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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 17호 <미국에서 온 편지>
"이 글은 우리 부부가 미국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하는 가운데서, 은혜를 받고 가정의 문제가 해결된 한 목회자 가정의 사모님이 그 내용을 편지로 써서 보낸 것이다. 글의 내용상 편지를 쓴 사모님의 성함은 밝히지 않았다." 정목사님 사모님께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LA에서 제2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받아 행복한 가정생활과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답니다. 목사님, 사모님을 통해서 큰 은혜를 받고 크게 변화된 우리의 생활과 감사함을 전하려고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 가정은 10년 전에 LA로 유학을 왔는데, 남편은 공부하느라 바쁘고, 저는 식당에서 밤 늦게까지 일하며 남편의 학비와 아들, 딸을 키우느라 우리는 대화할 시간이 없었어요. 남편은 MDiv를 마치고 개척교회를 했지만, 부흥이 안되고, 저는 여전히 식당에서 일해야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1년 6개월 전에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제가 일은 안했지만, LA에서 대학 다니는 아들과 이 번에 LA로 대학을 가는 딸의 교육비가 큰 문제였어요. 나의 남편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하는 생각이었고, 저는 결혼 20년이 지났건만 늘 생활전선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나의 남편은 이조시대 선비 같은 사람이라 현실감각이 어둡고 추상적이고 이상주의자였습니다. 여기는 주로 국제 결혼한 사람이 많고 대체로 교육 수준도 낮아 순수한 면도 있지만, 천국에 대한 소망이 강하고 신비주의에 젖어있는 사람도 많더군요. 목사님은 철학적인데다가 십자가를 지고 희생하라는 설교를 하시니 성도들은 이 세상 살아가기가 힘들어 위로받고 싶은데 설교에 은혜를 못받고 매우 지쳐있습니다. 저희들은 아이들 교육비가 문제이고, 성도들의 불평불만은 늘어가고 이로 인해 우리 부부는 갈수록 대화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이에 개입하셔서 활동하시더군요. 무척 위험한 순간에 정목사님과 사모님을 통해서 말이예요. 집회 첫 시간에 목회현장에서 꼭 필요한 현실적인 말씀에 은혜를 받고, 매 시간마다 찬양과 말씀으로 눈물을 흘리며 은혜를 받았지만 우리는 그때까지도 서로 말도 안 하는 사이였습니다. 마지막 날 밤에 부부세미나에서 목사님의 간증에 재미없는 가정생활에서 "예쁘다, 좋다" 칭찬해주며 연극을 하다보니 정말 마음이 그렇게 변화더라는 말씀을 듣고 저희 남편이 제게 제안을 하더군요. 우리도 연극을 해보자고 말이예요. 그러나 저는 진실한 대화 없이 공허한 연극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의 아픈 마음, 아이들에 대한 염려와 근심을 말하려 하니 남편은 화를 내고, 나도 내키지는 않았지만 연극을 해보려 했더니, 남편은 "이제 포기하자. 돌아가서 사표를 내고 우리는 서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마지막 날 새벽 5시에 교회에 혼자 나가서 박신실 사모님께서 기도하셨던 것처럼 나는 나의 억울함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나는 너무 억울해요. 나의 남편이 나에게 잘못한 것이 너무 많아요. 결혼 20년이 지나도록 계속 생활 전선에서 일하면서 뒷바라지 했지만 나의 희생이 감사한 것이 아니고 자존심이 상한대요. 하나님! 나는 나의 남편을 의지하기보다는 마치 아들처럼 교육시키고 그가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마치 어머니 같은 존재였습니다. 예수 믿고 목사 남편 섬기다가 내 인생 망쳤어요." 이혼을 한다해도 가진 것이 없으니 위자료를 받을 수도 없고, 생활 능력이 없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도 없고, 이제 병든 몸과 아이들 교육을 떠맡아야 하는 내 처지를 원망하며 울던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너희의 죄를 다시는 기억치 아니하리니 너도 다시는 그의 죄를 기억치 말라." 그래서 저는 저의 억울함과 나의 처지를 호소했답니다. "나도 안다, 너의 고생과 억울함을. 그의 죄를 기억치 말라 하는 것은 너와 나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그에 대한 미움과 또 너의 고통으로 인해 나와의 교통이 끊어지고, 내가 해결하여야 할 그의 죄를 네가 해결하려고 하니 고통이 오고, 너의 남편과의 관계도 끊어지고, 나와의 관계도 깨어짐을 아느냐?"고 하나님은 책망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나의 고통으로 인해 내게 맡겨주신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지켜 주시고 이제까지 보호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사모의 기도의 능력과 책임을 목사님과 사모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시는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나이다. 주의 종으로 세우신 나의 남편을 미워하지 아니하고 그를 위해 축복해 주고 우리 성도들을 위해 축복해 줄 것을 하나님과 약속하고 나서 나의 마음은 강 같은 기쁨과 평화가 임하더군요. 방에 들어와서 잠자는 남편을 깨워 고백했답니다. "내가 그동안 당신을 미워했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지 않은 것 정말 미안해요. 당신이 내게 잘못한 것 너무 많지만 이제는 다 잊어버리고 항상 축복하며 기도하겠어요."라고요. 하나님의 소관을 내가 해결하려고 하니 고통뿐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제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내게 맡겨주신 일만 열심히 하겠노라고 하니 남편의 모습이 달라지며, "그래,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너무 많다. 그동안 가장 노릇 못하면서 자격지심에 나도 괴로웠고 마음에 평안도 없었는데 이제는 자유함도 얻었고, 열심히 하나님께 헌신하고 우리 가정도 사랑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교회에 돌아와서 저에게 간증하는 시간도 주시더군요. 제가 그 세미나에서 은혜 받은 것과 목사님과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이제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하자 우리 교회와 가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나의 환경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지만 내가 변하고 나니 이렇게 세상이 아름답고 예쁠 수가... 저희 목사님도 본인이 은혜가 없으니 은혜 설교보다는 책망하는 설교를 하시다가 이제는 사랑하는 설교로, 축복하는 설교로 바뀌고 나니 성도들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니 설교 내용도 달라지고, 저를 돕는 자이기 보다는 경쟁자로 생각하던 그가 이제는 부부가 같이 목회해야 함을 인식하고 저에게도 많은 부분을 맡겨 주시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 주셨답니다. 여기 성도들은 대부분이 여자인지라, 사모가 중요하고 사모가 활동하기를 목사님께 건의했지만 옥사님은 원치 않았거든요. 어렵게 생각했던 모든 일이 쉽게 화합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답니다. 목사님, 사모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 지.... 제가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게 되면 한 번 만나 뵙고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목사님, 사모님을 통해서 이렇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하시고 더욱 더 주님께서 귀히 쓰시는 축복된 목사님, 사모님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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