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회를사랑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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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배어야 할 훈련(샤마36호)
3월의 어느 목요일 밤, “따르릉!” 전화벨 소리에 반사적으로 시계를 보니 12시 25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잠시 잠깐 고민하다가 화들짝 놀라 100M 달리기로 어둠을 가로질러 교회로 골인! 하마터면 심야기도회에 참석못할 뻔했는데 자상한 최은희 사모님의 전화로 다행히 은혜로운 자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목요일 저녁마다 이 기도회에 우선순위를 놓고 밤 12시가 되기를 기다리는데 그날은 깜빡 졸았나보다. 어쨌든 올 줄로 믿고 한밤중임에도 용기를 내어 벨을 울려준 사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고맙던지... 이처럼 나에게 있어 이 기도회는 특별한 일로 집을 떠나 있지 않는 이상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1순위가 되어버렸다. 피곤함도, 육신의 연약함도 심야기도회로 향하는 나의 발길을 막지 못할 만큼 나의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이다. 작년 10월 말, 박신실 사모님은 사모회 안에 여러 기도 모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심야기도회를 제안하셨다. 처음엔 사모님 홀로 온 밤을 지새며 기도를 하시려다가 동역자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제안을 하셨는데 나같은 경우엔 과거 중고등부, 청년회 때의 뜨거웠던 경험이 떠올라서 자원을 하게 되었다. 본교회에서 맘껏 부르짖어 기도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 외부 사모님들도 기대감을 가지셨다. 그런데 한편으론 체력이 옛날같지 않은 탓에 밤샘의 피로가 몇 일 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슬그머니 염려가 되기도 했다. 어쨌든 약 18명으로 시작한 사모들의 역사적인 심야기도회는 영적인 파워가 있는 박 사모님의 다양한 인도로(그날 그날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매순간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영적/정서적/신체적인 치유를 맛보기도 하고, 진심어린 용서와 사랑을 고백하면서 따뜻한 포옹을 하는 시간도 가졌으며(앙케이트 나의 글, ‘용서’ 부분에 일부 소개), 찬양 가운데 임하셔서 내면을 만지심으로 눈가엔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개인기도 시간을 통하여 만나주시는 하나님의 그 큰 사랑과 은혜는 얼마나 또 푸근한지... 그렇다고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각자 심야기도회에서 기대했던 것들이 있었기에 때로는 그것이 충족되지 않음으로 갈등이 생기기도 했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불참하는 사모님들이 늘었으며, 박 사모님의 잦은 출타로 인한 공백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다. 모일 때마다 원인 분석을 해보았지만 결국 참석 인원의 많고 적음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님은 깨닫게 해주셨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다시금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새로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 신실하게 응답하실 하나님,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보이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주님은 기도회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셨다.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냥 사적인 나눔을 하는 것 같은 데도 그 가운데 서로를 세워주는 아름다운 사랑이 흘러넘치고, 개인기도 시간이 없이 지나가도 누구 한 사람 아쉬워하지 않을 정도로 중보의 깊이가 달라졌다. 춥고 배고팠던 계절과 시간을 지나왔지만 우리의 찬양에는 날이 갈수록 힘이 넘치고, 회개의 내용과 깊이도 사뭇 달라졌다. 신기한 것은 매주 목요일마다의 밤샘이 전혀 몸의 리듬을 깨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라”고 약속하신 주님의 보호하심 때문이리라. 사모로서 일생동안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해야할 자이기에 기도의 훈련 또한 몸에 배어야 함을 날마다 인식하곤 했는데, 이 목요 심야기도회는 그야말로 축복의 통로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남편도 목요일마다 내가 만날 주님을 기대한다. 아이들은 엄마 없는 빈 자리가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아빠와 함께 안방에서 다같이 잘 수 있다는 기쁨에 목요일을 은근히 기다리는 눈치다. 지금은 고정 멤버 몇 사람만 이 은혜의 밤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비온 뒤의 땅이 더 단단하듯이, 갈등을 디디고 일어선 이 기도 모임이 앞으로 얼마만큼 확장되어질지 가히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이후로 더욱 깊어질 주님과의 대화가 나로 하여금 흥분케 한다. (이남수 목사의 아내)  sunlee: 처음에는 철야가 저에게 몸에 배어 있지 않았습니다.그 자리가 몸에 배이기까지는 저에게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그 자리는 내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잠, 남편, 자녀, 내가 하고 싶은 것 포기 등등.......... 내 자신을 쳐서 복종하여 순종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나의 갈급 함으로 목마름에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흠뻑 느끼고 돌아 올 때도 있었지만, 주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돌아 올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장 응답 받기 위해서 나가는데 주님은 저에게 당장 주시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시험과 유혹이 올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갈 때 겉으로 보아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주님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영광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인내를 가지고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인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인내는 하나님의 성품 중 하나입니다. -[06/01-23:09]- 최효순: 샤마지의 내용을 옮겨 놓은 것인데 많은 분들의 성원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특별히 권선이 사모님은 저의 중보기도 모델이세요. 사모님의 몸에 배어있는 경건의 훈련이 얼마나 많은 연단과 인내를 요구하는지 알고 있기에 늘 영향을 받고 있답니다. 사모님! 계속 기도하고 있어요. 저또한 기도제목이 생길 때마다 권 사모님이 많이 생각나요. 사모님의 영적인 혜안이 느껴지거든요. 언제나 사모님을 사랑하고 있어요. -[06/02-23:28]- sunlee: 전화 감사 드립니다.오늘 저에게 사랑의 메시지로부터 다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부담만 가지고 있는 나의 마음을 사랑의 전화 메시지로부터 나의 마음을 온전히 성령님께 순종하게 하였습니다. 기도부담이 아니라 기도하겠습니다. -[06/03-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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