 형부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완벽한 시나리오 (오지은)
대학시절과 대학원시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기 전이 제일 절정기였던 것 같습니다. 총신이라고 하는 신학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습니다. 신학교라서 늘 채플이 있었습니다. 채플이 늘 좋은 것은 아니였지만 채플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공급받았습니다. 교회에서는 유치부 교사를 하며 제 젊음을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그리고 좋은 동역자들과 함께 섬길 수 있어서 즐거웠지요. 대학원을 진학하며 사역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교육전도사로써 그 정체감이나 역할도 제대로 잘 모른 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길이었습니다. 전도사 사역을 하며 좋은 선배를 만났습니다.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기독교 유아교육이라는 큰 눈을 뜨게 해주고 늘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전도협회의 3DC 훈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술과 열정을 배울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나를 주의 종으로 콜링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남편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시나리오에 맞추어져 결혼에 골인하였습니다.

영혼이 잘 됨 같이 (안순진)
참으로 바쁜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데이트 할 시간도 없이(?) 너무 많은 일들로 인해 여러 모임이 겹쳐져 어디로 가야 할지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부족한 저의 생활 속에서도 저의 갈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학교 내의 부속 기관인 개인전도 훈련부를 만나 그 속에서 1학년 때부터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하셨고, 3학년 때부터는 1학년 성경 공부를 인도하게 하셨습니다. 그 배움 속에서 저는 이런 곳에서 말씀을 나누며 살면 너무 좋겠구나 생각했는데 졸업하면서 마침 그 곳에 한 자리가 비게 되었고, 전공과는 달리 정말 주의 은혜로 대학 내에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 정도의 그곳의 생활은 참 긴장되고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들과 아침이면 기도회로 먼저 하루를 시작했고, 신앙 수련회 등을 통해 대학생들과 말씀을 나누어야 했기에 더 주님의 은혜를 사모했습니다. 인도자의 자리는 힘들지만 본이 되어야 하기에 더 주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훈련의 장이 저에게 있어 귀한 것들을 경험케 했습니다. 성령 충만하기 위해 늘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그것을 학생들과 나누며 사랑을 나누며 훈련 받았던 그때가 결혼 전에 가졌던 은혜 가운데 살았던 때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에 은혜 받았던 말씀 중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영혼이 잘 되려면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에 깨어 있어 주의 사랑을 확신하며 그 사랑을 흘려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잘 되면 성령 충만한 삶을 늘 살 수 있기에 오늘도 저의 영혼이 먼저 잘 되기를 그래서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승리의 삶, 은혜의 삶이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봉사의 기쁨 (정연자)
중․고등학교 학생예배가 따로 있었지만 늘 장년예배도 참석을 했었다. 고등부 예배실은 지하였는데 성전 건축 중이라 항상 흙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고등부를 사랑하는 마음과 부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발동하여 주일마다 일찍 나와 다른 선배들이나 친구들이 먼저 오기 전 흙먼지로 뒤덮인 고등부실을 말끔히 청소를 했다. 사랑을 받는 것보다 사랑을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봉사의 기쁨도 마찬가지이다. 고등부실을 청소하는 것이 내가 내 집을 청소하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웠다. 당시 가정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주님 사랑이 내 안에 있기에 마음은 부자였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내가 만나 예수님을 전하며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중보의 축복 (김원영)
오래 준비해 왔지만 결혼하면서 끝내지 못한 대학원 과정을 마치기 위해 친정에서 3살 된 배영이와 함께 1년 정도 지낸 적이 있다. 배영이는 부모님께 맡기고 모자실에서 해방되어 예배와 성경공부에 마음껏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찬양 CD와 말씀을 들으면서 지낸 시간들, 또 목사님과 떨어져 보낸 시간들 속에서 나는 더욱 성숙해진 것 같다. 또 수영로 교회에 와서 중보기도를 하면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교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더 큰 시야로 중보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부모님의 신앙의 가르침 (최선미)
내 신앙의 여름의 시기는 친정아버지의 교회 개척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84년도에 아버지가 교회를 개척하셨는데 그 당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과 나 이렇게 네 사람이 한 6개월간을 예배를 드리며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었다. 하지만 예배 때마다 흘렸던 눈물들이 지금의 내 모습에 많은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다. 특별히 개척의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친정 부모님에게서 하나님을 향한 변하지 않는 순종과 복음을 향한 열정을 보게 되었다. 그때의 부모님의 모습이 나에게 가장 훌륭한 신앙의 스승이 되었다. 힘들고 어려운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열정적인 변화와 성장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꾸준히 그리고 은근한 저력으로 나의 신앙을 자라나게 하고 굳건히 뿌리를 내리는 좋은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도 친정 부모님의 신앙의 가르침은 여전히 나를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좋은 안내자이다.

그 때 그 열심 (박미용)
광천교회로 옮기고 난 뒤인 중․고등부 시절에 나는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로 인해 너무나 즐겁게 신앙생활을 했던 것 같다. 숙제였지만 Q.T도 열심히 하고, 성경도 열심히 읽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학생회에도 참여하여 회지도 만들고, 중창단도 만들고…, 무엇보다 학교의 같은 반 아이들을 열심히 교회에 데리고 왔던(보이는 열매가 별로 없어서 전도라고 해야 되는지는 글쎄…, 그래도 말씀의 씨앗을 뿌렸으니 전도라고 해야 되겠지), 그래서 학교 친구들이 나만 보면 하는 말이 “왜, 또 교회 오라고?”하며 피해 다니고 비웃고 했으니…. 주님, 풋내기였지만 그 때 그 열심 다시 회복시켜 주옵소서. 광천 고등부 정은순 선생님, 최인근 강도사님(지금은 유명한 목사님이 되셨다), 그리고 고등부 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믿음의 동지인 우리 6총사 모두 모두 보고 싶다.

비밀스런 기쁨 (이혜정)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놓고 고민하던 고2 여름 수련회에서 나는 하나님께 내 삶을 온전히 드리기로 서원했다. 그리고는 집안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원하던 총신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열정어린 마음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했지만, 나는 서서히 현실적인 고민과 나 자신에 대한 회의 앞에서 무력해지기 시작했다. 신학교를 나와 봤자 여자에게는 주어진 길이 별반 없었던 그 시절인데다가, 주님 앞에 설 때 내세울 것 없이 한없이 초라한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만 깊어갔다. 그러한 마음을 안고, 그 해 여름 써클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날 기도회가 있었다. 다들 뜨겁게 기도를 하는데, 나는 한숨만 쉬면서 한마디도 기도를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그때 홀연히 갑작스런 주님의 생생한 음성을 듣게 되었다. 부드럽고 깊은 울림이 있는 음성으로 주님은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너무 뜻밖의 음성을 듣게 되자 내 영혼은 깊은 충격을 받았고 눈물이 앞을 가리게 되었다. 눈물이 수도꼭지 틀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기도회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기에 얼른 진정하고자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면서도 수돗물과 함께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렀다.‘아! 주님은 이렇게 비천한 나를 사랑하시는구나.’그 사랑이 내 심장을 강타한 날이다. 그날 이후 약 3개월간은 내게 있어 천상과 지상의 선이 없어진 하나님과의 밀월의 시간이었다. 날을 새워가며 밤마다 그분과 진한 교제를 하다가 새벽 4시경이 되면 주님이 조용히 말씀하시곤 했다. ‘내일을 위해서 그만 자야지’ 그리고 잠깐 자다가 7시경에 눈을 뜨면 밤새껏 쏟아부어주신 그 사랑에 겨워 아침밥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대강 먹고 집을 나서면 방학 중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 캠퍼스의 동산에 올라 찬양을 드렸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그 음성 분명하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도다.” 그분과 나눈 그 비밀스런 기쁨이 내 전 존재를 새롭게 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나무도, 풀도, 길가의 돌멩이도 그분을 찬양하고 있었다. 나는 그 영광에 압도되었다. 기쁨도 평안도 없이 길가에 다니는 곤고한 사람들을 보면 어찌나 안타까운지 그 영혼들 때문에 울면서 다녔던 것 같다. 너무 달라진 내 모습에 부모님들은 저으기 걱정을 하실 정도였다. 신학교에 보내 놓았더니 딸이 살짝 돈 게 아닌가 싶으셨을 게다.^^ 그 해 여름은 내 삶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은혜의 지성소로 남아 있다.

무릎으로 살 때 (최은희)
1993년 S.F.C 여름 수련회입니다. 연합으로 가덕 기도원에서 노록수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로 여름 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임원으로 중․고등학생들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시작 처음부터 열정이 가득찬 젊은 학생들이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모여 은혜 받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그들을 보기만 하여도 은혜가 되는 그 집회 장소에서 섬기고 도와야 하는 내가 먼저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평생에 살면서 그렇게 많이 운적은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주님의 사랑에 말로만 주님을 위해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고, 주님 안에서 평생토록 무릎으로 살 때 성령 충만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척산을 오르내리며 (박영경)
고 2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두 분의 여전도사님을 통해 제자훈련을 받았던 시간들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정체성과 비전들이 확립되었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으며 귀한 지체들을 만났고, 나의 남편을 만났다. 무척산을 오르내리며 드렸던 예배와 기도, 병원 전도의 시간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지체들을 생각하며 다시금 도전받곤 한다.

들에 핀 꽃 한 송이를 보아도 (신은주)
주님을 만나 후 나의 삶은 180도로 변했습니다. 스치는 바람에도 행복을 맛보며, 들에 핀 작은 꽃 한 송이를 보아도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때 고등부의 지도교사였던 집사님은 철저하게 큐티를 훈련시키셨고, 주일 오후면 4영리와 글 없는 책자를 들고 다니며 전도를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때만큼 열심히 전도했던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2년 남짓 여러 가지 신앙 훈련을 받는 동안 모태신앙으로 미지근하기만 했던 나의 믿음은 적극적인 믿음으로 변했고,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지금 벌교에서 병원을 운영하시면서 매주 무료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집사님을 영적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믿음의 본을 보여주셨고, 사랑도 말이 아닌 실천함으로 보여주셨답니다.

거지 전도여행 (박태신)
대학부 시절이 생각난다. 사람은 일을 하면서 배우고 성장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성경공부 리더를 하며 찬양으로 선교 국장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내수동교회 대학부에서는 해마다 ‘거지 전도여행’을 떠난다. 말 그대로 차비만 달랑 들고 먹을 것 입을 것 준비 없이 잘 곳도 마련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고 전도를 위해 떠나는 것이다. 그때 강원도 횡성으로 갔었다. 두 팀으로 나눠 전도를 하는데 우리 팀은 두 끼를 굶으며 전도를 하게 되었다. 누군가 밥을 주면 먹고 안 주면 굶고 그러면서 전도를 했다. 정말 앞이 잘 안보이고 먹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지만 전도 대상자가 나타나면 열심히 4영리를 전하고 기도하였다. 2-3명씩 조를 짜서 다니는데 다른 조에 있던 팀장이 먹을 것을 얻어와 우리 조에게 주었다. 물이 흐르고 있는 다리 밑에 앉아 손으로 김치며 밥을 정말로 거지처럼 먹었다. ‘아, 이래서 거지 전도여행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이후로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잠자리로 학교 강당을 제공해 주시는 손길을 베푸셨다. 또한 많은 영혼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영접기도까지 드리게 되었다. 이 전도여행을 통해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며 의지하고 나아가는 신앙의 모습을 배우게 되었다.

모든 휴가를 반납하고 (주사도)
난 고 2 이후 성령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고, 유치부 교사로 헌신을 하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성실과 열심을 다하여 나의 직분을 감당하였다. 연말시상에선 모범반으로 모범교사로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상도 받고, 교회일이 그리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었다. 결혼하기 전까지 계속 유치부 교사로 섬기며 아이들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님과 학생의 친척들을 위하여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나의 내면에 억지가 아니면서 또한 다른 성도들을 의식하는 것이 아닌 주님의 말씀에 순종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모든 휴가를 반납하고 여름이면 성경학교에 참석하고, 명절이 주일과 맞물리면 시골에 가는 것을 미루기도 하였다. 하나님이 나에게 새 생명을 주셨고, 내 안에 살아 역사하심을 체험한 나로서는 교사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밤마다 엄마가 보고 싶어 울면서도 하나님의 일이 우선이었다.

부르짖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이희구)
나는 지금도 한 목사님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처음으로 사역했던 교회 목사님이신데 그 목사님께서는 기도를 참 많이 하시던 분이셨다. 항상 금요일 철야예배 때는 칠보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였는데 추운 한 겨울에도 어김없이 살을 에는 추위와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바위에 혼자 무릎 꿇고 밤새 부르짖는 기도를 하고 새벽에 내려오곤 하였다. 그렇게 삼년 내내 한 주도 빠짐없이 기도의 훈련을 받았고, 그렇게 부르짖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던 귀한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8년 동안 목사님께서 우리를 영적으로 지도해 주셨고 지금도 우리의 사역을 위해 중보해 주시는 귀한 목사님이시다. 그리고 늘 배움의 기회를 갈망하던 나에게 영적인 많은 것들을 훈련받을 수 있는 수영로교회로 인도하심에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다시 찾은 신앙 여정 (장수진)
나의 모 교회인 대구 서문교회 대학부 시절이 내 신앙생활의 전성기였다. 약간의 방황을 끝내고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어 내게 있어서 다시 찾은 신앙 여정은 너무나 소중하기만 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열심이었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배우고 싶은 소망이 너무 커서 조장도 아니면서 조장 성경공부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나중엔 출석부에 이름도 없는 내 이름을 목사님은 꼬박꼬박 불러주시면서 출석 체크를 하셨고 얼마 후엔 조장이 되었다.) 받을 수 있는 훈련을 다 받으려고 애를 썼다. 그때는 기도하려고 눈만 감아도 은혜가 되었고 하나님을 부르기만 해도 감격해서 눈물이 흘렀다. 나의 영적 스승이신 박노진 목사님의 지도와 가르침을 통해 열정과 성장의 내 신앙의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헵시바의 비전을 통해 (김은주)
제가 20대 시절을 보낸 교회는 서울에 있는 충현교회 입니다. 그곳 청년 1부에서 저는 찬양 소그룹인 “헵시바”에 들어가게 되었고 훈련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성경에 나타난 찬양과 찬양을 통해서 영광 받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속한 소그룹인 헵시바에서는 한 가지 비전이 있었습니다. 교회 본당에서 기타를 들고 복음송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워낙 완고하고 엄격하였던 저희 교회는 예배시간에 복음송을 부른다는 생각이 교회 리더들에게 심어져 있지가 않은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공적 예배에는 찬송가 외에는 생각을 못하던 시절이었지요. 그 시절 우리에게는 다윗과 같은 열정으로 모든 악기를 드려 온몸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찬양 집회를 본당에서 드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물론 청년부에서는 찬양집회를 1년에 두 차례 열게 되었지만요. 결국 우리의 기도와 열정을 받으신 하나님은 기회를 열어주셨고, 금요철야 집회 때 처음으로 저희 헵시바 팀들은 악기와 율동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때의 감격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요.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일이 2년의 오랜 기다림과 기도 끝에 이루어졌으니까요. 그 시기에 세상은 온통 무지개 빛이었습니다.

나의 여름이여, 영원하여라! (신미영)
시간만 나면 4남매를 앉혀놓고 훈화와 토론 그리고 계획세우기를 즐겨하시던 아빠로 인해 재미나게 보던 TV만화 영화를 중간에 꺼야만 했던 안타까운 순간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여름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기 위한 하나님의 신호탄이었다. 교회와는 거리가 멀었던 우리 집은 나름대로 화목했다. 그러나 엄마가 열정적으로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부터 가족모임에 논쟁과 고도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고, 그 시간들은 괴로움 그 자체가 되었다. 지겹도록 들었지만 지겹도록 결론이 나지 않는 종교 논쟁은 중3과 고1의 사춘기 시절을 보내던 내게는 혼돈 그 자체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혼돈의 틈을 비집고 내 마음 가운데 알고 싶은 갈망의 대상으로 자리매김을 하시며 나의 여름의 문고리를 여셨다. 고 1때, 탁월하고 우월한 논리가 아닌 거부할 수 없는 사랑과 은혜로 다가오셨던 하나님을 만남으로 나는 작열하는 여름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의 논쟁토론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그때부터는 엄마가 아닌 아빠와 나와의 논쟁이 될 때가 많았고 “더 배우고 와라” 하는 아빠의 말로 토론이 일단락되곤 했었다. 매번 얼마나 분통이 터지던지…. 이 다음에 꼭 신학을 한 번쯤은 공부해 보리라 결심하고 또 결심하던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무런 거부 반응 없이 응답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될 줄이야. 아이러니하지만 아빠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나는 7년이란 시간을 신학교에서 보냈다. 그러고 보면 내 신앙 성장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은 다름 아닌 신앙 없던 나의 아빠라고 해야 하나? 내가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아빠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예수님을 영접하셨고 지금은 집사님이 되셨다. 신앙의 불모지였던 나의 친정이 믿음의 가정이 되기까지의 그 시간들이 나의 짧지 않던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이제와 돌아보니 그저 한 여름 밤의 꿈만 같다. 꿈♨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성장을 향한 나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나는 지금도 나의 여름의 한복판에 서있다. 신앙 연수로 치자면 성장의 계절인 여름을 지나 벌써 선생이 되어있어야 하겠건만 난 오늘도 “더 배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학점 미달에 졸업 못한 만년 학생이건만 왜 이리도 난 여름이 좋은 걸까? 성장과 열정이 그리고 배움이 아직 덜 여물어서겠지만 그래도 좋다. 끊임없는 성장과 열정을 향해 달리는 나의 여름이여, 영원하여라!

애인이 있을 리 있나요? (최형례)
마음에 주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깊은 은혜의 세계를 경험한 것은 21살 직장생활을 하던 어느 날로 기억이 된다. 용인에 있던 회사가 천안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그 시점에 문득 내 인생의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계산기를 옆에 두고 아무리 두드려보아도 이렇게 살아갈 인생이 아닌 듯 싶었다. 주님께서 어느 날 천국 문에서 “형례야 뭐하다 왔니?”라고 물으시면 딱히 대답할 만한 가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주님께로 돌아가자”라는 마음으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이삿짐을 풀기도 전에 교회를 찾아 동네를 돌았다. 그 뜨거운 여름, 새로운 도시에서의 생활은 교회에 등록하면서 주님께 의지를 드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열정이라고 말할 것은 없지만 얼마 후에 직장 곁에 있던 숙소에서 새벽기도와 신앙의 자유를 위해 교회 옆으로 이사를 하였다. 새벽기도에 어쩌다 하루 빠질라 치면 목사님께서 부르셔서 시골에 다녀왔느냐고 물으시는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전혀 목사님을 의식하지도 않았고 목사님께서 나를 기억하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기 때문에 목사님의 질문에 굉장히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듬해 청년회 임원과 교사와 성가대로 섬기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고, 내 인생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날마다 직장에서 퇴근하면 교회로 발걸음이 향하게 하셨고 밤마다 집을 곁에 두고 교회에서 기도하다 잠을 잤다. 화장실에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늘 말씀을 곁에 두고 성경을 놓을 수 없이 살았던 때였다. 당시 가르치던 아이들이 중 2였는데 그 아이들이 종종 나를 놀리곤 했다. “선생님은 애인도 없으시죠?”하고 물으면 “왜?”라고 묻는 내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날마다 교회에서 사는데 애인이 있을 리 있나요?”하며 놀리기도 했었다. 그렇게 은혜 가운데 주님이 붙잡아 주셔서 어릴 적 소원을 생각나게 하시고 신학을 소원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것이 내가 신학을 하게 된 기도와 말씀의 준비과정이었다.

내 삶에 일어난 종교개혁 (김미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난 후 말씀은 꿀송이 보다 더 달았다. 천주교 가정에서 율법적으로 교리적으로 자란 내가 말씀으로 변화되기 시작하는데 놀라웠다. 나는 이것을 내 삶에 일어난 종교개혁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하나님을 만난 이후 남편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말씀의 자리에 은혜의 자리에 나를 데리고 열심히 다녔다.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아 질문하게 되면 연구하고 알아내어 전심을 다해 가르쳐 주었다. 책도 사다 주고 말씀 테이프도 사다 주었다. 지금도 모르는 것이 있어 남편에게 물으면 열심히 전심을 다해 가르쳐 준다. 감성이 풍부한 내가 행여라도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도록 늘 균형을 잡아주고 가르쳐 주는 남편은 나의 스승이기도 하다. 미지근한 모태신앙인이었던 남편은 부르짖어 기도하며 말씀 연구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선교회를 맡아 일하였는데, 세계로 다니면서 찬양공연을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주권들을 보여주셨고 연약한 우리들을 강하게 성장시켜 주셨다. 선교지는 영적 전쟁의 최전방. 그래서 남편과 나는 한마음 한 몸이 되어 기도하며 선교 사역을 통해 열정적 변화와 성장을 하게 되었다.

잊지 못할 선배 (김지연)
주님을 만나고 그 이후 좋은 신앙의 길을 간 것 보다는 오히려 세상 안에서 점점 방황의 시간들이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를 진학한 후 저에게 많은 자유가 주어지자 어릴 때부터 모태신앙을 가지고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저는 세상 사람들의 생활에 호기심이 생겨 세상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처음에는 재미있었고 주중에는 세상과 결합하고 주일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착한 신앙인으로 변하는 제 모습이 익숙해져 그런 생활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간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를 더 놔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다시 한번 저를 만나 주셨습니다. 직장 선배의 아주 강력한 권유로 억지로 따라간 두란노 경배와 찬양학교에서 저는 철저하게 죄인의 모습으로 섰고 주님의 부르심에 감격하여 성령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변한 저는 세상의 유혹들을 거절할 수 있었고 신우회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로 삼교대 근무를 하면서 며칠동안 잠을 자지 못하더라도 피곤함 보다는 기쁨이 더 컸고, 제 안에는 열정과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처음 억지로 따라간 그 직장 선배와 계속해서 성경공부도 하고 제자양육도 받았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모범과 지혜로 그 선배는 저를 계속 이끌어 주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목회자의 아내로 여전히 이웃에게 많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그 선배를 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런 선배를 붙여 주신 주님이 얼마나 멋있는지… 언제나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