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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러시안 교회 2
  즐거운 추석 명절 잘 지내셨나요? 우리는 지난 금요일 부터 토요일, 그리고 주일까지 두 교회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금요일은 임마누엘 교회에서 금요집회로, 토요일에는 여성들을 위한 집회로 제가 말씀을 전했고, 저녁에는 세 시간 동안(물론 통역과 함께) 지역 교역자 부부와 교회 리더들 부부들과 함께 세미나를 했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베다니 교회에서 1,2부 예배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임마누엘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였고, 베다니 교회는 오순절 계통의 상당히 열린 교회였습니다. 모임마다 여성들은 거의 다 머리에는 수건을 쓰고 있었습니다. 임마누엘 교회에서의 집회에서는 저만 수건을 쓰지 않고 있었고, 어떤 부인은 저에게 수건을 보여주며 쓰라고 권고까지 하시더군요! 그러나 베다니 교회에는 어른들은 다 쓰고 있었고, 아주 젊은 여자들은 쓰지 않았더군요. 그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는 이유는 사도바울의 말씀대로 하기 위해서랍니다.(고전11:2-16) 94년도에 처음 모스코바와 레닌그라드에 갔을 때 많은 여성들이 수건을 쓰고 있어서 그것이 전통인줄 알았는데 크리스챤이어서였더군요. 이곳에서 오늘의 이슈는, 요즈음 젊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전통을 따르라고 하면 충돌하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여성들이 머리에 수건을 써야하는지, 치마의 길이는 어느 정도를 입어야 하는지, 머리를 파마하거나 염색하는 것은 어떤지, 귀걸이나 여러가지 보석으로 장식을 하고 교회에 오는 것은 어떤지 등등 이런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교회 리더들이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이 이런 것을 강조하다보면 부모와 충돌하고 교회를 떠나기도 쉽고, 세속화되어가면서 이혼과 낙태, 술과 마약등의 문제에 노출되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니까 말이지요! 이민 1세들은 거의 다 핍박받던 교회 시절의 사람들이다보니 순수한 크리스챤이어서 이혼도 없고, 술도 담배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이혼율이 70-80%라는데 말이지요!! 우리를 이곳 교회에 소개하고 초청한 페트로 목사님 댁에 식사 초대를 받아 갔는데 큰 딸 가정의 4딸들(5살, 3살, 2살, 막내는 9개월)과 페트로 목사의 늦둥이 십대 딸이 있는데도 남자 어른들이 식사를 하는동안 조용하게 자기들끼리 지내고 옆에 와서 떠들거나 조르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조용해서 통역으로 함께 한 러시아 선교사에게 물으니 성경말씀대로 '감독은 자기 집안을 잘 다스리는 자여야 한다'(딤전3:12)는 말씀을 지켜서 부인과 자녀들이 순종한다는군요!! 이들은 주일 예배에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데 예배 중간에 순서에 의해 아이들이 다 나와서 무릎을 땅에 대고 않아서 기도를 받고는 그들 모임을 위해 몰려 나가는 모습이 그리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주일 예배에는 여러명의 설교자가 말씀을 전하더군요! 이것은 러시아에서 공산치하에 있을 때 예배를 드리다가도 설교자가 잡혀가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미리 설교자를 여러명 준비했던 것이 관습이 되었다고 하네요. 예배시간이 거의 2시간 반 정도 되는데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또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또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더군요! 찬양할 때도 일어서서 하고, 기도할 때도 매번 일어서거나 무릎을 땅에 대고 통성기도를 하고 대표기도를 하더군요.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할 때 어떻게 앉아서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놀랍지 않나요? 마치 우리 초대교회 성도들 같았어요. 이들은 과거 러시아가 공산치하에 있을 때 핍박을 무릎쓰고 신앙을 지킨 사람들인데, 신앙의 지조를 지키기 위해 불이익을 당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던 사람들이었죠. 이들을 지켜 보면서 구약성경에 나오는 '남은 자'라는 단어가 많이 생각났지요. 또 계시록에 나오는 '큰 환란으로 부터 나오는 흰옷 입은 큰 무리'(계7:9-17)가 자꾸 생각났습니다. 이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전(구 소련이 열리기 전)에 읽고는 기도제목으로 삼았던 책 '시베리아의 불꽃'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 핍박을 받고 죽음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지키는 성도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었고 러시아가 열렸을 때 저희 목사님은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았다고 하셨었답니다. 어디 저만 기도했겠습니까? 그런데 그 시절의 성도들을 만나는 감동이 있었던 거지요. 그러나 이들이 이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하는 어려움들을 보면서, 오늘날 초대교회의 신앙을 지키던 1세 신앙인들이 떠나가고 다음 세대들인 우리들, 그리고 또 다음 세대인 우리 자녀들이 당하고 있는 어려움이 그대로 느껴지는군요! 매주일 교회 앞에서 버젓히 과일등을 사고 있는 교회의 권사님들과 성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급하면 손님과 함께 식당에 가고 있는 저 자신을 어쩔수 없다고 합리화하는 모습! 주일 성수 문제만 해도 어찌 이것 뿐일까요? 우리 주위에는 이런 문제로 아이러니가 너무 많아서 이것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어른들은 전통과 율법에 매어 형식적이라고 생각하고 모순을 느끼고 떠나가는 다음세대들이 생겨나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풀어주다보면 정말 신앙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우리들 기성세대 신앙인들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네요!!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새로 입교하는 이방인들에게 유대인 전통인 할례와 여러가지 규례를 지키게 하려다가 몇가지만 지키도록 합의하는 일(행15장)과 같이 우리에게도 이들에게도 매번 새로워져야할 숙제이군요!! 늦은 시간 글을 쓰다보니 정리는 잘 되지 않았네요! 그러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였답니다. 모두들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큰 계절에 건강하시길... 샬롬!! 추신 : 첨부파일의 확장자가 없는채로 올려져서 사진을 볼수없었는데 고쳐서 올렸습니다.-홈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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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2012-10-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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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사진을 첨부해서 올리셨는데 유형이 맞지 않아 사진이 올라오지 않네요 제 메일로 사진을 주시면 제가 올려드릴까요? (young-a2k@hanmail.net) 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주님의 일하심의 중앙에 계신 두분을 정말 존경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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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지기 |
최윤순
2012-10-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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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랍습니다. 이시대에 초대교회와 같은 성도들의 모습을 이곳에서 뵐 수 있군요. 신선한 충격입니다. 러시아가 열리고 또 앞으로 닫혔던 곳들이 다 열려서 목사님과 사모님의 비젼이셨던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가 속히 앞당겨지길 기도합니다. 저의 우슬초조의 나이가 좀 있으신 사모님은 종종 핸드폰으로 찍어오신 사모님교회의 한 어린아이의 두손모은 기도하는 모습과 찬양하는 모습을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이쁘게 예배 잘드린다며 보여주십니다. 교회서 잘 가르치려하는 사모님의 열심이 느껴졌습니다. 오늘날 신앙생활에서 나 자신부터...또 자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숙제를 풀어나가기를 소원합니다.... 역시 사모님은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 대가이십니다. 말씀마다 그때그때 적용될 성경구절이 바로 나오시니 말입니다.^^ 사모님! 전에 하신 말씀 생각납니다. 자다가도 누가 커브 하자하면 하시겠다구요. 그만큼 커브를 사랑하신다구요. 사모님 시간 되시면 조장 되어주셔서 따로 날잡아 커브 성경공부 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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