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회를사랑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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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화요심야기도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강수진 둘째를 낳고 첫째와는 또 다르게 생활이 너무 바쁘고 일들이 산재되어 있는 삶이었다. 첫째를 키울 땐 남편이 서울을 오고가고 해서 평일엔 나와 아이 둘뿐이라 그래도 기도도 하고 말씀도 보고 했는데, 집에 식구가 늘어가니 나의 영성 관리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가운데 가정에 기도해야할 문제가 있어서 저녁 9시예배를 작정하고 다니다가 연이어 심야기도를 나가게 되었다. 첫 날…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혼자 먼저가 엎드리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집에서 아이를 안고 기도하다 아기가 잠들면 아기가 자는 동안 집안일 해야지 하는 생각에 기도를 깊게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늘 모자실 시끌벅적한 곳에서 기도하다가 조용하고 혼자 갖는 그 기도시간이 참 좋았다. 그래서 심야기도를 계속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보다 한두 시간 먼저 와서 엎드리는 그 시간을 사모하게 되었다. 응답 받아야 할 문제,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사모하며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는 많이 기다리게 하지 않으시고 그날 함께 모여 말씀을 보는 가운데 많은 응답을 주셨다. 성령의 교통하심이었다. 어느 사모님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함께 고백하며 서로 기도하였는데 몇 주 동안 부부가 함께 고민하던 그 문제가 하루 이틀사이에 다 풀어지는 경험도 있었다. 또 일치된 마음으로 회개하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있었고, 서로 기도하며 선포하는 가운데 과거에 잊혀졌던 일들을 다시 생각나게 하시며 기도의 지경을 넓혀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쩔 땐 많은 이야기로 기도시간이 짧아져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기도제목들을 스스로 찾게 되고 일상에서 생각날 때 기도하게 되어 그것 또한 자유하게 되었다. 처음엔 급한 기도제목 때문에 심야기도회에 나갔지만 지금은 그것이 나에게 있어 기도의 훈련이고 기도의 지경을 넓히는 시간이 되었기에 감사하다. 때론 피곤하고 때론 아이들이 일찍 잠들지 않아 참석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기도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진다. 또한 이 기도시간을 통해 나를 다시 빚으시고 만지시며, 내 안에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인격이 발견되고 개발되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늘 성숙해지길 기대하며 기도한다. 그리하여 나와 이웃을 품고, 교회와 나라를 품으며, 민족과 열방을 품는 중보기도자로 서기를 소원한다. (김기봉 목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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