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회를사랑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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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부러운 사모님
( 자유 게시판에서 옮긴 글입니다. ) 조현정 사모님! 그동안 친정 동생과 함께 하느라고 많이 바쁘면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겠네요! 친정 식구들과 떨어져 계셔서 친정 식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부럽다고 하셨지요? 저도 그런 때가 있었지요. 저는 결혼한 후 2년 만에 목사님께서 군목으로 입대하는 바람에, 처음 1년은 경상북도 영주에서 완행 열차를 갈아 타고 들어가는 임기라는 곳에 가서 살았고, 그 다음 2년 동안은 부산에 와서 군 생활을 하게 되었고, 제대후 바로 수영로 교회를 개척해서 이제까지 부산에서 살고 있답니다. 처음으로 지방에서 살다보니 얼마나 어려웠는지.... 처음 간 임기라는 곳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밥을 해야하고 빨래는 냇가에 나가서 해야하고 수도도 없어서 물을 길어 먹어야 했지요. 그때까지 서울에서만 살았고 시골이라고는 농촌 봉사하러 몇 번 가본 적 밖에 없는 데, 이런 곳에서, 그것도 목사님이 근무하시는 부대는 사택에서 1시간이나 산으로 올라가야 있었기때문에, 처음에는 매일 출 퇴근을 하시더니, 어느날 부터는 아예 수요일 아침에 출근하시면 주일 저녁에나 집으로 내려 오시곤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다 겨울에는 얼마나 눈이 많이 오는 지, 한 번 눈이 오면 눈을 다 치우기 전에는 아예 출퇴근 차가 다니지도 않아 눈이 올때 목사님이 부대에 계시면 그나마 월,화요일만 집에 계시던 것도없어져서, 두돌도 안된 딸과 함께 지내곤 했지요. 이때 참 많이 힘들었었지요. 특히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밤새껏 혼자 아이를 안고 또는 업고 하나님을 찾곤 했어요. 첫 딸 아이는 이렇게 키웠기에 열이 많이 나고 아플 때마다 하나님께 포기하는 기도를 많이 하면서 키웠어요. 너무나 열이 많이 나서 곧 죽을 것 같으면 ' 하나님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 것이니 하나님께서 데려가시려면 데려가세요' 늘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은 그 아이를 다시 회복시키시곤 했어요. 이렇게 하면서 키운 아이가 목사 사모가 되었지요. 아마 서울에서, 친정 곁에서 아이를 키웠다면 의사만 찾았을지도 모르는 데, 이렇게 외로운 곳에서 키웠기에 더욱 하나님을 찾았고 그래서 일찍부터 내 것이 아님을 고백하면서 키웠을거예요. 그후 둘째를 낳기위해 친정에서 지내다가 다시 부산으로 오게 되었지요. 둘째를 낳은 지 두달 만에 부산에 왔는 데, 경북 산골에서 부산으로 오게되니 이곳은 천국 같더라구요. 1973년이니까, 그때 부산은 형편 없는 때 였는데도 그렇게 느끼고 살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산에 심으시려고 하니까, 처음부터 부산에 보냈다면 불평하고 서울만 바라볼까봐 아주 험한 산골에서 고생하게 하시고 나서 부산으로 보내신 것 같아요. 부산을 좋아하고 평생을 부산에서 부산 복음화를 꿈꾸면서 살게 하려 하신 것이지요. 하여튼 저는 항상 친정 식구들을 그리워 하며 살게 되었어요. 더군다나 76년도에는 식구들이 모두 이민을 가게 되어 더욱 외로웠지요. 이렇게 일찍부터 가족과 친구들을 떨어뜨려 놓으시고 하나님은 저를 다루기 시작했어요. 내가 의지할 모든 것을 차단해 놓으시고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하는 법을 배우게 하셨지요. 하나님 밖에는 나에게 의뢰할 분이 없음을 고백하게 하시기 위해, 남편과의 관계도, 물질까지도 다루시기 시작했어요. 이제까지 별로 관계의 어려움도, 물질도 어려운 줄 모르고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루시는 하나님 앞에 밤낮으로 나아가 부르짖게 되었고, 하나님은 큰 은혜와 변화를 주셨지요. 오래전에 박건 목사님의 '멘토링'에 대한 강의를 테잎으로 듣다가, 아! 나의 멘토는 남편이었구나!라고 깨달은 적이 있었지요. 남편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제가 남편의 좋은 영향을 받게 된것도 이렇게 하나님의 다루시는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저의 알량한 교만과 고집을 꺽으시고 하나님만 의뢰하는 자를 만드시고 남편에게 순복하는 자가 되게 하신 것이지요. 오랜후에 하나님께서는 막내 여동생 부부를 저희 교회의 영어 사역자로 보내셔서 함께 지낼 수 있게 하셨어요. 그 동생이 바로 박신미 사모랍니다. 이전보다 얼마나 더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는지요! 특히 동역자로서 모든 것을 함께 의논하고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인지 모른답니다. 이런 동역자로 동생 부부를 보내셔서 저희들을 위로하시고, 또 사역의 큰 부분을 감당하게 하셨답니다. 남편 송창현 목사님을 통해 영어 예배부가 놀라운 부흥을 이루고 또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게 되었지요. 친정 식구들을 그리워 하던 시절도 하나님의 은혜로 잘 감당하고, 이제는 또 전화나 다른 방법으로 자주 교제하게 되었지요. 이전에는 국제 전화도 자주 할 수 없던 시절이었는데요. 사모님의 친정 식구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저도 옛날 생각을 하다보니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군요. 사모님께도 하나님의 위로와 행하심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P.S. 지난번 보낸 메일을 다시 올려 달라고 해서 기분이 상하시지는 않으셨나요? 걱정이 되었었거든요. 감사 드립니다.  지나가다가: 사모님의 글은 어느 글이라도 힘이 되고 위로를 줍니다 저의 친정도 서울이라 멀리떨어져서 살기에 한번씩 혈육이 보고 싶을 때가 많은데 이렇게 사모님의 글을 보면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친정 식구들이 보고 싶을 때는 더 하나님께 매달리기도 하니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 니다 사모님의 따뜻한 글이?ㅈ뼉좃윱求? [05/16-23:35] 지나가다가: 저에게 힘을 주는 밤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05/16-23:43] 박신실: 누구신지 모르지만 저에게 참으로 크게 격려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저는 글 쓰기가 어찌나 어려운 지 날마다 고민인데 이런 격려를 하시니 너무 감격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05/18-01:16] 또 지나가다가: 그 날은 제가 마음이 조금 울적했었거든요 그런데 사모님의 글들을 읽으며 훈훈하고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친정 언니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모님을 통한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음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가끔 들려서 마음의 위로와 평강을 회복하고 지나가는 나그네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궁금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전 본교회의 교인입니다 [05/20-12:26] 고혜원: 저는 친정 아버지가 폐암이십니다.의사들이 벌써 6개월이나 살았다고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어제 밤에도 친정엄마와 여동생은 새벽 3시에 아버지를 차에 실고 급히 병원으로 갔답니다. 나는 사모이기 이전에 맞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난 지금 아무것도 할수 없는 불효자 입니다. 차로는 24시간이 걸리고 비행기로도 두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먼 길이기 때문에 가 볼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목사님이 돌보아 주기도 어렵고 데리고 가자니 비행기 표도 만만치 않습니다. 난 불효자 입니다. -[01/08-03:14]- 배미현: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좋은 말씀을 보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사모님의 간증 속에서 항상 인간적인 정에 굶주리게 되는 나의 모습들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던 그 시간이 너무 감사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할 수 있는 믿음을 더더욱 굳게 하셨던 것이 다시 떠 오릅니다. 생사의 갈래길에서 병치레를 많이 했던 딸아이를 데리고 난생처음 서울이라는 곳에서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 주님의 인도와 그분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어쩌면 지금 제가 가진 고난은 축복일 수 있는데 지금 작은 가시에 찔렸다고 아파하는 나의 엄살이 부끄러워지고 그위에 더 크신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모님의 글을 통해 오늘 아침에 또다른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11/05-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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