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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고 있는 나의 영혼
두려움에 휩싸여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 헤매던 중에 이곳을 알게 되어 더듬 더듬 들어 와 내 마음을 내려 놓아도 되는 곳인가 조심조심 살피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니 내 아픈 마음을 내려 놓아도 될 곳이라 느껴져 따스한 손길을 기대하며 첫 글을 올렸던 그날로부터 오늘은 한달 5일이 지난 날 이군요. 오늘 저는 확연히 느낍니다. 나의 영혼이 살아 나고 있는 것을요. 나도 모르게 순간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고 있는 나를 발견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가슴이 내리 눌러지고 화가 나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아이의 끊이지 않는 호소, 아이들의 다툼과 서로를 고발하는 아우성들, 나의 압박감들, 시어른들과의 관계에서의 힘겨움들. 이 모든 것들이 어제 오늘은 너무나 신기하게도 전과 확연히 다른 가벼운 무게로 느껴지는 마술 같은 변화를 경험 합니다.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연자맷돌을 매달고 깊은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마음 같기만 했던 그 순간들이 가볍습니다. 나를 맷돌을 매단듯 무겁게 만들지도 않고 내 영혼을 잡아 흔들지도 않습니다. 깊은 물 속으로 잡아 끌어 내리지도 않습니다. 다만 조금 고민될 뿐입니다.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을지 조금 고민할 뿐 입니다. 대신 저는 기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도와 주세요. 라고. 아이를 따듯이 품어 주고 기도 합니다. 또 아이를 따끔히 혼내주고 안고 기도합니다. 그러면 아이의 몸도 부드러워 집니다. 기도는 그런 힘이 있군요.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만지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게 하는, 가벼움을 느끼게 하는,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보게 하는 이런 힘이 있는 것이구나..하고 감탄 합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것이 기대 됩니다. 집에 들어 가는 것이 싫기만 했던 저인데, 이제는 얼른 집에 들어 가 말씀을 보고 싶은 그런 포근한 느낌이 기분 좋게 마음 안에서 꼬물 꼬물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더군요. 저도 부지런히 준비 되어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 소모임 어서 시작 하고 싶군요. 말씀을 읽고, 기도로 이어가는 하루 하루의 삶이 이렇게 포근하고 신기하고 감동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가지며 더욱 성숙해 가고 싶군요. 올 한해 동안 기도로 준비하고 내년쯤 모임을 시작해 보려 하는데, 참으로 설레고 기대가 되고, 이런 좋은 것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참 감사합니다. 이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이 지속되지 못할까봐 겁이 나는데, 어떤 고통스러운 상황이 닥쳐도 이런 마음이 지속되도록 붙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온다 해도 그 속에서도 이러한 기쁨을 지켜낼 수 있게만 된다면 그 무엇을 다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해져 있을 때 하나님을 더욱 붙잡을 수 있도록 친구가 되어준 사모프렌즈 고맙습니다. 이러다가 언제 또 눈물 콧물 범벅되어 하소연하러 오게 되는건 아닌지 그땐 민망해서 어쩌나 살짝 염려가 되네요^^ 사모님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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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실
2011-01-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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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경 사모님! 사모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이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사모회 홈페이지를 시작한 2002년도가 다시 생각이 나면서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모님같이 솔직하고 투명한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뻐요!! 사모님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새롭게 할 놀라운 리더십의 소유자이군요!! 말씀과 기도가 더욱 힘있는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도할께요!! 여러가지 상황을 당할 때 그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생각하며 기도하신다니 너무 놀라워요!!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한국에 처음 나왔을 때는 아이들의 상황이 참 어려울거예요. 저희 딸도 한국에 18년 만에 나왔는데 결혼한지 10년 만이었지요. 그리고 아이가 둘이었지요. 둘 다 이곳 상황에 적응하기 매우 어려웠어요. 학교에 가는 것이 특히 어려웠지요. 지금 3년이 좀 지났는데 그동안 학교에 보내다가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기도 하다가 지난 학기부터는 부산에서 좀 떨어진 시골 학교(거의 폐교가 될 뻔한, 총 학생 수가 37명)에 다니게 되었는데 학교가 작고, 아이들이 작다보니 그곳에서는 빨리 적응할 뿐 아니라 두각을 나타내고 선생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다보니 이제는 그곳에 계속 다니고 싶어한답니다. 사모님 아이들은 지금은 방학이니 어떤지 모르지만 앞으로 학교에 가는 일도 참 신경쓰이는 문제랍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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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I
2011-01-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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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모님. 따님도 그런 힘든 과정을 겪으셨군요. 저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학교에서의 적응문제로 지난 3년반동안 너무나 마음 고생을 했답니다. 결국은 아이들의 고통을 통한 저 자신의 고통, 그리고 그것을 통해 저 자신 깊은 내면의 오래된 고통에 대한 치유의 과정이었고, 지금도 그 과정중에 있다고 느낍니다. 저도 이렇게 저렇게 하다 하다 지금은 홈스쿨링을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6, 3, 2학년 올라가는 아이들 셋을 혼자 감당할 생각에 엄두가 나지 않았고 가능한 단체생활 속에서 여러모로 영글어 가는 것이 이 부족한 엄마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영향 받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했기에 어떻게든 적응하게 도우려고 몸부림쳐 왔는데 이제는 정말 생각이 바뀌고 있답니다. 작은학교모임 운동이 있지요. 저희 주변에도 작은학교 시스템이 된 학교는 아니지만 폐교 위기에 있는 작은 학교들은 있더군요. 지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전교생 300명 정도밖에 안되는 학교인데도 저희 아이들이 힘이 많이 드네요. 주변의 어린 아이들 대부분이 정서적으로 믿고 의지할만한 애착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의 세밀한 caring과 소통이 부족한 탓인지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매우 높고 불안하며 두려움이 많아 언행이 너무나 거칠고 또 그렇지 않던 아이들도 그런 주변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그것을 해소하거나 해결할 방법을 모르니 자기보다 약하거나 순한 친구에게 되돌려 줌으로 인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많이 주더군요. 그런 언행에 동화되지 않고 힘들어하는 저희 아이들이 너무 반듯하고 민감해서 적응이 어렵다고 선생님들은 말씀하시고 저는 제가 부족한 엄마라서 그렇다고 자책을 하는 성격이니 아이들을 감싸 주면서 대처 기술을 가르치려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제가 온전히 저 자신의 마음을 수용하고 보호해 주지 못하듯 나도 모르게 제 아이들도 그렇게 마음으로 감싸주고 지켜주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불안해 하고, 두려워 하고, 분노에 휩싸이고, 제 아이들이 적응 못하는 것을 비난하고 절망하는 마음, 가해하는 아이들에 대한 분노, 적대감이 가득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 마음이 바뀌어 가고 있는걸 느낍니다. 그런 언행을 하는 대부분 아이들에 대한 그들이 그런 행동을 배우고 만만한 친구에게 행하고 그럴수 밖에 없는 그들의 약함에 대한 긍휼함도 느끼고 또 그런 언행들에 의해 상처를 받고 받고 또 받아 지치고 곤하지만 그런 언행에 결코 동화되지는 않고 자신의 정결함을 지키고 있는 저희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그러려 노력하는 것이 아니지만 타고난 성품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아이들의 좋은 마음을 소중하게 인정하게 되고, 그런 진정한 내면의힘을 그들 안에 심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 마음의 변화가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서 앞으로 어떻게 열매를 맺어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마음이 평안해지고 감사하고 있답니다. 사모님의 따님의 경험을 들려주시니 나와 같은 힘듬을 경험한 다른 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위로가 되고 감사 합니다. 따님도 많이 힘이 드셨겠네요. 주변 환경이 맞아지고 아이들이 평안해 졌다니 너무 잘되고 감사한 일이군요. 저희 아이들도 잘 해결되어 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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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실
2011-01-0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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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저희 딸보다 사모님이 더 선배이시군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6학년, 4학년이지요. 이제 한 학년씩 올라가는데 지금 다니는 학교는 시골학교(부산 근교)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순박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교생이 37명이다 보니 위 아래 아이들이 모두 함께 언니, 오빠, 동생, 누나가 되어서 가족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대부분의 요즈음 아이들은 다 부모의 돌봄이 부족해서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특별한 기도가 필요해요. 또 교회학교들이 그런 부분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희 딸은 홈스쿨링을 할 때 상당히 잘 하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혼자 두아이를 다 돌보고 24시간 거의 붙어 있어야 하니까요. 간혹 수학이나 태권도, 미술 같은 것은 다른 분들에게 맡겨서 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 데리고 다니긴 했지만요. 더구나 이곳 부산에서는 좋은 네트워크가 없어서 더욱 그랬던것 같아요. 사모님께서 홈스쿨링을 계획중이시라니 미리 좋은 네트워크도 찾아서 자주 만나시고 정보를 교환하도록 해야 할거예요. 우리 교회 어떤 사모님은 아이들이 중학생들인데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 방학중에 홈스쿨링 컨퍼런스가 있어서 가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사모님에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도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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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I
2011-01-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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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감사해요. 저도 이 지역에 전혀 네트워크가 없는지라.. 네. 저도 기독교홈스쿨 협회에서 있는 컨퍼런스에 대해 들었어요. 가 보고 싶은데, 그 날짜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등록을 못했네요. 거기 가면 사모님 따님도 만날 수도 있을텐데... 내년엔 아이들 데리고 가 보고 싶어요. 사모님 따님과 연결되어 이야기도 나누고 위로도 나누고 하면 좋겠네요. 같이 살고 있는 시부모님도 마음으로 안아주시는게 어렵고, 안그래도 학교에서 상처 많이 받는 아이들인데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셔서 참 힘들고, 남편에게 도움을 구해도 해결이 되는 일도 아니고 저 혼자 감당하려니 너무 외롭고 두렵거든요.. 고맙습니다, 사모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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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는 목요 사모회의 매력 |
 Coffee Break 컨퍼런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