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회를사랑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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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40호)
목요일 저녁엔 그곳에 꼭 가야 할 이유가 나에게 있다. 사모회 들어와 일주일에 한번은 3시간씩 기도하고 싶었는데, 마을 기도회에 이어 박신실 사모님께서 목요 심야기도회를 만드셨다. 꼭 기도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목요 성경공부를 마치고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보며 밤 12시에 교회로 향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특히 한 겨울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나오는 데는 많은 유혹과 나 자신과의 싸움도 있었다. 처음 기도회 시작부터 몸이 많이 아파서 많은 방해도 있었지만 초기에 많은 사모님의 격려와 기도에 힘을 입어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먼 곳에 다녀와 시차에 적응하기도 전에 자리를 꼭 지키시는 박신실 사모님께 많은 도전을 받았고, 그것이 본보기가 되어 “그래! 이 모든 병을 기도로 물리치자.” 이런 마음으로 계속 기도회에 나아가게 되었다. 성대에서 피가 나서 말소리는 하나도 안나오고 갑상선은 더 부어오고 처음부터 육체의 연약함과 영적 전쟁이 심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기도회가 마칠 때가 되면 몸이 가벼워지고 목소리도 조금씩 나왔다. 이런 경험들을 반복하면서 이 기도회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심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엔 남편 전도사님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야지 하며 시작했지만, 박신실 사모님의 기도 인도는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향하여 그리고 힘들고 아픈 성도들에 대한 중보 기도회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응답과 간증을 주셨는지 모른다. 때마침 전쟁으로 고통 받고 어려움 받고 있는 이라크인들과 그곳의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잡혀간 7명의 포로를 위해 7명의 사모님이 기도하고 돌아와 자고 있는데, 아들 요한이가 귀에다 되고 “엄마 밤새 기도 하셨죠? 포로들이 풀려났어요.”라고 말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 그리고 엄마와 많은 사모님들이 기도한 기도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한 아들에게 자신 있게 “그럼 기도했지.”라며 우쭐해 한 적도 있었다. 목요일 저녁이면 남편과 예진이와 요한이가 각자 자기들의 기도제목을 주며 나를 은근히 밀어내며 기도하고 오라고들 하지만, 언제나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위하여 기도하고 돌아오는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는 나의 개인의 기도제목은 구체적으로 모두 응답해 주셨기 때문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하나님께서 주신 최우선 과제를 우선순위로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문제, 건강마저도 신실하게 응답하여 주셨다. LMTC 단기선교 정탐 여행 전에 북한을 다녀오는 두려움과 체력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였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목요일쯤 되니 몸과 마음이 지쳐왔다. 그때 ‘그렇지 오늘 사모님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실 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힘든 일정을 보내는데도 잘 견딜 수 있었다.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모든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오며 사모님들의 기도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그 기쁨이 먼 곳에서는 더 크게 느껴졌다. 박신실 사모님께서 멀리 가셔서도 이런 마음이시겠다 싶어 요즘은 사모님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게 된다. 이른 새벽 아르피나 매매 건을 두고 그곳을 여리고 성을 돌듯이 돌며 기도했던 일, 또한 새벽이슬을 맞기도 했으며, 그 해 겨울의 첫 눈도 누구보다도 일찍 보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정말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했던 ‘목요 심야기도회’ 이만하면 이곳에 올 이유가 되지 않나요? (송광호 전도사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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