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회를사랑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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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 (최수현 목사)
저희 남편은 올해 새로이 행정국 홍보실에서 수영로교회를 섬기게 된 최수현 전도사입니다. 남편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했으며, 제대 후에는 곧 기독교 출판사를 직장으로 다녔습니다. 비록 한시적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공부를 미루고 직장을 선택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것이 주님의 일을 위한 훈련의 한 과정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귀한 교회에서 전임 사역자로 일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2남 1녀 중 장남인 남편과 2남 4녀 중 넷째 딸인 저는 직장에서 만나 95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기 전 프로포즈를 하면서 남편은 제게 한 가지 약속할 것이 있는데 조만간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적당한 때가 되면 다시 총신 신대원을 진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현재 가진 것이 하나도 없으며 도움 받을 곳도 없어 그 길이 경제적으로 힘들 것인데 이 모든 것을 함께 해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지금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목회자 사모로서의 제 모습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에 난감하고 당황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의 생각을 바꾸셨고, 저는 제 스스로도 놀랄 만큼 편안하게 남편의 청을 수락했습니다. 매사에 조금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제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 제 스스로도 조금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결혼 후 정말로 하나님께서는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총신 신대원에 진학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3년의 시간동안 경제적으로나 영적으로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감당할 시험밖에는 허락지 아니하심을 몸소 체험케 하셨습니다. 저희는 올해 결혼 7년째에 접어들며 하나님께서 보석 같은 두 딸을 주셔서 예쁘게 키우고 있습니다. 7살인 예린이와 3살 된 시은이입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참 이웃된 삶을 살란 뜻으로 이웃 린(隣)자를 써서 예린이 이고, 시은이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다는 뜻으로, 또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살라는 의미로 이름지었습니다. 부산, 낯선 땅이지만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곳, 수영로교회를 남편에게 사역지로 허락하신 데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귀한 뜻이 있는 줄 압니다. 실로 지금까지 저희를 이끌어 오신 하나님의 선한 역사에 감사하며, 또한 앞으로의 삶 가운데에서도 돌보시고 축복하실 것을 믿고 감사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여러 목사님들을 뵐 때, 또 그 분들의 가정들을 볼 때에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저희의 부족함이 비추어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고 배울 모범이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축복입니다. 금은 부족하지만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자격만을 따진다면 교역자로 이 교회를 섬기기에 너무나 부족하지만, 우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의 사역자로, 그의 아내로 부르셨으매 감사하며 맡겨진 일에 충성하겠습니다. (김미옥 사모님은 현재 셋째 임신 중입니다. 모두 기도로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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